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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 일반행정직렬 최종 합격생입니다. 피셋이 끝나고 본격적인 2차시즌이 다가오기도했고, 피셋을 한번 경험해보시고 이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실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아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작성에 앞서 제가 합격으로의 길을 제시할 만큼의 자격이 있는지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였고 흔히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처럼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기에 다소 걱정이 되기도 하였지만,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으실 분들이 계실까 하여 본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수험스타일에는 수험생분들 별로 차이가 있을 것 같아 과목별 공부법 중심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Ⅱ. PSAT
1. 헌법
P/F 과목이기에 헌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분들도 계셨지만, 저는 안정적인 80점대를 받기 위해 나름의 시간을 들여 공부를 하였습니다. 최근들어 언어논리가 어려워지는 만큼 첫 시간인 헌법에서 당황하거나 멘탈관리가 어려워지는 상황을 방지하고 헌탈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언어논리에 임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강의의 경우 기본강의는 김유향 강사님의 강의로 첫 해에만 수강하였고, 이후에는 모강+최신판례 특강+기출문제 풀이 중심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다만 작년에는 기본적인 이론에 대한 기억이 휘발되어 금동흠 강사님의 핵지총 강의를 추가적으로 수강하였었습니다.
2. 언어논리
최근들어 PSAT에서 가장 골치가 아픈 과목인 것 같습니다. 우선 19년까지는 기존 기출문제를 보면서 어떤 방식으로 선지가 구성되는지, 기출문제 수준에서는 어느정도면 강화/약화가 된다고 보는지, 어느정도면 추론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등 제 나름의 기준을 만들기 위해 문제들을 반복적으로 풀며 분석하였습니다.
강의의 경우 논리퀴즈는 한 번 정도는 강의를 수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김우진 강사님의 논리특강 강의를 수강하였고, 기본강의 등 기타 강의는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학원 모강의 경우 강화/약화, 추론 등의 문제는 기출문제 만큼의 엄밀성이 부족하다보니 오히려 제 기준이 흔들릴 것 같아 풀어보지 않았고, 나름의 유사성이 있는 일치부합 및 논리퀴즈 문제들만 골라서 풀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PSAT 언어논리와 LEET의 유사성이 높아지는 것 같아 작년에는 LEET 기출을 추가적으로 풀어보았었습니다.
3. 자료해석
기본적인 연산능력 또한 중요하지만, 과목 이름이 자료해석인 만큼 문제를 풀 때 최대한 표/자료 구조를 먼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문제를 접근할때 5~10초 정도는 최대한 계산을 하지 않고 풀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표/자료 구조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강의의 경우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신헌 강사님의 기본강의를 하나 수강하고, 이후에는 따로 강의 수강 없이 문제 양치기를 통해 실력을 늘렸습니다. 모강에서 계산이 너무 복잡하거나 정답률이 너무 낮은 문제들은 틀려도 별로 신경쓰지 않고 넘어갔었고, 실제 기출문제에서 나올법한 계산 수준의 정도를 체화시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4. 상황판단
상황판단의 핵심은 시험 운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제가 약한 유형들을 파악하여 실제 시험에서 넘어가야 할 유형들을 미리 준비하였고, 문제를 풀며 그런 문제들이 보이면 바로 넘어가되 해당 시간을 다른 문제들을 푸는데 조금씩 더 투자하였었습니다. 다만 최근들어 자료와 상황 모두 보자마자 넘어가야될 문제들이 조금씩 줄고, 오히려 겉으로 봤을 때는 어려워 보이지만 막상 풀면 생각보다 쉽게 풀리는 문제들이 꽤 등장하기에 앞으로 공부하시는 분들은 나름의 추가적인 전략을 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강의의 경우 하나산 강사님의 강의를 수강하여 전반적인 시험 운영법에 대한 기반을 다졌고, 기출문제에 대한 철저한 분석 후에 지속적인 모강 양치기를 통해 실력을 늘렸습니다.
