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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병의 요약 향부자 효능과 복용법
향부자는 생약명으로 향부자(香附子)라고 하며 다른 이명으로는 뇌공두(雷公頭), 작두향(雀頭香), 사초근(莎草根), 향부(香附)라고 한다. 중남부 지방, 제주도에 분포하며 주로 해변, 모래땅, 개울가, 들의 습지에 자생한다. 약효는 덩이뿌리에 있고 가을에서 이듬해 봄까지 채취를 하여 채취한 사초의 뿌리줄기를 햇볕에 건조한 후 잔뿌리는 태워서 제거하고 이를 생용 하거나 쌀로 만든 식초에 담가서 불에 같이 볶아서 쓴다. 성미는 평온하며 쓰고 맵다. 독성은 없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으며 끝 부분에 덩이뿌리가 생기고 수염뿌리가 내린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아래쪽은 둥글고 위쪽은 세모져 있다. 덩이뿌리의 살은 희고 향기가 난다. 관상용, 약용으로 이용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환제, 산제로 하여 사용한다. 주로 호흡기, 신경계질환 등을 다스린다. 한방에서는 두통. 복통 및 월경불순에 사용하고 민간에서 폐결핵의 진핵제로도 사용한다.
향부자는 기와 여성에 적용하는 중요한 약으로써, 주된 기능은 기를 관장하여 기가 막혀 원활히 순행하지 못하여 생기는 여러 증상에 사용된다. 기가 위로 올라가 뭉친 것을 풀어주며 기를 아래로 내리고 가슴속의 열을 없앤다. 오랫동안 복용하면 기를 보하고 속이 답답한 것을 풀어주며, 그리고 여성의 월경이 고르지 못한 경우 향부자를 복용하면 여성의 월경이 고르게 된다.
또한 한의학에서 음식을 먹고 체하는 것을 식체라 하는데 음식의 기운이 뭉쳐져 있는 증상에 향부자를 이용하면 식체를 해소시킨다. 동의보감에는 향부자는 여성에게 좋은 약으로 나타나 있다. 여성의 심성까지도 치료가 된다고 적혀있는데 부인의 성격이 너그럽지 못하고 우울증이 많을 때 향부자는 맺힌 것을 잘 헤치고 어혈을 잘 몰아낸다고 했는데 이것은 흔히들 말하는 "가슴에 맺힌 것이 많다"라는 말에 빗대어 보면 막힌 기를 소통시켜 가슴에 막힌 것을 풀어준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다.
향부자[ 香附子] 효능과 복용법
감기: 덩이뿌리 8~10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이거나 산제로 해서 1일 2~3회씩 2~3일 복용한다.
건위(健胃): 덩이뿌리 8~9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1주일 정도 복용한다.
경기(驚氣): 덩이뿌리 8~9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식 1주일 정도 복용한다.
기관지염: 덩이뿌리 7~10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5~6회 복용한다.
만성기관지염: 향부자를 오래동안 달여 마시면 좋아진다. 무즙에 생강즙을 조금씩 섞어 4~5일 정도 마시면 대개는 낳는다고 한다.
잘게 썰은 도라지 한웅큼에 물 두 대접을 부어 작은 불에 반이 되도록 달여 1일 3회씩 10일 간을 복용하면 꼭 치료가 된다.
만성위염: 향부자 목향 계내금 들깨잎 건강 나복자 감초를 각각 같은 양으로 가루 내어 한 번에 4그램씩 하루 3번 밥 먹고 30분 뒤에
먹는다. 식욕부진, 오심, 소화장애, 윗배아픔 등이 90퍼센트 없어진다. 저산성이나 무산성위염에 쓴다.
대하증: 덩이뿌리 5~10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4~5일 복용한다.
두통: 덩이뿌리 7~9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2~3일 복용한다.
복통: 덩이뿌리 8~10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회씩 5일 정도 복용한다.
부인붕루(婦人崩漏): 덩이뿌리 8~10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1주일 정도 복용한다.
생리통: 덩이뿌리 8~9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2~3회 복용한다.
생리통: 향부자와 홍화를 2 : 1의 비례로 섞어서 부드럽게 가루 내어 한 번에 4그램씩 하루 3번 밥 먹고 먹는다. 2-3개월 동안 먹는다.
설사: 덩이뿌리 7~9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2~3회 복용한다.
신경통: 덩이뿌리 8~10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1주일 정도 복용한다.
여드름: 향부자 목적 각각 50그램에 물 3-5사발을 붓고 달이면서 더운 증기를 쏘인다.
약물이 식을 때까지 연기를 쏘이고 식은 다음에는 약물로30분 동안 씻는다.
옹종(癰腫): 덩이뿌리를 달여서 그 물로 2~3회 환부를 닦는다.
월경이상: 덩이뿌리 8~10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이거나 산제로 하여 1일 2~3회씩 5~6일 복용한다.
위염: 덩이뿌리 7~9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2일 정도 복용한다.(급성).
위축신(萎縮腎): 덩이뿌리 7~9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1주일 정도 복용한다.
