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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 017
씬/1. 준혁방
정음, 영어문제를 풀어주고 있는데 준혁은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
준혁:(야구게임을 하며 좋아죽는다)앗싸. 안타.
정음:신났네. 신났어. 그만하고 여기 좀 봐봐.(핸드폰 확 뺏는)
준혁:(버럭)뭐하는 거야? 안 내놔?
정음:안돼. 수업 끝나고 줄게. 압수야. 압수.
준혁:좋은 말로 할 때 내놔라.
정음:좋은 말로 안하면? 뭐 욕이라도 하게?
준혁:(고개 쓱 내밀고는)왜 못할 거 같냐?
정음:아니. 할 거 같애.(핸드폰 툭 던져주면서)아 그래 그래. 니 맘대로 해.(하고 벌떡 일어난다)
준혁:(좋아라 보면서)집에 가게? 잘 생각했다.
정음:화장실 간다. 화장실!(하고 나가는)
준혁, 다시 게임하는데 세호가 벽장을 열고 튀어나온다.
세호:너 누나한테 너무 그러지 좀 마.
준혁:(놀라서 보며 표정)뭐야..너 여태 거기서 쟤 훔쳐보고 있었어?
세호:(얼굴 붉어지며)어? 어..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아..
준혁:하..스토커도 아니고..치와와처럼 생긴 게 뭐가 좋다고.
세호:(버럭)치와와라니! 야. 부탁인데 내 앞에서 저 누나 외모 모독하는 발언 하지마라 너. 사람이 저 이상 어떻게 더 완벽할수 있냐?
준혁:하.(어이없다)완전 똘아이를 좋아하는 똘아이구나. 아. 맘에 안 들어 진짜.
씬/2. 거실
지훈, 순재랑 바둑 두고 있다.
순재가 고심 끝에 한수를 두면 한 손으로 책을 보던 지훈, 쓱 보고는 다시 한수를 둔다.
다시 장고에 빠지는 순재.
방에서 나오던 보석, 지훈과 순재를 보며 다가와 앉는다.
보석:(바둑판 쓱 보고는)처남이 백이야? 흑이 이거..다죽었네.
순재:(버럭)시끄러. 바둑도 드럽게 못 두는 놈이 말이많아.(괴로워하며 생각)아..
지훈:(책보다 힐끔보며)안 두세요?
순재:잠깐만..아..(생각하다 두는)
지훈:(순재가 두자마자 두는)그럼 다 죽죠.
보석:(그런 수가?)아..
순재:아..(무너지며 바둑판을 흐트러뜨리는)졌어 졌어.
지훈:(바둑알 확 쓸고는 첫수부터 놓으며)왜 지신지 아세요? 포석부터 손해를 많이 너무 많이 보셨어요.(하면서 바둑돌을 척척 놓는)
보석:(감탄한 표정)와..처남..이걸 다 외우면서 둔거야? 아니 어떻게..?
지훈:(대수롭지 않게 놓으며)외웠다기 보단..둔거니까요 알죠.
보석:아니..어떻게..상대방 둔거까지..책 보면서..와..(지훈을 놀라 바라본다)
보석, 지훈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밝은 빛이 나면 보석, 눈을 찡그린다.
지훈의 머리 뒤로 성인들처럼 하얀 빛의 광채가 보인다.(CG)
보석, 광채에 빛나는 지훈을 보며 표정. 슬쩍 지훈의 광채를 만져보는.
씬/3. 보석현경방
현경,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있는데 보석이 신문을 들고 들어온다.
보석:(침대쪽에 털썩 앉으며)처남 말야..
현경:(화장대 쪽에서 스킨을 남자처럼 척 바르며)지훈이가 뭐?
보석:처남은 아무리 봐도 보통사람은 아닌 거 같아. 진짜 내가 태어나서 본 사람 중에 제일 똑똑한 거 같아. 아버님이랑 바둑을 두는데..
문을 탁 닫는 소리에 보석 보는. 방에 아무도 없다.
보석, 표정.
보석:(침대에 누우며 감탄한다)아무튼 처남..대단해. 대단해..야..
씬/4. 지훈방
현경, 과일 들고 오는데
세호가 책장 문틈으로 준혁방을 훔쳐보고 있는 뒷모습을 본다.
