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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병풍]매봉단맥종주(완)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한날 : 2020. 4. 24
병풍산 정상 근방 돌무지에서 뒤돌아본 신선대 병봉산에서 좌측 불태산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그 옛날에 답사를 했던 [호남]병풍지맥 산줄기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담양
영진5만지도 : 473, 474, 448, 447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호남정맥이 금남호남정맥 주즐산에서 분기하여 흐르다가 내장산 도장봉을 지나 밀재로 가면서 550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한 [호남]병풍지맥이 흐르며 병풍산을 가기 약0.2km전 장성군 북하면, 담양군 월산면, 수북면의 삼면봉(암봉)인 깃대봉(810)에서 병풍지맥은 서진하고 장성군 북하면과 담양군 월산면의 경계를 따라 북북서 방향으로 분기하여 고래안골 갈림길(610, 0.9)-두무동 갈림길(550, 0.5/1.4)-장성산림욕장 갈림길(490, 0.3/1.7)-매봉(△569, 0.6/2.3)-월래치 삼거리(510, 0.3/2.6)-송대봉(530, 0.7/3.3)-521봉(1.1/4.4)-장군봉(550, 0.4/4.8)에서 서북으로 촛대봉(310)을 떨구고 북진을 하여 동진점(510, 0.5/5.3)-550봉(0.9/6.2)을 지나 530m지점(0.1/6.3)에서 면계를 벗어나 북하면내로 들어가 430안부(0.8/7.1)-490봉(0.4/7.5)-매봉(△477.2, 1.7/9.2)-430봉(0.6/9.8)-210안부(0.8/10.6)-290봉(0.3/10.9)-△257.7지점(0.5/11.4)-270봉(0.2/11.6)-용두마을지나 용두교(90, 0.7/12.3)을 지나 장성군 북하면 용두리 하만마을 병풍산 서측에서 발원한 대악천이 병풍산 동측에서 발원한 북하천을 만나는 곳(90, 0.1/12.4)에서 끝나는 약12.4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산줄기중 이름있는 봉우리중 장성산림욕장 홍길동편백숲길 등을 품고 있는 매봉이 다른 여타 봉우리보다 인지도가 높을 것으로 사료가 되어 호남정맥에서 분기한 병풍지맥에서 다시 분기한 산줄기라는 뜻으로 [호남병풍]매봉단맥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호남병풍]매봉단맥지도
진행경로
한재(대치)-신선대-삼인산 갈림길-△병풍산-깃대봉-고래안골 갈림길-두무동 갈림길-장성산림욕장 갈림길-장상산림욕장 갈림능선-△매봉-월래치 삼거리-송대봉-521봉-장군봉-동진지점-550봉-면계를 벗어나는 지점-430안부-490봉-△매봉-430봉-210안부-290봉-△257.7지점-270봉-용두마을 석정-용두교-북하면사무소
등로상태
898번지방도로 장성군 북하면 월성리에서 담양군 대전면을 넘는 한재(대치)부터 병풍단맥을 따라 분기점까지는 A급, 분기점부터 장성휴양림 갈림지점인 월래치까지는 C급 이후 매봉(△477.2)까지는 D급 이후 길이 없거나 흔적 또는 E급길이 번갈아가며 나오다가 마지막 용두교로 내려가는 길은 D급길이다가 경운기길로 바뀌어 용두마을 동네길로 나가 용두교에 이른다
독도 등 주의사항
매봉(△477.2)까지는 좋은 길만 따라가면 되기 때문에 별 주위가 필요없으나 매봉(△477.2)내림지점과 잠시후 430봉 내림지점을 특별히 조심해야하며 그 외 주의할 곳 없음
언제 : 2020. 4. 24(금) 맑음
누가 : 신경수 계백
어디를 : 장성군 북하면 월성리에서 담양군 대전면을 넘는 898번지방도로 고갯마루 한재(대치)에서 신선대 병풍산을 지나 분기점인 깃대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한 매봉단맥을 따라 끝까지
신선대(750, 거대암봉, 병풍바위) : 장성군 북하면, 담양군 수북면, 대전면
병풍산(△822.2, 거대암봉) : 장성군 북하면, 담양군 수북면
깃대봉(810, 거대암봉) : 장성군 북하면, 담양군 월산면, 수북면
