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질문
김미순
<천년의 침묵> 은 조정래의 장편소설이다.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치고 개혁해 나가야 하는 사람들의 치열하고 투쟁적인 이야가를 다루고 있다. 심층취재를 연속으로 하는 일간지 기자가 주인공인데, 사회정의 단체나 민변과 힘을 합쳐 정치계와 경제계에 퍼져있는 불합리와 비자금들을 생동감있게 그려나간다. 무협지처럼 나의 오감을 끌고 나갔다. 무려 세 권이었는데 순식간에 읽어치웠다. 역시 조정래는 대단한 소설가이다. <태백산맥>, <한강>, <아리랑> 도 빼놓지 않고 다 읽었는데 아무래도 노벨문학상은 고은이 아니라 조정래여야할 것 같다.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 33 쪽 ㅡ 장우진이 감자를 한입 베물며 고석민을 빤히 쳐다보았다.
"예, 어떤 사람이 말했어요. 인간은 세 겹의 노예다. 신을 만들어 종교의 노예가 되었고, 국가를 만들어 권력의 노예가 되었고, 돈을 만들어 황금의 노예가 되었다. 거기다가 네 번째로, 핸드폰을 만들어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었다. "
* 275 쪽 ㅡ 그 불변성을 이미 수천 년 전에 명쾌하고도 감동적으로 설파한 위대한 인물이 있다. 그 사람은 돈에 대한 인간의 심리를 네 단계로 나누어 갈파했다.
자기보다 10배 부자면 헐뜯고
자기보다 100배 부자면 두려워하고
자기보다 1,000배 부자면 고용당하고
자기보다 10,000배 부자면 노예가 된다
* 2권
364 쪽 ㅡ 바라보는 곳이 같으면 마음은 늘 함께하는 것입니다
* 다음 작품을 기대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