현경:(발로 세호를 차며)너 뭐해? 여기서?
세호:(당황해서)네? 아뇨. 아무 것도..
현경:비켜.(하고 준혁이 방으로 들어간다)
씬/5. 준혁방
준혁, 핸드폰으로 게임하고 있고 정음은 옆에서 멍하니 책장 넘기고 있는.
현경, 과일 들고 들어오다 울컥해 과일을 준혁에게 던진다.
현경:너 지금 뭐해?!(하고 화 난 표정으로 정음 보는)선생님.
정음:(무안한 표정으로 애써)준혁아..우리 이제 한번 풀어볼까?
씬/6. 2층 거실
화난 현경과 정음이 앉아있다.
현경:아무리 그래도 애를 저렇게 방치해두시면 어떡해요? 수업시간에. 쟤 게임이나 하라고 비싼 수업료 내면서 과외 시키는 거 아니잖아요.
정음:(고개 푹 숙이고)죄송합니다.
현경:우리애가 좀 별나긴 해도..첨에 분명히 자신 있다 그러셨잖아요.
정음:준혁이가(손가락 점점 크게 벌리며)좀..많이..많이 별나서요.
준혁OFF:쟤 짤라버려 씨!!
현경과 정음 보면 준혁 방에서 상반신만 내놓고 참견이다.
현경:넌 조용해. 까불지 말고.(하곤)영어점수도 올랐고 해서 전 선생님 믿었는데..
준혁:(OL)그거 쟤가 가르쳐준 거 아냐. 다 예전 과외선생님한테 배운 거야. 뭐 쟤땜에 받은 건줄 알아?
현경:(슬리퍼 벗어서 준혁이 얼굴에다 던진다)조용히 안해!(하다)뭐 꼭 선생님 잘못이 아니라 아무래도 첨부터 여선생님이 저런 남자앨 가르친다는 게 무리였던것 같네요.
준혁:무리지. 완전 무리야. 내가 그랬잖아.
현경:(나머지 슬리퍼를 준혁에게 던지고)너 들어가 있어!(정음보며)애도 저렇게나 선생님이랑 과외하는 걸 싫어하고..큼..미안하지만 그냥 이번 달까지만 하는 걸로 하시죠. 내일까지만 수업해주세요.
정음:네? 아니 그래두..한 달 하면..정 없다는데..
현경:(황당한)네?
정음:(어색하게 웃으며)아뇨. 정 그러시다면..어쩔 수없죠.
준혁:앗싸! 내가 너 짤린다 그랬지?
현경:(정음이 슬리퍼 벗겨서 준혁에게 던진다)저게 진짜!!
씬/7. 준혁방
세호, 좌절해서 침대에 널부러져있고
준혁이 신나서 전과외선생한테 핸드폰으로 전화하고 있다.
준혁:선생님..저 준혁이요. 기쁜 소식이 있는데..선생님 다시 오세요. 제가 그랬잖아요. 선생님 꼭 다시 오시게 하겠다고.
세호:너..진짜..(속상해 베개에 얼굴 문대며)사람이 그러는 거 아냐.
씬/8. 순재집 밤 전경
씬/9. 거실
지훈, 소파에서 의학책 보고 있는데
보석, 방에서 서류 들고 나와 거실 테이블에서 뭔가를 찾는다.
보석:저기 처남..
지훈:(책 본다고 못본다)...
보석:처남? 처남?(하고 어깨를 조심스럽게 톡톡 치며)처남..
지훈:(그제야)네?
보석:아..방해해서 미안한데 혹시 여기 계산기 못봤어? 분명히 아까 여기다 뒀는데..
지훈:(주변 돌아보며)글쎄요.
보석:(다시 찾아보는)급한데..이게 어디갔나..
지훈:뭔데 그러세요? 간단한 거면 제가 계산해 드릴게요.
보석:(찾으며)아냐. 계산이 되게 복잡한거야.
지훈:(보석이 들고 있는 서류에다 가지고 있던 펜으로 간단하게 계산해보며)이거 다 곱해서 더하면 되는 거 아니예요?(중얼중얼 암산으로 계산하는)
보석:어? 어. 그렇긴한데..그게 단가 계산하는 거라 정확..
지훈:(OL 펜으로 서류에다 적으며)다 해서 22,764,532원이네요.