매봉(△569) : 장성군 북하면, 담양군 월산면
월래치(510) : 장성군 북하면, 담양군 월산면
송대봉(530) : 장성군 북하면, 담양군 월산면
장군봉(550) : 장성군 북하면, 담양군 월산면
매봉(△477.2) : 장성군 북하면
구간거리 : 16.5km 접근거리 : 2.3km 단맥거리 : 12.4km 하산거리 : 0.4km 헤맨거리 : 1.4km
구간시간 14:10 접근시간 1:55 단맥시간 8:30 하산시간 0.10 잠잔시간 0:40 헤맨시간 0:45
휴식시간 2:10
4시 마눌 콜에 일어나 24시편의점으로 갔으나 그 자리에서 뭘 먹기는 싫고
아침 점심용 햄버거 등 일용할 양식을 준비하고
어제 예약한 택시가 정확하게 5시에 도착하여 어제 오른 그길을 그대로 타고 가
장성군 북하면 월성리에서 담양군 대전면을 넘는 898번지방도로 고갯마루인
한재(대치)에서 내렸다
390
장성군 북하면 월성리에서 담양군 대전면을 넘는 898번지방도로 한재(대치) : 5:30
오늘은 좌측으로 투구봉1.6, 병풍산정상2.3km라는 이정목과
망가진 병풍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A급 산책로를 이름모를 산새들의 지줄대는 소리따라 오른다
장의자와 이정목이 나온다
지나온 한재골정상0.63, 투구 봉0.87, 병풍산1.7
여기서 투구봉은 용구산에서 동쪽으로 내려가서 있는 봉우리로 여
기서는 아마도 750봉인 신선대를 이야기 하는 것 같다
묘가 있는 ㅏ자길 : 6:30
거대한 암봉인 신선대를 좌측 사면으로 역시나 귀찮은 바윗길로 넘어가
710ㅏ자안부에 이른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담양에서는 유명한 삼인산으로 가는 길이다
이정목에 온길 한재, 불태산1.5, 우측으로 내려가면 만남재0.9, 주차장1.7
갈길 병풍산정상0.9,
710
삼인산 갈림길 710ㅏ자안부 : 6:50 6:55출발(5분 휴식)
조망 좋은 암릉길은 계속되고
돌무지에서 뒤돌아본 신선대 병봉산에서 좌측 불태산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그 옛날에 답사를 했던 [호남]병풍지맥 산줄기
7:05 7:10출발(5분 휴식)
국가지점번호판과 돌무지가 있는 둔덕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7:20
천하의 조망처인 병풍산 정상에서 계백님이 기다리고 계시고
아담한 정상석과 계백님
“담양11, 1980복구” 그 귀하신 1등삼각점이 있고
이정목에 지나온 투구봉0.9, 직진 천자봉1.2
뒤돌아본 신선대 불태산 병봉산
가야할 산줄기도 모조리 천하의 절경인 기기묘묘한 바위벼랑 능선이 계속된다
병풍산 : 7:30 7:40출발(10분 휴식)
거대 암봉을 향해 암릉으로 진행하는데
참 대단한 우리 조상님이라고 인정을 안할수 없다
거대한 암봉꼭대기에 팔 흙이 어디있으며
좌청룡우백호가 있는 것도 아니요 남주작북현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감싸줄 안산도 없는데
이800고지가 넘는 험준한 이곳까지 시신을 들고 올라와
그 암봉위에 달랑 1기의 묘와 상상을 초월하는 무게의 상석까지 설치하고 내려갔으니
그 정성이면 후손들 만대까지 부귀권세 무병장수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약0.2KM 정도 진행을 해 장성군 북하면, 담양군 월산면, 수북면의 삼면봉인
등고선상810봉 정상으로 올라서
드디어 그 묘 상석을 불가사의한 눈으로 바라보니 “처사최영호묘”다
최고집이 여실히 들어나는 장면이다
잠깐 지나니
이정목에 직진하면 옥녀봉1, 좌측으로 가면 좌측으로 가면 송대봉3.3, 홍길동우드랜드3.3
좋은 우리나라 이름 다 버리고 우드랜드가 뭔지
꼭 혀꼬부라진 외래어를 찍어다 붙여야 유명해진다는 것인지 홍길동이 지하에서 통곡할 일이다
차제에 아예 홍길동도 꼬부라진 헝기울떵으로 바꾸든지
아니면 이곳이 장성산림욕장이면서 편백숲이니
홍길동통나무숲, 홍길동편백숲 정도로 바꾸기를 바란다
깃대봉(810, 거대암봉, 삼면봉) 분기봉 : 7:50
이제부터 [호남병풍]매봉단맥 능선길이다
좌측으로 좋은 C급길로 급경사를 내려간다
가야할 산줄기가 한눈안으로 들어온다
지금까지의 대단한 바윗길과는 전혀다른 순한 육산길이 따뜻하게 맞아준다
아름답고 포근한 우리산하여!!!!