Ⅲ. 2차과목
1. 경제학
1) 수강 강의
경제학 강의의 경우 이규명 선생님의 TS강의, 김진욱 선생님의 순환강의를 중심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처음에 타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으나 경제학 제반에 대한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문제풀이에 대한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느꼈었습니다. 이에 경제학 이론에 대한 체계를 다시 한 번 잡고 이를 답안으로 현출하는 것을 연습하기 위해 이규명 강사님의 TS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팀별로 강의가 이루어지다 보니 질문 사항이 생겼을 때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고, 이론-문제풀이를 전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후 김진욱 선생님의 강의를 따라가며 경제학 전반을 한 번 더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 공부 방법
19년을 제외하면 항상 높은 점수가 부여되기도 하였고, 수험생들 사이에서 경제고시라는 말이 있는 만큼 5급공채 시험에서 경제학이 가지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제학 점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중요한 것은 많은 문제 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처음에는 기본적인 내용을 익히면 문제 또한 풀릴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문제풀이를 경시하였지만, 문제들을 많이 풀어봐야 응용력이 생기고 더불어 기본 이론에 대한 이해 또한 높아진 다는 것을 깨닫고 최대한 많은 문제들을 풀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에 '연습책, STEP'과 같은 수험서 뿐 아니라 미시의 경우 '이영환저, 임봉욱저' 거시의 경우 '정김저, 김박저' 등 교수저에 나와있는 문제들도 최대한 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문제를 많이 풀고 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핵심적인 내용을 제대로 알고 이를 답안지에 반영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교수님 기본서를 모두 읽지는 못했지만 미거시별로 한 권 씩은 구비하고, 문제를 풀며 의문이 가는 부분이나 답안을 작성할 때 정의나 핵심 개념이 즉각적으로 현출되지 않는 부분들을 중심으로 발췌독하며 참고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에는 일행직 또한 국제경제학을 공부해야한다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문제 정도씩 꾸준히 국경과 관련된 문제가 나오고 있기에 오퍼곡선을 이용한 문제풀이와 같은 너무 국경스러운 파트는 제외하더라도 국경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준비해두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김진욱 선생님의 국경특강에서 다루는 내용 정도만 숙지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2. 행정법
1) 수강 강의
행정법 강의의 경우 정선균 선생님의 순환강의를 중심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타 선생님들에 비해 컴팩트하고 양이 적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택을 하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본이론, 사례, 판례 등 수험 행정법 전반을 다루어주심에 있어 부족함이 없고, 양이 적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오히려 실제 기출문제 기준으로 놓치거나 하는 포인트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전 순환을 수강한 첫 해와는 달리 이듬해부터는 최신 판례와 그 해 강조되는 쟁점들 정도만을 공부하면 되겠다는 생각에 3순환만을 수강하였지만, 학설이나 논리전개 등 체계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타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기 보다는 정선균 선생님의 강의를 계속 수강하였습니다.
2) 공부 방법
모든 과목을 공부함에 있어 이해와 암기 두 영역이 모두 중요하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낯선 법학이라는 과목을 대함에 있어서는 암기가 조금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는 처음에 강의가 잘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우선 1회독을 한다는 생각으로 버텼었습니다. 대신 정선균 선생님의 '핸드북'을 통해 지속적으로 암기를 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다가도 암기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 생겼습니다.
