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글쓰기 마무리
1학년 이맘 때 6차시 6주간 2학년 글쓰기 수업을 했다. 이어서 올 12월에 3차시 3주간 2학년 글쓰기 수업을 했다. 오늘 마지막 날이었다.
1,2학년은 본관에서 운동장을 가로질러야 갈 수 있다. 내린 눈이 바닥에 얼어붙어 있다. 급하게 까만 비닐 봉지를 실내화주머니로 준비했다. 현관에서 바깥 신발로 갈아신고 실내화는 비닐봉지에 넣었다.한 손엔 본보기 글을다른 손엔 까만 봉지를 들고 가니까 장에 물건 팔러 가는 느낌이었다.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이 쓴 글을 보는 것은 내겐 큰 행복이다.
글쓰기 보충 3차시(2023.12.22.)
잔소리
조00(쌍령초2)
친구들은 잔소리를 많이 듣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잔소리를 잘 안 듣는다. 왜냐면 엄마가 잔소리를 하면 딴짓 하거나 도망가기 때문이다.
(2023/12/22)
얼음
이00(쌍령초2)
오늘 학교를 올라가다가 자빠졌다. 그래서 엉덩이가 아팠다. 거의 구급차를 불러야 할 것처럼 아팠다. 어떤 애가 얼음에서 놀았다. 그래서 미끄러진다고 말했는데 계속 내 말을 무시했다. 화 나서 말했는데 계속 “날 신경 쓰지 마. 형이나 잘해.” 어이가 없었다. 너무 웃겼다. 1학년에 무서워 후덜덜(2023/12/22)
다이소
홍00(쌍령초2)
나는 다이소에 갔었다. 트리옷을 샀는데 2023년 12월 22일 학교에 가면서 입었는데 쪽팔렸다. 사고 나서 집에 갔는데 아빠가 “너 또 쓸데없는 거 샀지?”라며 화냈다. 속상했다. 늦게 들어오면 걱정을 해야지 혼부터 내니까 이해가 안 됐다.
(2023/12/22)
막내의 서러움
안00(쌍령초2)
항상 언니만 새 거 나는 물려받고. 나는 새 거를 쓰는 언니가 부럽다. 하지만 언닌 내가 부럽데 왜? 언니는 막내의 서러움을 모르나 봐. 나도 새 거를 사도 반은 물려받기! 난 정말 언니가 부럽다니까.(2023/12/22)
어른들이 눈을 싫어하는 이유
김00(쌍령초2)
일번은 차를 운전할 때 미끄러워서다. 그리고 눈이 오면 앞이 잘 안 보여서 싫어한다. 이번은 추워서 김이 서려서 싫어한다. 차를 타고 있을 때 눈 오는 걸 싫어하는 것 같다.(2023/12/22)
발자국 주인 찾기
이00(쌍령초2)
나는 학교가 끝나고 돌봄에 갔다. 그리고 바깥 창문을 보니 동물 발자국이 있다. 그리고 내일 보았는데 발자국이 2개가 생겼다. 그런데 고양이는 아니다. 왜냐면 넓이가 크고 발자국은 고양이 발자국보다 조금 크다. 나는 동물 발자국을 찾는데 겨울이 와서 눈 때문에 발자국이 있다. 그리고 태권도에 갈 때 토끼 발자국도 보았다.
(2023/12/22)
수학은 어렵고 엄마는 무섭다. 그리고 동생은 분하다.
000(쌍령초2)
나는 방에서 수학을 풀고 있었다. 10분, 15분, 1시간. 땀이 줄줄 나고 나는 열이 줄줄 났다. 수학 문제에 땀을 많이 흘렸다. 파란색 나눗셈이 점점 뚫리고 나는 화가 났다. 파란 나눗셈이 말랑말랑해졌다. 10분 뒤 다 따뜻하게 말랐다. 휴 다행이다.
또 1시간 2시간 왜 이렇게 오래 걸리지? 모르는 문제가 많나? 나는 열심히 다시 풀었다. 갑자기 조명이 꺼졌다. 거실은 그래도 환했다. 나는 거실로 자리를 옮겼다. 235÷2 뭐지? 또 30분이 지났다. 거실에 있는 티비로 모르는 문제를 찾아봤다. 아~ 이 문제는 이렇게 푸는 거구나. 하는 동시에 엄마가 안방에서 냠냠거리면서 천천히 나왔다. 엄마와 눈이 딱 마주쳤다. 엄마가 공부는 안 하고 티브 보는 거냐며 나를 무섭게 혼냈다. 나는 억울하고 눈물이 줄줄 났다. 뒤에서 동생이 매롱을 했다. 꼭 갚아줄 거다. (2023/12/22)
책읽기
이00(쌍령초2)
어제 종이 치고 도서관으로 들어갔다. 도서 선생님이 “왜 이렇게 늦게 왔어?”라고 물어봤다. 오늘은 늦지 않게 갔다. 그런데 책을 고르는데 12분이 걸렸다 .내일은 늦지 않게 골라야겠다. 만화책은 언제나 읽어도 재밌다. 읽은 책이라도 재밌다. 만화책 동화책 둘다 좋지만 만화책이 더 재밌다. 매일 매일 읽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책은 쿠키런, 그리스로마신화, 읽으면 바로 써먹는 어린이 맞춤법이다. 도서관을 계속 가고 싶다. 수업 시간이 도서관 가는 시간으로 바꾸어지면 좋겠다. 내일도 갈 거다. 도서관은 언제나 가도 재밌다.
(2023/12/22)
짜증난다.
최00(쌍령초2)
아빠 부럽다. 게임을 밤 늦게까지 해도 혼나지 않는다. 나는 몰래 아빠 핸드폰을 보는데 아빠가 빨리 자라고 했다. 그리고 게임하는 것을 내가 보면 다른 것을 본다. 그런데 엄마에게 말하니 이렇게 말했다. “이빠는 술 끊었으니까”라고 한다. 아빠는 부럽다. 그런데 짜증도 난다. 난 2시간만 해도 혼나는데. (2023/12/22)
교장 선생님의 마지막 날
황00(쌍령초2)
오늘 우리반에 교장선생님이 오셨다. 아주 오랜만에 깔대기를 배웠다. 그리고 이건 교장선생님과 마지막이 될 수 있다. 정말 정말 정말 아쉽다. 더 오랫동안 하고 싶었는데... 선생님이 우리에게 되게 많이 알려주려고 열심히 했을 텐데.
(2023/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