등고선상610지점 멋진 소나무 한그루 앞으로 폐묘가 1기있는데
언 듯 보면 그리로 직진하는 길은 안보이고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좋다
그리로 가면 월성저수지뒤 고래안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그 길이 좋다는 것은 못된 오토바이꾼들이 자동차타이어를 단 오토바이를 끌고 올라와
내려간 흔적으로 등산로가 흙이 뒤집어지고 패여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전국적으로 그런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수 있다
610, 0.9
ㅓ자길(고래안골 갈림길) : 8:30 8:35출발(5분 휴식)
폐묘 우측으로 직진으로 내려가야한다 물론 좋은 C급길은 이어지고 있고
능선 좌측으로는 하늘을 뚫고 있는 편백숲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편백숲 어쩌고 논하는 것은 불필요할 것 같다 중간중간 없다가 다시 나타나곤 한다
등고선상550m지점 두무동으로 내려가는 ㅓ자길이 있는 곳을 직진으로 내려간다
550, 1.4
ㅓ자길(두무동 갈림길) : 8:45
490ㅓ자안부로 내려서니
작은 이정목에 온길 깃대봉1.5km라고 하여
이 단맥 분기봉인 등고선상810봉 거대한 암봉이 깃대봉이란 것을 알려주고 있어
봉우리 이름 하나 건졌으니 이아니 좋은가
490, 1.6
ㅓ자안부 : 8:55 9:00출발(5분 휴식)
다시 등산로가 심하게 패인 것을 보니
자동차타이어를 장착한 오도바이가 지나간 것 같다
자세히 살펴보면 타이어자국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편편한 정상으로 올라가니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좋고
이정목에 이곳은 매봉삼거리 지나온 병풍산2.4,
좌측으로 가면 편백숲 비낭굴450, 홍길동우드랜드1.1,
떨어진 방향지시판을 제대로 놓고보니 직진하면 송대봉1.1라고 한다
이곳이 매봉 정상인 줄 알았는데 아니고 조금 더 진행하면
약간의 공터를 통나무로 둘러서 쉼터를 만들어놓은 곳이 정상인가 가보았지만 아직도 아니다
그래서 조금 더 진행하니
“담양433 1998재설” 삼각점이 있는 매봉 정상으로
이번에는 제대로 된 봉우리 이름을 쓴 봉따먹기님의 정상코팅지가 붙어있다
이렇게 작명을 하지 않으시고
정상적인 통용되는 이름만 알려주면 존경받고 추앙받으실텐데 안타까운 일이다
암튼 고맙습니다^^
매봉산신령님에게 고시레도 하면서 에너지 보충을 하고 일어선다
569, 2.3
매봉 : 9:30 10:10출발(40분 휴식)
잠시 진행하면
편백숲트레킹길 7번목을 지나간다
왜 전부 영어로 "피언비액포레스트트레킹로드세븐트리"라 하던지
국산말하고 짬뽕한 것은 이해가 잘 안된다
아무리 바라보아도 15~20km 정도 되는 하루코스도 안되는 몇시간 걷는 몇km짜리 숲길로
아마도 야영장이 갖추어진 그저 숙박시설일 확률이 높아 보인다
즉 몇시간 구경하고 잠자고 계속 트레킹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가시는 그런 숲길을 인위적으로 조성해놓고
그걸 트레킹로드라 함은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그런 개념이 없는 순수 우리말로 “편백숲길7번목”이라고 하면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는가
참 답답한 행정을 하시는 장성군이다 이글을 보시거든 재고해 주시길 바란다
편백숲길7번목 : 10:15
등고선상510지점에 이르면 장의자 쉼터가 조성이 되어있고
좌측으로는 목책난간줄이 내려가고 있다
즉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451.5송대봉이라고 표기된 곳으로 내려가는 길인데
잘못 표기된 곳이라고 할수 있다
그리가는 것은 삼각점이 있는 곳으로 해서
장성산림욕장 편백숲으로 내려가는 마지막 길인 것 같다