보석:(별로 신경 안쓰고 계산기 찾는)어? 어. 신경쓰지 말고 하던 거 해.
씬/10. 해리방
해리가 책상에 앉아서 계산기 두들기며 산수숙제를 하고 있다.
보석이“해리야..”부르며 들어오면 해리가 계산기를 등 뒤로 감춘다.
보석:해리야..너 거실에서 아빠 계산기 못봤니?
해리:못봤는데..?
보석:그래?(하고 나가다 다시 돌아보며)근데 너 손 뒤에 숨긴 건 뭐야?
해리:(숨긴채로)내가 뭘 숨겼다고 그래? 아무것도 안숨겼어.
보석:아니 뒤에..(하고 뺐어보면 계산기다)이거..아빠 계산기잖아. 이 녀석이..산수공부를 계산기 놓고 하는 녀석이 어딨어?(가볍게 꿀밤을 준다)
해리:(머리 쥐고는)잉! 왜 때려? 왜? 숙제가 너무 어렵단 말야! 어려워서 머리가 터질 것 같은데 나보고 어쩌라고? 얼른 줘.(발광하는)줘! 줘! 줘!
씬/11. 보석현경방
테이블에 앉아서 계산기로 계산하는 보석.
그러다 계산기의 답이 22,764,532가 나오자 놀란 표정이다.
다시 확인하는. 계산기 옆 서류에 아까 지훈이 적은 22,764,532라는숫자가 쓰여있다. 놀란 표정의 보석.
씬/12. 거실
보석, 방에서 나오는데 2층에서 내려오는 지훈이 보인다.
성가가 울려퍼지고 지훈 마치 천사가 강림하듯 광채가 머리에서 찬란하게 펼쳐져있고
보석, 눈부셔하는 표정.
해리가“계산기 내놔! 씨!”똥침을 놓는데도 보석 별반응이 없다.
주방에서 현경이 나와서“야! 넌 콜라 마셨으면 뚜껑을 닫아놔야지!”
지훈을 툭툭치며 뭐라그러는데도 보석 시선에선 지훈 머리에서 빛이 나는.
순재, 2층으로 가려다“이 자식은 왜 이러고 섰어? 비켜”보석을 밀치고 올라가는.
그래도 보석의 시선으론 지훈이 성자처럼 보인다. 광채를 밝히고.
씬/13. 한옥집 주방
광수, 랩가사를 적고 있고 옆에서 인나가 라면을 먹고 있는
정음, 냉장고로 와서 우유 꺼내는데
광수:(쓰면서 랩하는)나는 널 위한 도시의 재활용 쓰레기. 널위해 재활용 될 날만 기다리고 있지..(하다)아냐..재활용 쓰레기보단 음식물 쓰레기가 더 낫나? 인나야..어때?
인나:(라면 먹으며 건성으로)음식물보단 재활용이 낫지.
정음:(우유통 보며)어? 니들 내 우유 마셨어? 우유가 많이 비는데?
인나:(애교있게)히히..쪼금~
광수: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돈 버는 니가 좀 이해해. 우유값 얼마나 한다고..
정음:(광수 인나 쪽으로 와 쓰러지듯 앉으며)모르는 소리 하지마. 나도 이제 니들처럼 개털이야. 오랜만에 고정수입 좀 땡기나했더니..허망하다. 허망해.
광수/인나 왜?/과외 짤렸어?
정음:응. 아..나 이제부터 뭐 먹고 살아야 되냐? 히릿 저 돼지같은 건 또 얼마나 먹는데..아..어쩌지?
광수/인나 힘내../딴 과외하면 되지.
정음:(다시 발딱 일어나며)그렇지? 어떻게 생각하면 또 잘됐어. 그동안 나 서울대인척 한다고 얼마나 맘이 찜찜했다고. 그리고 정준혁 그 자식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피부 망가진 걸 생각하면..머리 빠지기 전에 그만두길 잘했지 뭐. 생각해 보니까..잘 짤렸네~(신나서 나간다)
광수:쟤 단순한 건 알았지만 진짜 단순하다. 좀 귀엽긴해.
인나:(광수 얼굴을 팍 손으로 잡으며 무섭게)내가 귀여워? 쟤가 귀여워? 어?
