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 기자 |승인 2024.07.19 18:11
- 유족회 호국봉사단, 애월중·금성리도평마을 등지서 지킴이 활동
- 매월 1회 현충시설에 대한 주변 환경 정리 정돈 봉사활동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강응봉)은 18일, 제주시 한림읍·애월읍 지역에서 7월 마을현충시설호국지킴이 활동을 했다.
유족회 호국봉사단 50여 명은 이날 귀덕남5길 60에 있는 해병 상병 양영홍 추모비, 금성리 639 군경충혼비, 애월중학교 내 6·25 출정학생추념비, 도평길 22 도평초등학교 정문 맞은편에 있는 충혼비 등 현충 시설 4기를 찾아 주변 환경을 정화하고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참배했다.
전몰군경유족회 제주도지부는 중점사업으로 해마다 지역에 산재해 있는 ‘마을현충시설호국지킴이’란 이름으로 현충 설 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미등록 방치된 시설이 있으면 발굴·관리·보존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호국봉사단 관계자는 “지역에는 13곳 충혼묘지와 얼추 60여 곳에 산재해 있는 현충시설이 있는데, 관심 부족으로 파괴·훼손된 시설이 방치되어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퇴색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현충시설(顯忠施設)이란 국가를 위하여 공헌하거나 희생하신 분들의 공훈 및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일정한 구역으로 국민의 애국심을 함양함에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곳이다.
한편, 유족회 호국봉사단은 국가유공자 유족이라는 자부심으로 솔선수범 ‘마을현충시설 호국지킴이’ 활동에 임하고 있다. 매월 1회 공훈자의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리고 선양하기 위하여 현충시설에 대한 주변 환경을 정화하면서 참배하고 있다.
18일엔 애월읍과 한림읍 등지의 현충시설 4기에 대한 주변 정리를 했다.
▲ 해병 상병 故 양영홍 추모비
해병 상병 양영홍 추모비는 월남전에 참전했던 호국영웅이다. 수십 년 동안 후미진 곳에 외롭게 서 있는 이 비는 자연석의 가운데를 다듬어 윗부분에 태극기를 새기고 ‘海兵 上兵 故 梁公榮弘追慕碑’, 뒷면에는 ‘여기 국가와 민족을 위하고 온 세계의 자유를 위하여 이역만리 월남 땅에서 ···작전 중 용전분투하다가 아직 다 피지도 못한 젊은 나이로 서기 1967년 2월 9일 산화한 벗의 영원불멸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다’라고 새겨져 있다.
▲ 금성리 군경충혼비
1959년 6·25전쟁 당시 산화한 금성리 전사자와 제주도 4·3사건 당시 경찰로서 치안을 담당하다가 전사한 용사들의 영혼을 추모하고 그 숭고한 뜻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자 군경충혼탑이 건립돼 있다. 이 충혼비는 12월 31일 국가 지정 현충시설로 지정되어 지방보훈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2005년 탑의 노후화로 인해 2005년 1월 31일 같은 자리에 충혼탑을 재건립했다. 다만, 힘차게 펄럭이지만, 낡은(찢어진) 태극기는 옥의 티다.
▲ 애월중학교 6·25 출정 학생 추념비
애월중학교는 2021년 7월, 학적부를 점검하던 중 1950년에 작성된 ‘6·25 출정 학생 명부’에 21명의 학도병이 기록되었음을 알게됐다. 학교는 추가 조사를 통해 1950년 6·25 발발에서부터 1953년 휴전까지 총 66명의 학생이 출정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66명의 재학생이 참전, 2명이 전사하고 64명이 귀환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학도병들 명예를 기리기 위해 2022년 6월 7일 ‘6·25 출정 학생 추념비 및 나라 사랑 학습장’을 세웠다.
▲ 도평 충혼비
도평초등학교 정문 맞은편에 있는 4·3사건 당시 피해를 본 마을 주민 위령비와 6·25전쟁 당시 전사한 육군 5명과 해병 4명 총 9명의 명예로운 호국영령 이름이 새겨져 있는 충혼비다. ‘조국 수호에 목숨을 바친 도평의 아들들, 청사에 길이 빛낼 높은 전공은 그 이름과 함께 영원히 있지 못 하리…’ 라는 비문은 이 마을의 자부심이다. 강한 소나기가 그치질 않아 회원들은 버스에 대기하고, 지부장과 조직 간부가 예를 갖추고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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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기자
출처 : 제주경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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