송대봉은 우측으로 내려가야한다 이곳이 바로 도면상 월래치인 것 같다
510, 2,6
월래치 삼거리 : 10:20
잣숲 산죽길로 내려가 좌측이 편백숲인 등고선상430안부 : 10:30
마냥 오르면 등고선상530봉으로
잡목 가시 잔솔 빼곡한 묵은 헬기장 흔적이 있는 송대봉 정상이다
다른 것은 다 이상하더니 분기봉에서 말한 송대봉까지 거리가 3.3km라고 했는데
그 거리는 내헨폰 GPS거리하고 일치를 한다 드문일이라 기분은 좋다
530, 3,3
송대봉 : 10:45 10:50출발(5분 휴식)
우측 동쪽으로 내려가다
살짝 오른 곳에서 잠깐 내려가다 좌측 북쪽으로 내려간다
10:55
우측으로 월산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헬기장 흔적이었던 것 같은 잡목속에 보도블럭 몇장이 섞여있는 편편한 곳에 이른다
521, 4.4
521봉 : 11:35
등고선상490안부까지 내려갔다가 오르면서 좌측으로 대악리 채석장이 내려다보이고
봉우리 아닌 그저 잘 살펴보아도 낮은 둔덕도 아니고
그냥 민드름한 전혀 봉우리깉지도 않은 곳에 오록스지도상 x541.2m 라고 써져 있다고 해서
작은장군봉이라는 작명의 대가님 정상코팅지가 있어요
그럴 바에는 조금 오른 등고선상550봉에다 그랬으면 이해나 되지 이건 아니지 않은가
그건 그지점 고도가 해발541.2m 지점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표고점이지
어느 정상 봉우리를 나타내는 표식이 아니지 않은가 참 답답한 어른이시다
잠시 오르면 등고선상550봉 정상이다
좌측으로 조금 더 높아 보이는 삼각점이 있는 558.3봉이 육안으로 보아서는 장군봉이 틀림없어 보인다
등고선상으로는 똑같은 550봉이라 이곳이 더 높아 보이면 이곳을 장군봉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 일이고
그곳이 더 높다면 그곳이 장군봉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육안으로 보아서 높아 보인다고 해서 실제적으로도 더 높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정상부를 이루고 있는 나무들의 크기와 규모에 따라
멀리서 보았을 때 그 높이가 최고 30m이상 높아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삼각점이 있다고 해서 바로 그곳이 정상이 절대로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 삼각점은 측량기준점을 만들기 위해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한 표식일뿐이기 때문이다
막말로 계곡이나 평지나 밭이나 논두렁에도 있을 수 있는 것이 삼각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좌측 그곳을 가서 삼각점도 확인하고 과연 어느곳이 더 높은지 확인도 해서
장군봉 정상이 어느곳인지 확정을 지으려 다녀왔으면 좋겠는데
길이 전혀없는 가시 잡목 넝쿨등이 어우러진 능선이라
그런곳은 삼각점도 관리가 안되었을 확률100%고
어쩌면 지도제작과정에서 오기일 확률100%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런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곳은 안갈수 없으면 몰라도 정말 가기 싫어 포기한다
지금 서있는 이곳을 장군봉 정상으로 기록하기로 하고
우측으로 내려간다
550., 4.8
장군봉 : 12:00
등고선상510지점 살짝 오른곳에서 우측 동쪽으로 내려간다
510, 5.3
동진점 : 12:20 12:30출발(10분 휴식)
450안부 : 12:45
잔물결로 가다가 급경사를 기어오르며 그 와중에
우측으로 예쁜 저수지는 월산저수지다
드디어 등고선상550봉 정상으로 올라섰다
550, 6.17
550봉 : 13:20
좌측 북쪽으로 좋은 길은 이어지고 약160M 정도 아니 내려간 듯 내려가다가
경계능선은 직진으로 가야하는데 좋은 길은 경계능선을 벗어나