광수:(당황해서)니가 훨씬 귀엽지..(괜히)아..나도 좀 출출하네.(하고 식탁위에 있던 삼각김밥에 손이 가는)
줄리엔:(주방으로 들어오며 단호하게)Don't touch my 삼각김밥!
광수:왜 이래? 우리 사이에..먹고 나중에 사놓을게.
줄리엔:(단호하다)I like 고추장불고기맛. Do not touch my 삼각김밥!
씬/14. 순재집 아침 전경
씬/15. 거실
해리 신애,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있다.
세경, 앞치마 입고 나와서 마중하는.
세경:(서두르며)늦었다. 얼른 가야지. 숙제 잘 챙겼지?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 이랑 사이좋게 지내고.
신애:(서류가방 들고)걱정 마. 내가 뭐 애야? 갔다올게~
해리:(신애 밀치며)저리 좀 비켜. 걸리적거리게 여기서 난리야? 개나 소나 다 학교 다닌다고 설치긴..아빠! 나 늦었어. 빨리 태워줘.
보석:(주방쪽에서 나오며)오늘은 안되는데. 아빠 반대방향으로 갈거야.
신애:나 먼저 가.(달려나간다)
해리:아 뭐야! 아빠 빵꾸똥꾸야!(달려나간다)
지훈, 이층에서 내려오면 보석 시선에 머리에 광채가 나고 있다.
보석, 자기도 모르게 지훈이 지나가게 옆으로 비켜준다.
씬/16. 순재집 앞(야외)
차 대기하고 있고 지훈 먼저 나오고 보석이 따라 나오는데
집 앞에서 전기 공사를 하러가던 인부가 사다리로 지훈의 머리를 치려고하고 보석이 발견한다.
보석:처남 피해!!(지훈을 밀치는데 사다리로 머리를 맞고 쓰러진다)
지훈:(쓰러진 보석을 안으며)매형. 괜찮으세요?
보석:처남은..괜찮아..?
보석, 실눈을 뜨고 지훈을 보는데 지훈 뒤로 광채가 나고있다.
씬/17. 거실
지훈이 보석의 머리에 붕대 감아주고 있고 순재와 현경이 옆에 있다.
지훈:가벼운 타박상 같은데 어지럽거나 하면 바로 연락주시고 병원으로 오세요. 아셨죠?
보석:어. 알았어. 어지럽진 않아.
순재:아침부터 이게 무슨 일이야? 어쩌다..
지훈:매형이 저 대신 다치셨어요. 근데 진짜 왜 그러신거예요?
보석:처남 머린..국가적인 보물이잖아. 그런 머릴 함부로 다쳐서 되나. 나같은 사람들이야 머리 좀 다친다고 뭐 별 일 없지만 처남같은 사람들은 안돼지.
현경:무슨 소리야?
순재:듣고 보니 틀린 소린 아니네.
현경:아버진. 머리 진짜 괜찮은 거야?
보석:괜찮다니까 그러네. 처남 머리 안 다쳐서 천만다행이다.
씬/18. 순재집 낮 전경
씬/19. 거실
세경이 마중 나와 있고 정음이 들어온다.
세경:언니..오늘이 마지막 수업이라면서요?
정음:어? 어떻게 알았어요? 소문 되게 빠르다~
세경:세호한테 들었어요. 속상하시죠?
정음:속상하긴 뭐. 그냥 쪼금 아까운 정도? 헤헤헤.(하다)참. 세경씨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면서요? 아까 아줌마가 그러시던데.
세경:(엄청 놀라)네?!! 정말요?
정음:(놀란 세경 표정 흉내내며)아니~ 장난친거야~(킥킥)
세경:(정색하며)뭐 그런 장난을 치세요?(기분 나빠하며 가는)
정음, 뭘 그렇게 정색하냐는 듯 혀 살짝 내밀고 가는
씬/20. 2층 거실
준혁이가 쇼파에 앉아서 만화를 보고 있는데 정음이 올라온다.
정음:오..마지막이라고 마중까지 나온 거야? 철들었네~
준혁:놀구있네.(일어나며)얼른 하자. 마지막 수업.
정음:그래. 그동안 너도 많이 괴로웠지? 나도 너 때문에 팍팍 늙었어. 아무튼 마지막 이니까 오늘은 말 좀 잘 들어. 알았지?
준혁:(슬쩍 표정)너 하는 거 봐서..
