이번 주에 아라문의검 전반부를 다시 봤는데요! 본방 보면서는 놓쳤던 부분들이 눈에 보이고 설마 이건가?! 싶은 것들도 막 생겼어요. 그래서 이코마히스와 샤하티의 정체에 대한 내용들을 좀 정리해보고, 나름의 추측도 해보기 위해 글을 씁니다! 9화가 나오기 전에 얼른 끼적여보려고요 ㅎㅎ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들
1. 이코마히스
- 이코마히스는 뇌안탈어인 이코므(약속)과 아히스의 합성어이다.
- 몇백 년 전 쯤 뇌안탈 형제가 헤어져서 멀리 떠날 때 언젠가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면서 다시 만났을 때 서로를 알아볼 증표로 손가락 문양의 돌조각을 나눠가졌다. 그중 하나는 라가즈의 핏줄로 전해져 내려오다 현재는 라가즈의 장남인 사야의 손에 들어가 있다.
- 아라문은 아사신이 기도한 결과로 아사신 앞에 나타난 아이루즈의 아들, 즉 전엔 이아르크에 당도한 적 없었던 이방인이다.
- 아라문은 연맹을 창시한 후 권능을 증명하겠다며 거치즈멍에 손가락 문양을 새겼다.
- 아라문은 아스달에 뇌안탈을 들이려고 했다.
- 미홀이 어릴 적 레무스는 정체 모를 세력에 의해 멸망했다. 레무스를 멸망시킨 세력의 방패에는 손가락 그림이 있었다. 그들은 '이코마히스'를 외치며 레무스를 침략했다.
- 해까닥과 해때문은 손가락 문양을 쓰는 세력의 비밀을 풀 사명을 가지고 아스달에서 도망쳤다. 이후 도망칠 때 미홀이 그들에게 들려 보냈던 무언가를 바탕으로 이코마히스와 관련된 존재들을 쫓으며 지냈다. 모모족은 그들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 얼굴에 검은 칠을 한 이그트들(이하 전사 이그트)은 뇌안탈어를 쓴다.
- 전사 이그트들도 해때문과 해까닥을 쫓았다.
- 해때문을 쫓다 사야와 마주친 전사 이그트는 사야의 돌조각(메이킹에 묘사된 바로는 흑요석 거울)을 가리키면서 "바로 여기 있다 이코마히스" 라고 외친 후 죽었다. 그 전사는 손가락 문양이 새겨진 팔찌를 가지고 있었다.
- 전사 이그트들은 돌조각 때문에 사야를 쫓아 아스달 왕궁까지 들어왔다. 사야를 보고 돌조각이 사야의 것인지 아니면 훔친 것인지 물었으며, 전자면 자신들과 함께 가야 하고 후자면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
2. 샤하티
- 샤하티의 아이들은 흰산이 부리는 비밀 암살집단이며 그 역사는 천년에 가깝다. (천년까진 아니고 몇백년인데 대충 오래됐단 뜻으로 쓰인 비유일지, 실제 1000년에 근접한 기간일지는 모르지만 일단! 오래됨)
- 샤하티는 부모가 죽었거나 전쟁 중 버려진 아이들 중 일부를 선발해 샤하티의 아이들로 길러낸다.
- 샤하티의 정체는 밝혀진 바가 없다. 성별, 나이대, 혼자인지 여럿인지 등 샤하티에 대한 정보는 일체 공개된 것이 없다. 흰산조차도 샤하티의 아이들을 쓰는 방법만 알고 샤하티가 누군지는 알지 못한다.
추측
1. 이코마히스
먼 옛날 헤어진 뇌안탈 형제는 각각 동방과 서방으로 향했다. 각자의 땅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이어가면서도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잊지 않고 자식에게, 자식의 자식에게 반쪽 돌을 남겼다. 동방으로 간 뇌안탈은 아뜨라드 지역을 중심으로 뇌안탈의 습성을 유지하며 살아갔으며 그 핏줄이 지금의 금하, 은섬으로 이어졌다. 서방으로 향한 뇌안탈은 동방에 비해 빨리 발생하고 발달한 문명을 먼저 접해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몇몇은 이그트로 남게 되었고, 그들이 사람의 검술을 익혔다. 아라문 역시 서방에 있던 이그트였고, 거울 반쪽을 가지고 있는 자신의 겨레를 찾기 위해 대륙과 바다를 건넜고, 그 과정에서 이아르크에 도달해 아사신을 만났고, 아스달로 넘어갔다. 동방에 있을 뇌안탈이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거점을 만들고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스 땅에 연맹을 세웠다. 증표를 가진 뇌안탈이 아라문의 존재와 위치를 인지하길 바라면서 거치즈멍에 손가락 문양을 새기고 약속을 상징하는 거대한 조형물을 만들었다. 반쪽을 만나기 위한 마지막 조치로 아스달에 뇌안탈을 들이려고 했고! 그때문에 살해당했다. 서방에 남아있던 전사 이그트들은 아라문의 흔적과 이야기를 쫓아 + 나머지 한쪽의 핏줄과 만나기 위해 전세계를 돌았고 그 과정에서 타고난 신체능력과 검술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가진 레무스도 쉽게 무너뜨릴 수 있을 정도의) 강한 조직을 결성했다.