좌측 북서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돌아서 내려간다 어려운 곳인데 한방에 해결이 되고 말았다
530, 6.33
경계능선 갈림길 : 13:25
둔덕 몇 개 넘어 편백숲으로 내려가 430안부 : 13:50
450봉 :13:55
등고선상430안부에서 에너지보충을 하고 일어난다
430안부 : 14:00 14:30출발(30분 휴식)
급경사를 기어올라 묘터인듯한 490봉에서 y자능선이 나오고 양쪽 다 길이 좋다
그동안 졸린 몸을 끌고 온다고 흐느적거리며 급경사에서 죽을 고생을 다했는데
그 몸이 버티지를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아무데서나 댓자로 뻗었는데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강풍이고 나발이고 일어나니 40분이란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주력이 좋은 계백님은 아마도 지금쯤 산행이 종료되었을지도 모르는데
나는 아직도 4km이상 3~4시간 거리가 남아있으니 문제는 문제인 것 같다
490, 7.5
490봉 : 14:50 15:30출발(40분 잠잠)
우측 북쪽으로 내려간다
410안부 : 15:50
좌측으로 어제 지나온 병봉단맥 끝자락을 넘어
장성호 드너른 물이 보이기 시작하고
잔물결로 오르다가 막판 급경사를 기어서 오르면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477.2봉이다
산불자동감시카메라철탑과
경고판이 붙은 작은 콘테이너박스가 있고
박스뒤로 오르면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다
도면을 보면 북쪽 약1km지점 봉우리도 없는 곳에 매봉이라고 표기되어있어
아마도 이 봉우리가 높이로나 시설물로나 매봉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봉우리 이외는 특별히 이름이 있을 것 같지가 않기 때문이다
뭐라고 작명한지는 모르되 봉따먹기님들의 표시기 몇장이 달려있다
477.2, 9.2
매봉 : 16:10 16:15출발(5분 휴식)
여기서 길좋다고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직진하는 바람에 끝이 이상해지고 말았다
암튼 급경사를 거의 기다시피 힘들게 거의 370m 지점까지 내려가다가 느낌이 온다
내려가도 너무 많이 내려가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오록스지도로 내 있는 위치를 확인해보니 세상에나 북하면 대흥리 갈마라는 동네로
내려가야할 용두리하고는 정반대로 내려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ㅋㅋ빽을 하는데 너무 급경사라 미끄러지지 않으려면 박박기어서
천신만고 끝에 다시 매봉 정상 삼각점있는 곳으로 올라섰다
요즘 보기 드믈게 대형 알바를 한 것이다
왕복1.4km 45분 알바를 했다
가뜩이나 시간은 없고 계백님 보기 미안한데다 아예 초를 치고 있어요
그래도 안갈수는 없으니 삼각점 있는 곳에서 정북쪽으로 시그널 한 개걸고
길이 전혀 없는 급경사를 잡목에 의지해 내려간다
결국 오늘 하루종일 계속되던 좋은 길은 대흥리 갈마로 내려가고
이제부터는 길없는 능선으로 진행해야만 하는 것이다
다시 매봉 : 17:00출발(45분 헤맴)
정북으로 내려가면서 꼭 개골창으로 쳐박히는 느낌이라
좌측으로 트레버스하면서 능선을 가늠하고 보니
매봉 정상을 오르기 직전 좌측 북쪽으로 길은 없지만 능선을 가늠했어야 한다
고로 정상에서 북쪽으로 달아놓은 나의 표시기는 100% 잘못단 것은 아니고
만약 길이 난다면 그렇게 약간 틀어서 난 곳이 대한민국 산줄기 거의 다라고 해도 과장은 아니다
임도는 그보다 더하게 틀어서 빙빙 돌아도 임도를 따르지 않은가
그래도 길이 없는 곳에서 나같이 그렇게 산줄기를 찾아갈줄 모르는 사람은
또 알바하게 되므로 후답자분들은 제거해 주셨으면 합니다
잠시 내려가 등고선상410안부 : 17:15
E급길이 나오고 등고선상430봉 : 17:20