씬/21. 준혁방
정음과 준혁이 앉아서 과외를 하고 있다.
핸드폰 알람 울리는 소리에 정음 보는.
준혁:수업 끝났어.(알람 끄는)
정음:너두..진짜..나랑 끝내는 게 그렇게 좋아? 알람까지 맞춰놓고? 그래. 끝이다. 끝. 쫑~(하고 손 내미는)그동안 고생 많았다. 정준혁.
준혁:(손 슬쩍 보고는)뭐냐?
정음:뭐긴. 악수 한번 하자고. 아무리 딱 한달 선생님이였지만 그래도 그동안 우리 사건사고도 많았잖아. 이제 진짜 끝이니까 마지막으로 악수 한번 하자고.
준혁:악순..(하면서도 손 툭 쳐준다)
정음:그리고 참참참..(가방에서 작은 선물 상자 꺼낸다)이거.
준혁:(보는 표정있는)?
정음:오다가 이별선물로 하나 샀어. 풀어봐. 얼른.
준혁:유치하게..됐어. 너나 가져.
정음:씁! 얼른 풀어봐. 너 마지막까지 선생님 말 안들을래? 마지막이잖아~
준혁:(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선물 푸는데)귀찮게..(상자 여는데)
정음:(얼굴 가까이 들이대며 폭탄 터지는 흉내)뻥!
준혁:(열다 살짝 놀라 표정)재밌냐?
정음:헤..맘 같아선 폭탄을 하나 사 넣을려 그랬는데 안 팔더라고. 그래서 그냥 핸드폰 고리 하나 샀어. 이거 가지고 있으면 대학에 무조건 합격이래.
준혁:(꺼내보고 정음에게 툭 던진다)나 이런 거 안달아. 됐어.
정음:어허. 선생님이 주는 이별선물이라는데..(준혁이 핸드폰 확 가져와 달아준다)
준혁:됐다니까. 그냥 줘.
정음:(핸드폰 내밀며)자.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 꼭 가. 알았지? 좀 까칠하지만 요즘 나쁜 남자들 먹어주니까 너 대학가면 인기 있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꼭꼭꼭 가아~
준혁, 핸드폰 고리 보며 표정있는데 벽장을 열고 세호가 뛰쳐들어온다.
세호:누나!!
정음:(놀라서)엄마야~
세호:가지마요! 네? 가지마요. 제발.
정음:이노무시키! 니가 왜 거기서 튀어나와?(책으로 세호 때리며)이게 또 무슨 짓을 하려고. 한번만 더 내 눈에 띄면 죽는다 그랬지? 너!
씬/22. 고급 술집(야외)
보석이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다.
친구1:아..이 친구 이거 또 우기시네. 미국이 50개주가 맞어. 이 무식한 친구야.
친구2:50개였는데 한개 늘어서 51주라니까.
친구1:얘는 옛날부터 그렇게 우기더니. 모르면 좀 가만히 있어. 중간이라도 가게. 보석이 봐라. 중간은 가잖냐.
친구2:이 자식은. 너 임마 옛날에 나보다 공부 못했잖아. 맨날 뒤에서 1,2등 하던게 뭘 안다고 까불어?
친구1:(OL)뭐? 너 말 다했어? 이게 진짜. 잔디깔고 대학간 주제에..
보석:에이..오랜만에 만나서. 그만들 해.
친구1/2:야. 넌 뭐야?/51개 주지?
보석:(멍한 표정있는)큼..가만. 그러지말고 내가 우리 처남한테 물어볼게.(하고 전화를 건다)우리 처남은 다알어. 기다려들.
씬/23. 병원의국+고급 술집(야외)
지훈, 노트북으로 자료정리한다고 정신없고 어깨로 핸드폰 걸쳐서 받는다.
지훈:네. 매형.
보석:어. 처남. 난데. 지금 많이 바쁘지?
지훈:네. 많이 바빠요. 왜요? 머리 아프세요?
보석:그게 아니라..
지훈:(OL)그게 아니면 나중에 얘기하죠. 제가 좀 급해서.
보석:(빠르게)아니 하나만 물어볼게. 저기 미국이 몇 개주야? 50개야? 51야?
지훈:(눈으론 자료 정리하며)글쎄요..51개 아닌가..?
보석:51개?