추측은 추측에 불과하다지만... 만일! 위의 내용이 어느 정도 들어 맞는다면... 왜 아라문이 홀로 활동하게 된 것인지가 궁금해요. 처음의 형제가 왜 헤어져야만 했는지도 궁금하고요! 헤어짐 자체에도 목적이 있었던 거라면 아히스의 뜻이 그 목적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겠어요... 서방의 뇌안탈들은 왜 정복전쟁을 일삼게 된 건지도 궁금해요. 추측을 하려고 한 건데 궁금한 게 더 많이 생겨버렸네요. 추측도 재미지지만 역시 새로 나올 화를 기대하고 기다리는 게 최고라는 게 이렇게 증명되는 것 같아요 우하하
2. 샤하티의 정체
3화에 잠깐 나왔던 이 캐릭터가 샤하티가 아닐까... 싶어요. 본방날 카페에서 단관 열심히 달릴 때는 그냥 왠지 모르게 수상하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까 정말 완전 대박적으로 수상해보이는 거 있죠! 이번에도 그냥 이 사람은 누군데 이렇게 갑자기 등장할까, 이마의 칼자국도 수상하긴 한데 각종 위험이 도사리는 아스달에서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생각만 하면서 넘어갈 뻔했지만...
이 대목이 냅다 저를 후려치고 갔어요. 번뜩 하는 느낌...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까지 샤하티스러운 대사를 하다니!!!! 부모가 죽었거나 전쟁 중에 버려진 아이들을 데려다 암살자로 키우는 샤하티가 하기 딱 좋은 대사를 하다니!!!! 이게 눈에 들어오고 나니까 백배는 더 수상해보였어요. 정말 갑자기 나와서는 대제관인 탄야와 마주하고, 대사 여러 줄을 가져간다면 진짜 샤하티 정도 되는 인물이겠구나,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수상해 보이는 인물이 콕 집어 고아와 노예 아이들을 좋아한다는 울트라수상한 대사를 치고 들어갈리가 없다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본방 때는 이 생각을 왜 못했을까 싶을 정도로요! 이 인물이 샤하티가 아닐 수도 당연히 있겠지만, 비중있는 첫 등장을 가져간 만큼 남은 스토리에서 반드시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고 퇴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의 전개가 너무너무 기대되어요🥹
허튼소리 조금
며칠 전까지 티비엔이 '영업왕 니르하' 이벤트를 진행한 거 다들 아시죠?! 상품 중에 배우들의 사인포스터도 있어 제법 탐이 났었는데요.... 상품들이 탐나는 것과 별개로 저는 이벤트 이름이 좀 마음에 안 들었답니다. 영업왕 니르하. 영업. 왕. 니르하. 왕이 된 타곤을 누구도 니르하라 하지 않고, 대제관 니르하인 탄야를 누구도 왕이라고 부르지 않는데... 왕과 니르하는 동시에 될 수 없는데... 왜 영업 왕 니르하. 어떻게 영업 왕 니르하. 하는 허튼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구요..😅
드디어 오늘 9화 '기억하라, 내 얼굴을'을 볼 수 있게 됐네요! 다들 오늘 밤 단관 댓글창에서 만나요! 제가 놓친 부분이나, 고인물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또다른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지 저와 이야기 나눠주세요🥹
첫댓글 박작가님이 보시면 소름 돋을만한 분석!
헛다리를 이렇게도 짚을 수 있구나 하고 소름돋아하실 것 같은 분석!아닐까요 😂
샤하티 대박적... 정말이었네요 박작가님 소름 돋으셨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