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현경 씨가 빚은 '드리퍼'와 어제 교육생에게 받은 낙엽 선물
드리퍼에 반영된 레이스 문양이 신기하다. 얼마나 투명하게 빚었길래...
보문 단풍/시간에 쫓겨 갓길에서 잠깐... 보문호를 담지 못해 아쉬웠다.
양덕 정수장 들안길
들안길 왼 쪽 '새미터' 맛집
어제, 경주 KT 수련관에서 포항 동부 지역 학습코칭단 대상으로 강의 했다.
코칭단 역량 강화 연수 일정에 내가 맡은 것은 '모래놀이 치료' 사례 발표였다.
담당 장학사와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강의안을 생다지로 새로 준비 해야 했다.
하양에서 수업 받고, 시댁에 들러 장 봐서 요리 해서 어머님 저녁상 차려드리고
다시 반월당 근처에서 수업 듣고 운전해서 왔던 터라 몸은 파김치...
괜히 강의 맡았다 싶어 후회 막급, 울고 싶은 심정.
다시 경험하기 싫은 극도의 스트레스였다. 하지만 해내는 것 외엔 방법이 없었다.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각에 책을 읽고 스토리보드를 짜고 ppt를 만들고 나니 새벽 5시 30분.
강의 가닥을 잡아 마음이 조금 놓였으나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었다.
강의장에 20분 일찍 도착하여 준비 하는데 여선생님 한 분이
"마음을 두고 가셨네요."
수줍게 벚잎 단풍을 내민다. 처음 받아보는 단풍 선물은 딱 내 스타일.
특히 교육생에게 받은 선물은 기쁨이었다.
전날의 피로와 긴장이 확 풀리면서 강의를 잘 이끌 예감이 들었다.
예감대로 강의는 대성공! 여태껏 강의 중 가장 멋졌다.
점심을 끝낸 마의 시간이지만 단 한 분도 졸지 않고 폭풍 집중에 물 흐르듯 진행된 강의.
그들을 쥐락펴락 하면서 여유만만하게 이끌어 나갔다.
그건 내가 잘 해서라기보다 모두 상담을 맡고 있는 분들이라
공감을 잘 해주셔서 그랬을 것이다.
강의 후 힐링 느낌이 들 정도로 가뿐하기는 난생 처음.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준비해간 옆지기의 저서 '유쾌한 자기 계발'시디와 '춤추는 별' 엽서를 선물로 주었다.
흡족한 마음으로 나서니 보문의 잘 익은 가을이 어깨를 두드려 준다.
"잘 해냈어!"
아침에 스케이팅 주부 반 현경 씨에게 '드리퍼'를 선물 받았다.
도자기 굽는 그녀가 직접 빚은,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는 귀한 선물,
얼마전에 '예가제프' 원두와 그라인더를 사놓고도 드리퍼가 없어 개봉조차 하지 않았는데
뜻밖의 선물은 정말 반가웠다.
그녀는 손 재주가 많다. 만화도 얼마나 잘 그리던데...
귀한 선물 맏고 그냥 있을 수 있나.
주부반 여인 넷과 인근에 커피 마시러 갔다.
고수인 세 여인들의 줄팅과 빠른 속도임에도 코너링을 근사하게 해낸 자신에게 내는 커피,
삶은 무조건 이익! 11월1일에 쓴 글
Tennessee Waltz / Ireen Sheer
첫댓글 ㅎㅎ 맞아요, 대단한 철학이요.
살고 보는 겁니다요!
성공적인 강의!! 축하합니다~*^^*
'삶은 계란'이 아리라, '무조건 이익'이군요... ㅋㅋ
강의 성공 축하해요. 자운영님. ^^*
자운영님이 얼마나
녀인지 알겠어요. 무조건 이익인 삶을 살고 있으니, 얼만큼 부자일지는 상상이 어렵군요. 부러워 감히 입을 열지 못하다가 겨우 댓글 
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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