의사:(들어오며)이선생. 아직 멀었어?
지훈:거의 다 했어요.(하고 핸드폰 끊어버린다)
보석:고마워. 처남. 오늘 많이 늦어?(하고 좀 기다리다 대답이 없어 핸드폰 보면 끊겨있다. 친구들 보며)지하라 끊겼나..아무튼 답 나왔어. 51개래.
친구2:거봐. 51개가 맞대잖아. 알지도 못하면서.
친구1:니 처남이 뭔데? 니 처남이면 무조건 정답이야?
보석:당연하지. 너 우리 처남 몰라?(자랑스럽게)내가 태어나서 우리 처남보다 머리좋은 사람은 본 적이 없어. 우리 처남이 51개라면 무조건 51개야. 모르긴 몰라도 미국 대통령보다 우리 처남이 더 잘 알걸.
친구1:차.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보석:이 친구가..(하더니 멋지게 주머니에서 지갑 꺼내 십만원짜리 수표 세장을 탁 놓는다)내가 우리 처남 말이 맞다는데 이거 다 건다.
친구1:오케이. 콜.(하고 지갑 꺼내더니 돈 놓고는)이봐요. 바텐더. 여기 인터넷 좀 씁시다.
바텐더가 인터넷으로 찾아봐준다. 미국이 50개주라고 백과사전에 나와있다.
주변에 친구1, 2와 보석이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바텐더:50개 주가 맞는데요.
보석:그럴 리가 없어. 이게 잘못된 거지. 우리 처남이 51개라 그랬는데.
친구1:여기 떡하니 나와 있잖아. 50개주.(보석이 돈 흔들어 보이며)잘 쓸게.
보석:아니..그럴 리가 없는데..우리 처남이 분명히..
친구1:인터넷에 딱 나와 있잖아. 우길 걸 우겨야지.
보석:그럴 리가 없는데..처남이 틀릴 리가 없는데..
씬/24. 준혁방
침대에 누워서 만화책 보던 준혁, 문자 오는 소리에 문자 확인하는데 정음이 달아준 핸드폰 고리가 눈에 들어온다.
준혁, 정음과 과외하던 자리 보면서 정음을 회상한다.
C#1. 처음 정음을 만났던 날.
C#2. 취해서 과외하던 모습
C#3. 싸우는데 중간에 끼여들어 눈을 맞았던 정음.
C#4. 눈에다 멍 칠해서 와서 들켰던 정음
준혁:(피식 웃다가 다시 퍼뜩 정신 차리곤 괜히 짜증)아 씨. 이런 건 왜 달아 놔 갖고.(핸드폰 고리 휙 빼서 던져버리고 나간다)
씬/25. 주방
보석이 주방에서 물을 마시는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보석이 나와보면 지훈이 지친 표정으로 들어온다.
보석:처남. 이제 들어와? 늦었네.
지훈:네.(올라가려는데)
보석:근데 미국 주 말야..51개 아니라 50개던데..?
지훈:(관심없다)그래요? 51갠줄 알았는데..
보석 시선에서 지훈의 후광이 반으로 줄어든다. 보석, 표정.
씬/26. 순재집 낮 전경
씬/27. 거실
준혁, 들어오는데 재원과 현경이 앉아서 얘기 중이다.
준혁:어? 선생님.
재원:정준혁.(반갑게 양팔 쫙 벌려 준혁을 안는다)많이 보고 싶었지?(현경의식하며)이제 우리 진짜 열심히 한번 해보는 거야. 할 수 있지?
준혁:네..(하는데 살짝 떨떠름한 표정)
씬/28. 준혁방
준혁과 재원 들어오는데 재원 들어오자마자 준혁의 머릴 마구 헝큰다.
재원:자식. 너 관들러 온다 그래놓고 안왔어? 너땜에 얼마나 애 먹은 줄 알아?
준혁:죄송해요. 깜빡 잠이 들어서..
재원:(준혁이 배를 장난스럽게 때리며)깜빡할 게 따로있지. 좀 안보는 새군기가 다 빠졌어. 너. 어?(하다 침대에 풀썩 눕는다)아..어제 술을 하도 먹었더니. 준혁아. 내려가서 라면 하나만 끓여와라. 속 좀 풀게.
준혁:네?