약간의 돌무지가 있는 등고선상430봉으로 올라서면 직진으로 길은 이어진다
바로 이지점에서 좌측 북서방향으로 급경사를 약200m이상 고도를 낮추어야하는데
5만지도나 2만5천지도를 가지고는 마루금 그리기가 무쟈게 어려운 지점이라
이런 곳은 현지에서 진행하면서 마루금을 확인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는 곳이다
정상을 넘어가는 바람에 한번 되게 혼났는지라
이번에는 돌무지 만나기 약3~5m 전에 좌측으로 90도 각도로 꺾어
길없는 사면을 무조건 내려가며 능선을 가늠하다보면 길 흔적이 나오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
430봉 : 17:35
빨래판처럼 펑퍼짐한 편백숲으로 내려가면서
능선이 갖추어지지만 그리가면 용동마을로 가는 방향이라
또 좌측으로 편백숲을 트레버스해서
본능선을 찾아가면 그능선으로도 길 흔적이 있거나 없거나 한다
나중에는 거의 서쪽으로
능선 우측이 펑퍼짐한 편백숲으로 내려가면
고비와 석주들이 있는 풀 무성한 폐묘가 있는 등고선상210m 안부에 이르게 된다
10.8
210안부 : 18:00 18:05출발(5분 휴식)
국가지점번호판이 달린 철탑 가운데로 오르는데 딱 쳐다보아도 절벽이라
도면과 아무리 대조를 해보아도 도면상으로는 그런 급경사가 아니라 완만한 능선인데
실제로는 도저히 서서는 미끄러지거나 뒤로 넘어잘 것 같아 오를수가 없다
더군다나 무슨 재주로 그곳을 오르는지 내려갔는지는 몰라도
설상가상으로 나무들까지 베어서 아무렇게나 버려놓아 잘못하면 코베어가게 생겨먹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210안부까지 내려가
좌우 어디로는 길 흔적을 찾아 내려갈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사람을 애먹인다
손가락으로 땅을 찍으며 제동을 걸기도 하고
미끄러지면서 안미끄러지려고 힘을 주다가 보니
오른팔 테니스엘보가 다 낮지않아 기운이 쫙빠지며 신경이 엄청 아퍼와 진행 자체가 어렵게 되고
뒤돌아보니 이제는 내려가도 올라가도 못할 지경이라
암튼 천신만고 끝에 등고선상290봉 정상 바로 우측으로 올라섰지만
나뭇가지를 쳐서 능선에 그대로 방치를 해 진행 자체가 어렵다
400m 올라오는데 30분이나 훌러덩 날아가버렸다
에구 내팔자여~~~^^
11.2
290봉 : 18:35
우측으로 간벌치기를 한 나뭇가지들을 요리저리 제키며 가다가 그런 곳을 지나면
제법 좋은 D급길이 나타나며 매봉에서 여기까지 온 수고를 위로해준다
등고선상250안부에서 살그머니 오르다보면
“담양492, 1989복구?”삼각점이 있는 257.7m 지점에 이른다
11.7
△257.7지점 : 18:55
등고선상270봉으로 추정이 되는 봉우리로 올라가니
풀무성한 어벌쩡한 갓비와 석주들이 있는 폐묘를 보니 김해김씨지묘라
ㅋㅋ 무슨 가선대부 뭐 그런 비일줄 알았는데
아무리 여자라지만 대한민국에서 제일 많은 본이자 성씨인 김해김씨묘라는 좀 황당한 비라
지금도 나는 제사 모실 때 지방(紙榜)을 쓸 때 여자고 남자고 간에
아래와 같이 고쳐서 써서 제사를 모신다 벌써 오래전 일이다
이름자가 없는 지방이란 한마디로 장삼이사라 죽어서도 제대로 불려지지 못하고
벼슬을 못하고 죽은 사람 남자는 모두 학생이었고 여자는 모두 유인이었다
다만 죽어서는 그래도 여자가 자기 본이라도 불러주니
본도 성도 없는 남자보다 월등한 대우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양반 상놈을 가리던 유교의 성리학의 부산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현고학생고령신씨선호신위(顯考學生高靈申氏善浩神位)
현비유인남원진씨신위(顯妣孺人南原晉氏神位)→현비유인남원진씨기묘신위(顯妣孺人南原晉氏奇妙神位)
즉 이름을 넣어서 지방을 써야
막말로 귀신도 제대로 흠향을 하면서 수많은 귀신들 중 자기 이름표를 찾아올 것이 아닌가 말이다
제 말에 동의를 하신다면 좋아요 댓글 많이 많이 부탁합니다 ^^
270봉 : 19:00
곧 밤이 올것이니 마음은 급한데 드디어 올것이 오고 말았다
계백님께서 북하면사무소에서 계신다는 연락