한편 최대한 많은 사례집을 보며 문제를 풀어보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공부 초창기에는 판례의 입장을 외우고 사례 문제가 나왔을 때 비슷한 판례의 답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수업을 들어보고 실제 시험에서 점수를 받아보며 느낀 것은 판례의 답을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해당 판례의 내용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판례의 입장이 아닌 제 나름의 입장을 결론으로 제시하더라도 이를 논리적으로 전개할 경우 점수가 꽤 나오는 것을 보면서 결론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관련된 내용을 논리적으로 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를 위한 연습을 위해 '김향기 교수님저, 박정훈 교수님저' 등 최대한 많은 사례집 문제들을 풀어보았습니다. 시간이 부족할 경우 모든 내용을 작성하지는 않더라도 목차와 키워드, 핵심 판례 내용 정도만 작성하면서 빠르게 많은 쟁점들을 살펴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3. 행정학
1) 수강 강의
행정학 강의의 경우 장재호 선생님의 순환강의를 중심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처음에 행정학 강의를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추상적인 내용을 강의를 통해 구체화 할 수 있을지와 공부에 참고할 수 있는 실제 예시답안을 제공받을 수 있을지 여부였습니다. 논문과목, 특히 행정학에 대한 막막함이 강했기에 좋은 강의력과 예시답안에 대한 필요성이 컸었는데 장재호 선생님의 강의는 이런점에서 장점이 있었습니다. 추상적인 내용들을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체계화할 수 있었고, 기출문제나 관련 행정학 문제에 대한 예시답안을 직접 제공받는 한편 작성해간 답안을 첨삭받을 수 있어 행정학에 대한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2) 공부 방법
우선 개념정리를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행정학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다른 과목에 비해 현실과 맞닿아 있는 익숙한 내용들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익숙해 보인다고, 쉬워 보인다고 착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착각으로 인해 암기를 소홀히 하거나 추상적으로 공부를 한다면 답안작성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자들의 이론과 모형, 사례들을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답안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려 노력하였습니다. 장재호 선생님의 '단권화 행정학'을 중심으로 관련 내용을 정리, 소문항을 작성함에 있어 문제 전체를 아우르는 모형이나 핵심 이론을 서두에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소목차 작성에 있어 이와 관련된 체계적인 틀을 이용하여 제시하고, 개별 문단 또한 주장 - 이론/모형 - 사례의 틀을 만족하며 제시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관련 이론이나 모형의 개념과 의의, 이와 관련된 실제 사례 등을 기계적으로 서술할 수 있을 정도로 노력하였고, 이렇게 아낀 시간을 답안을 체계적으로 구조화 하는데 투자하였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답안작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정형화된 틀에 맞추어 답안을 작성하면 되는 경제학이나 행정법과는 달리, 행정학을 비롯한 논문과목의 경우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나름의 전체적인 틀을 구성하고 논리적 연결성을 갖춘 목차와 근거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써보아야 한다는 장재호 선생님의 말씀에 3순환 기간에는 스터디를 통해 행입시 기출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의 답안을 작성하여 스터디원들과 서로 공유, 여러 사람들이 글을 쓰는 방법을 보며 공부하였고 3순환 이외의 기간에도 매주 최소 40점 정도의 분량은 작성해보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4. 정치학
1) 수강 강의
정치학 강의의 경우 강제명 선생님의 순환강의를 중심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정치학의 경우 양이 너무나 많다보니 전체적인 체계를 잡아 줄 수 있는 강의를 수강하고 싶었고, 이전 합격수기 중 해당 부분에서 강제명 선생님의 강의가 장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보고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강의를 통해 정치학 전체를 아우르는 틀을 잡을 수 있었고 이에 개인적으로 나름의 살을 붙여가면서 정치학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2) 공부 방법
정치학 또한 행정학과 유사한 방식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정치학의 경우 행정학보다 더욱 기본적인 이론이나 내용에 대한 숙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강제명 선생님의 정치학 교재와 제공해주신 예시답안을 통해 기본 내용들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행입시 기출문제와 강제명 선생님의 연습문제들을 반복적으로 풀어보고 별도의 스터디 없이 자체적으로 수정, 재작성하는 과정을 거치며 완성도 높은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정치학의 경우 행시 기출문제를 보면 유사한 주제들이 약간의 변형을 거쳐 나오는 경우가 많기에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김성현 강사님과 윤정진 강사님의 문제와 예시답안을 통해 정치학적 글쓰기를 위한 연습을 추가적으로 병행하였습니다.
5. 정책학
정책학 역시 장재호 선생님의 순환강의를 중심으로 수강하였고, 행정학과 동일한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장재호 선생님의 '단권화 정책학'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내용을 정리하고, 제공받은 예시답안을 통해 답안 작성 연습을 하고, 실제 답안을 작성하고 선생님께 첨삭받으며 정책학에 대한 실력을 늘려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책분석, 평가 부분의 경우 조사방법론 교재나 논문 등을 참조하여 DID등 최신 기법을 챙기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Ⅳ. 나가며
작성하고나니 구체성이 부족하진 않았는지, 너무 막연하지는 않았는지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제가 수강하였던 강의와 핵심적인 공부방법을 중심으로 요약적으로 작성하려다보니 많은 부족함이 느껴지는 수기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 그리고 연차가 적으신 분들이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정보를 얻으셨으면 좋겠고,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