재원:계란 그냥 넣지 말고 꼭 따로 풀어서 마지막에 넣는 거 알지? 라면의 생명은 맑은 국물이야.
준혁:(약간 좀 싫은 표정)예.
씬/29. 보석 차+거리일각(야외)
보석이 차를 타고 가는데 지훈이 가는 게 보인다.
보석, 창을 내리고 멋지게 내다보며
보석:처남. 집으로 가는 거지? 타.
씬/30. 보석 차안(야외)
보석과 지훈 차를 타고 가는데 라디오를 틀어놨다.
아나운서OFF:자. 이제 마지막 문제인데요. 잘 듣고 답해주세요. 테레즈 라깽은 프랑스의 대문호 빅톨유고가 썼다. 맞으면 오! 틀리면 엑스!
지훈:맞는 거 같은데..
전화연결남(OFF 자신없게)엑스..?
보석:이 사람 힘들게 올라왔는데 여기서 떨어지네.
아나운서OFF:엑스..? 네! 맞습니다!
E:충격코드
보석:(표정)!!
보석, 지훈을 보는데 지훈, 대수롭지 않게..“아닌가..?”하고 있고 지훈의 머리에 비치던 후광..좀 더 줄어들어 무척 얇아진다.
씬/31. 거리일각(야외)
세호 자전거 뒤에 준혁이 앉아있다.
준혁, 가방 메고 있는.
세호:여기까지 왔는데 누나 집 잠깐만 들렀다 갈까?
준혁:누나 누구? 설마 너 그 치와와...? 안돼. 만화책 이거 빨리 반납해야 돼.
세호:잠깐이면 돼.
준혁:갈려면 혼자 갔다와. 나 여기 내려줘.
세호:잠깐이면 된다니까.
씬/32. 한옥집 앞(야외)
세호가 자전거를 세워두고 대문 안을 힐끔거린다.
준혁, 못마땅한 듯 뒤에 서 있다가
준혁:(세호쪽으로 오며)아직 멀었어? 그냥 가자니까. 뭐야? 스토커도 아니고.
씬/33. 한옥집 마당
대문 쪽에 세호가 고개만 내민채 훔쳐보고 있는 모습 보이고“히릿!!”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정음이 방에서 나온다.
훔쳐보는 세호와 준혁의 표정이 있다.
준혁, 살짝 반가운 마음이다.
히릿에게 사료주는 정음.
정음:(히릿 쓰다듬으며)히릿~ 너 솔직하게 얘기해봐. 너 사실은 개 아니고 돼지지? 근데 개인척 이러고 있는 거지? 응? 나한테만 솔직하게 얘기해도 돼.(히릿이 맛있게 사료 먹는 거보더니)너 이게 그렇게 맛있어?(하고 슬쩍 사료 한알 입에 넣어보다 퉤퉤 뱉는다)아..으..이상하구만~
세호,“귀엽다..”하고 보는데 그 위로 준혁 표정. 좀 길게.
씬/34. 거실
현경, 티비보고 있고 지훈과 해리가 묵찌빠 하고 있다.
보석, 방에서 나오다 그 모습을 본다.
해리:묵!묵!묵! 빠!(이긴다)이겼지?(지훈 이마를 때리는)
보석:(보며 표정)
지훈:(웃으며)너 되게 잘한다.
해리:내가 잘하는게 아니라 삼촌이 못하는 거야. 엄마 삼촌이랑 한번 해봐.
현경:됐어. 난 묵찌빠 잘 못해.
해리:해봐. 엄마도 이길 수 있어. 삼촌 완전 바보야.
보석:삼촌이 왜 바보야? 삼촌이 얼마나..(하는데)
현경:(OL)너 진짜 못하냐? 한번 해봐.
지훈:내가 진짜 실력 한번 보여줘?
지훈과 현경이 묵찌빠를 하는데 현경이 쉽게 이긴다.
보석, 표정. 보석 시선에서 지훈의 후광이 점점 쪼그라든다.
거의 한줄짜리 후광이 겨우 위태위태 남아있다.
해리:하하. 거봐 엄마가 이기잖아.
현경:너 진짜 못한다.(하더니 이마를 세게 딱 때리는)
지훈:아..(이마 잡고 아파하는)
보석:(보다가 조심스럽게)처남 나랑..한번..해볼까..