오버 지금 마지막 봉우리라 내려가면 용두교라는 다리를 건너갈 것이다 연락하고
우측으로 길 흔적이 있어 가보니 깍아지른 바위벼랑위로 북하면과 북하천이 한눈에 들어온다
에구 무시라 빽 이번에는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다보니 다시 좋은 D급길이 이어진다
낙엽쌓인 급경사라 미끄러우므로 조심해서 내려가야한다
쫄대숲길을 한동안 내려가면 좌우로 가는 쫄데숲 경운기길을 만나고
19:20
경운기길을 따라 내려가다 길 자체가 무성한 탐스러운 머우밭이라
좀 뜯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이지만 계백님 생각에 그럴 수는 없고
휘적거리며 다 내려가면 민가 옆 포장길이 나오고
마지막 집이라고 지붕을 연장해서 길까지 점령하고
못다니게 큰백구까지 나대는 개집까지 배치해놓아
할수 없이 길은 아니지만 좌측 편편한 곳을 무질러서 나가면
그 집을 지난 북하면 용두리 용두마을 동네포장도로다
90, 12.8
용두마을 동네길 : 19:25
우측으로 가면 매봉단맥 산줄기 끝자락에
석정이라는 호화찬란한 음식점이 성업중이라
주차장엔 자가용들이 즐비하다 먹는데 코로나가 어딨써어~~그건 것 같다
좌측으로 잠시 가다보니 좌측길로 계백님이 마중나왔다가
손뼉을 마주치며 완주를 축하해준다
내 생각으로는 3시간 이상 기다렸을 것 같은데 내색없이 반겨주어 암튼 고맙기만 하다
90, 12.9
구1번국도 용두교를 지나 : 19:30
여기서 북하천변을 따라 대악천을 만나는 곳까지 약100m를 가야하지만
밤이라 생략하고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 사거리가 나오고 진진으로 가다가 삼거리가 나오면
우측으로 가면 북하면 중앙통 삼거리 북하면사무소와 북하면사무소 버스정류장에 이른다
90, 13.3
북하면사무소 : 19:40
그후
버스정류장 부스안 의자에 앉아 뒷정리를 하고
20시 장성가는 막차를 기다리는데 에구야 20시가 넘었는데도 오질 않으니
마음은 자꾸만 초조해지고
장성의 열차와 익산이나 정읍 광주송정까지 검객해 보았으나 뾰족한 답을 낼 수가 없다
8시10분이 다되어가고
손님이 없으면 시골 버스라는게 가끔 배차가 안되는 경우를 종종 보던터라
이거 여기도 그러는 것 아녀
10분 이상 연착이 된다는 것은 그런 생각을 하기에 딱 좋은 상황이다
그래서 가까운 백양사로 가는 것이 택시비 거금을 절약할수 있는 방법이라 부르려고 폼을 집는데
계백님이 버스가 온다고 소리를 친다 뭐시여~~~~
이래서 버스를 타고 장성역에 도착해
매표원한테 용산가는 아님 행신가는 이런저런 차편을 알아보고
내 세상에 가뜩이나 시간없는데 그래도 거꾸로 광주송정으로 가
계백님은 용산으로 가고 나는 행신까지 가는 열차표를 구할 수 있었다
배는 고파 미치겠는데 남은 시간은 15분
어디 오뎅이나 순대라도 파는 곳이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곳을 찾으러 다닐 시간도 없고
24시편의점으로 들어가 도시락과 캔맥주와 쥐포를 사 열차안에서 먹기로 하고 준비를 했다
배가 너무 고프면 저체온증이나 저혈당에 걸리면 빨리 가는 것도 좋지만
잘못하면 열차고 나발이고 119로 갈수도 있게 된다
광수송정역까지는 한정거장으로 12분 밖에 안걸리고
밖으로 나와 ktx타는 홈으로 이동하다보니 시간이 빡빡해
오뎅도 한꼬치 못먹고 쫄쫄이 굶고 열차를 탔다
에고 나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아 미안해 죽겠다
다음부터는 내가 먼저 가자고 제의도 하기 힘들 것 같다
열차안에서 도시락까먹고 같이 내려서 순대국에 하산주 한잔해야 맞는데
그럴 시간적인 여유가 없으니 계백님은 용산역에서 내리고
나는 행신역 종점에서 내리니 24시다
처음에는 24시순대국집서 한그릇하며 하산주를 때리고 싶었지만
내리고 나니 그럴 마음이 없어지고 말아 그대로 공원등이 켜진 건강공원길을 걸어
집에 도착해 라면하나 끓여 소주 한잔으로 아쉬운 이틀간의 산행을 접는다
[호남병풍]매봉단맥종주(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