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 1. 매트 필라테스 둘째 날부터는 도구를 이용한 동작을 배우기 시작했다. 자주 쓰는 도구는고무의 탄성을 이용한 탄성밴드와 스티로폼과 유사한 소재로 만든 통나무 모양의 롤러, 짐볼,배구공 크기의 볼 등인데, 하나의 도구로 할 수 있는 동작이 열 가지를 넘는다. 특히 탄성밴드는발에 걸면 다리 운동, 손으로 잡으면 팔 운동을 할 수 있을 만큼 쓰임이 많다. 양손으로 밴드를 잡고 등 뒤로 넘겨 팔을 굽혔다 펴거나, 팔을 편 상태를 유지하며 손을 위로 모았다 아래로 모으는 동작을 반복하자 뭉친 어깨 근육이 시원하게 풀리는 게 느껴졌다. 컴퓨터 모니터 앞에 오래 앉아있으면 뒷목과 아랫부분이 단단하게 뭉치는데 탄성밴드를 옆에 두고 쉬는 시간마다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등을 대고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동작도 밴드의 저항성을 이용하니 훨씬 수월하고 재미도 있었다. 수영장에서 가지고 노는 고무공과 흡사한 작은 공은 허벅지 안쪽 근육을 단련하는 데 더없이 좋은 도구다. 무릎이나 발목 사이에 끼고 다리를 올리고 내리는 간단한 동작인데도 효과는 탁월하다. 롤러는 탄성밴드만큼이나 쓰임이 다양하다. 등 뒤에 깔고 누워 가슴과흉근을 스트레칭하는 동작에도 쓰이고, 발이나 팔을 올리고 운동할 수도 있다. 짐볼은 마무리스트레칭을 할 때 더없이 좋은 도구. 등을 대고 누워서 팔다리를 아래위로 길게 뻗으면 정말 척추마디마디가 이완되는 기분이 든다. 매트 필라테스에 쓰이는 도구들은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아 올바른 자세만 잘 익히면 집에서 혼자서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확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처음에는 트레이너를 통해 배우는 것이 좋다. 매트필라테스 클래스는 최대 5명까지 그룹 수강이 가능하다.
호감 2. 기구 필라테스 넷째 날부터는 매트 필라테스와 기구 필라테스를 병행했다. 대표적인 필라테스 기구로는 캐딜락, 리포머, 운다 체어, 래더 배럴 등이 있다. 겉모습만 보면 동작의 난이도가 굉장히 높을 것 같지만 수준에 따라 강도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기구의 도움을 받으면 근력으로 불가능한 동작도 취할 수 있어 근력이 약한 부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구 필라테스는 기구의 특성상 수준별로 동작이 달라지기도 하고, 트레이너의 세심한 지도가 필요해1 대 1 혹은 1 대 2 클래스만 운영된다. 캐딜락은 사각 봉과 팔이나 다리를 걸 수 있는 홀더, 스프링으로 이뤄졌으며 환자들의 근력과 유연성 향상을 위해 고안한 기구로 척추 통증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하다. 다른 기구에 비해 고난이도의 동작이 많은 편이다. 베드와 레일, 밴드, 여러개의 스프링으로 이뤄진 리포머는 베드에 거는 스프링의 수를 조절해 운동의 강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어려운 동작부터 쉬운 동작까지 응용이 가능하다. 등을 대고 베드에 누워 풋바에 발을 올리고 스프링의 저항성을 이용해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을 취할 수도 있고, 베드 위에 박스를 올리고 배를 깔고 누워서 하는 동작도 할 수 있다. 정사각형 체어와 손잡이, 스프링이 연결된 페달로 이뤄진 운다 체어는 히프와 무릎 관절, 발목, 복근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많이 이용된다. 바퀴처럼 둥근 체어와 사다리로 구성된 래더 배럴은 마무리 스트레칭을 할 때 특히 좋다. 둥근 체어에 등을 대고 팔을 위로 뻗으면 척추의 마디마디가 하나씩 정돈되는 기분이 들 정도로 근육이 이완된다.
애정 지난 2주 동안 하루 건너씩 아침 시간에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찾았다. 조금만 운동을 해도 근육이 붙는 체질이라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했지만, 사실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변화를 스스로 느낄 정도가 되려면 일주일에 2번 이상 3개월 정도는 꾸준히 해야 한다. 하지만 삶에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필라테스는 땀을 많이 흘리거나 힘든 운동이 아니어서 아침 운동으로 더없이 좋다. 필라테스를 하고 출근을 하면 몸도 가볍고, 머리도 맑아지는 기분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어가던 시점에 시작한 필라테스는 생체시계를 아침형 인간으로 돌려놓았다. 탄성밴드와 짐볼을 사서 매트 필라테스 때 배운 동작을 응용해 매일 저녁 10분씩스트레칭을 하고 자는데,다음 날 일어나면 몸이 훨씬 가뿐해진 게 느껴진다
DNG필라테스
네바다 주립대학과 DKblancing사의 필라테스 국제 강사 자격증과 한국 내에서 필라테스 국제 강사를 양성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박지영 대표가 2006년에 설립한 스튜디오. 현재 16명 이상의 국제강사가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네바다 주립대학의 돌리 켈레페즈 교수와 연계해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을 시행한다.청담동에 나무점과 하늘점 두 곳을 운영중이다. 1대1 레슨과 듀엣 레슨이 기본이며, 수강료는 1대1 레슨은 1회당6만원, 듀엣 레슨은 4만원이다. 최대5명까지 함께 들을 수 있는 매트 클래스는월 4회에 12만원이다.문의 02-545-3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