지훈:(이마 만지며)좋아요. 이번엔 진짜 안 봐드려요.
보석, 지훈과 가위바위보를 하고 보석이 이긴다.
긴장된 보석의 표정에서 보석이“묵”하고 공격을 하는데 지훈이 따라서 묵을 한다.
보석, 어이없다는표정에서 지훈 을 보면 지훈의 후광 훅 꺼져버리고 촛불이 꺼진 후에 연기가 남듯 피식~ 연기가 피어오른다.
보석:처남..너무 못한다.(떨리는 심정으로 지훈의 이마를 때린다)
지훈:(아파하며)아씨..한 판 더 해요.
보석:한판 더?
지훈:자. 얼른요.
보석과 지훈 다시 묵찌바를 하는데 또 보석이 이긴다.
지훈,“ 아 뭐야..”하며 슬쩍 일어나 나가려는데
보석:처남..
지훈:(돌아보며)네?
보석:그냥 가면 어떡해? 맞고 가야지.
지훈:에이..뭘 끝까지 때릴라 그러세요.
보석:(일어나는. 스틸 NA)그순간 이후 처남은 내안에서 신에서 인간으로 강등되었다.
씬/35. 주방
지훈, 주방으로 도망오는데 보석, 웃으며 따라와서“맞을건 맞아야지.”하면서 헤드락을 걸고 지훈의 머리에다 꿀밤을 놓는다.
보석 웃는 모습에서.
보석Na:그리고 내게 그저 별 부담없는 보통 사람이 됐다.(보석 얼굴에서 스틸)
씬/36. 순재집 앞 골목일각(야외)
재원, 오고 있는데 멀리 준혁이 대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재원, 반가운 표정있다가“준혁아!!”부르는데
준혁, 못들은척 애매하게 그냥 문으로 쏙 들어가버린다.
재원:(갸웃)못들었나?
씬/37. 순재집 앞(야외)
재원이 순재집 대문의 창살을 잡고 서있다.
세호가 나와서 재원과 마주보고 선다.
재원:야 초인종을 그렇게 눌러도 문을 안 열어주냐? 빨리 문 좀 열어줘.
세호:저 죄송한데 그냥 가시래요.
재원:뭐? 누가?
세호:준혁이가요.
재원:뭐? 무슨 소리야?
씬/38. 2층 거실
준혁, 티비보고 있는데 세호, 들어온다.
세호:아. 저 선생 끈질기네.
씬/39. 순재집 앞(야외)
재원, 문 두드리고 흔들고 있다.
재원:야!! 준혁아! 이게 어떻게 된거야! 이거 니네 엄마도 아셔? 야 임마! 너 갑자기 왜 이러는거야? 이럴거 왜 날 부른거야? 장난쳐 임마?!! 야! 정준혁!! 너 임마 대학 가나 못가나 내가 두눈 부릅뜨고 똑똑히 지켜볼 거야! 이 나쁜 자식! 내 너 평생 저주한다! 이 자식아!!(F/O F/I)
씬/40. 준혁방
준혁, 앉아서 핸드폰으로 전화받고 있는데 정음이 준 고리가 다시 걸려있다.
재원OFF:야! 이 자식아! 너 그래봐! 응? 너 대학 갈수 있을거 같냐? 너 죽어도 못가!
준혁:(말없이 듣다가 끊어버리는데)
방문으로 정음이 가방이 툭 들어온다.
그리고 정음이 고개먼저 들어오는
정음:야. 정준혁. 반가반가~
준혁:(보는 표정 슬쩍 있는)...
정음:니가 다시 나랑 하고 싶다 그랬다며? 아무리봐도 나만한 선생님 없지?
준혁:놀고 있네. 누가 그래? 내가 너랑 하고 싶다고?
정음:에이..아줌마한테 얘기 다 들었는데~ 나 보고 싶었어? 어? 보고 싶었구나?
씬/41. 준혁방 앞
정음이 엉덩이 부분만 나와있고 준혁과 얘기하고 있는
준혁OFF:자꾸 헛소리 하지 마라.
정음OFF:헛소리..아닌 거 같은데? 어?! 너 나한테 중독됐지 맞..(하다)으악!! 야. 아님 아니지 얼굴로 발로 미냐? 그만그만. 하지마! 하지마! 너 죽었어!!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