위통: 돼지 쓸개 1개에 향부자(香附子) 3돈중을 넣고 태워 가루를 만들어 2번 나누어 물로 마신다.
입덧: 덩이뿌리 7~9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4~5회 복용한다.
장출혈: 덩이뿌리 7~9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4~5일 복용한다.
진경(鎭經): 덩이뿌리 7~10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4~5회 복용한다.
진통: 덩이뿌리 7~10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2~3회 복용한다.
토혈과 각혈: 덩이뿌리 8~9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3~4일 복용한다.
통경(通經): 덩이뿌리 8~10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이거나 환제 또는 산제로 하여 2~3회 복용한다.
풍(風): 덩이뿌리 8~9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이거나 환제 또는 산제로 하여 1일 2~3회씩 1주일 정도 복용한다.
행기(行氣): 덩이뿌리 8~9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이거나 환제 또는 산제로 하여 1일 2~3회씩 3~4일 복용한다.
흉협팽만(胸脇膨滿): 덩이뿌리 7~9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이거나 환제 또는 산제로 하여 1일 2~3회씩 1~2일 정도 복용한다.
머리를 다친 다음에 머리가 띵하면서 건망증이 심하게 나타날 때 :
향부자 10g, 복숭아씨 6g을 물에 달여 하루 2번에 나누어 끼니 사이에 먹는다.
향부자 약초의 효능- 신경안정, 체력강화, 만성 위기능 쇠약, 신경성 소화불량, 식욕 감퇴
양의는 마약을 잘 써야 명의(名醫)가 되고 한의는 향부자(香附子)를 잘 써야 유명한 한의사가 된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향부자는 한방에서 널리 사용되는 약재다. 이 향부자는 옛부터 중국 인도 등지에서 부인병의 선약(仙藥)으로 일컬어져 온 약재로 통경, 정혈, 신경안정, 체력강화, 만성 위기능 쇠약, 신경성 소화불량, 식욕 감퇴 등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인정되어 왔다.
특히 여성의 월경을 순조롭게 하는데 향부자는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향부자는 작두향(雀頭香)이라고 하는데 중국 상고시대 강표전에 따르면 중국 위나라 문제(文帝)가 사신을 시켜 오나라 임금에게 불로장수하라며 향부자를 보냈는데 사신이 향부자 이름을 잊어버리고 생김새가 참새머리 처럼 생기고 향기롭다고 하여 임기응변으로 작두향(雀頭香)이라고 전한 후부터 작두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향부자는 사초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본으로 바닷가와 저지대 풀밭의 양지쪽에 잘 자란다. 줄기뿌리는 잔 수염뿌리가 많이 달렸고 땅속에서 옆으로 뻗어가는데 끝에 둥근 덩이뿌리(괴경)가 생기고 살은 백색에 향기가 대단히 좋다. 잎은 땅속의 괴경에서 모여 나고 길이가 10~15㎝, 너비가 4㎜정도의 좁은 끈 모양으로 밑에 있는 잎이 줄기를 둘러싸고 있다. 질은 조금 단단하고 표면은 광택 있는 진녹색이다.
7~9월경에 잎무더기 속에서 높이가 10~30㎝ 정도 되는 한 개의 꽃줄기가 나와 그 끝에 좁은 끈 모양의 총포엽을 두세개 달고 한 곳에서는 3~4개의 짧은 꽃대를 내어 7~8개의 진다갈색을 띤 꽃이삭을 피운다. 꽃은 양성화로 수술은 2개, 꽃밥은 담황색이다. 땅속에 있는 괴경을 파서 말린 것을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향부자의 덩이줄기에는 사이펠린, 사이펠롤, 이소사이페롤, 수게놀, 코부손,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다. 맛은 약간 시면서 쓰고 달다.
약리작용으로는 진통, 자궁근육을 이완시키는 작용이 있다. 한방에서는 생리불순, 생리통, 히스테리증상 갱년기 장애 등에 처방되는 부인병의 요약이다. 또 남녀를 불문하고 만성위염, 십이지궤양, 상복부통, 식욕부진, 구역증 등의 증상에도 널리 쓰이는데 월경과다증에 써서는 안 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임상에서는 여성월경의 부조를 다스리는 대표적인 처방인 칠제향부환(七製香附丸)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향부자를 주재료로 하여 처방한 것이다.
그리고 여성의 임신을 촉진시키는 옥약계영환(玉藥啓榮丸)도 향부자가 주재료로 되어 있다. 여성의 경우 사소한 일에도 심장의 박동이 심하여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놀라기를 잘할 때 처방하는 온담탕(溫膽湯)도 역시 향부자를 잘 활용한 것이다. 일부 한의사들은 칠제향부환과 옥약계영환 등을 응용하여 향부자, 당귀, 천궁 등 20여종의 약재를 넣은 「향부자탕」으로 부인병 치료에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향부자를 임신 촉진을 위해 사용할 때에는 열 살이 안 된 남자 아이의 오줌에 담갔다가 말려 써야 약효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남자 아이가 열 살이 되기 전에는 정기가 콩팥으로 통하지 못하고 배설되는데 여기에 향부자를 담그면 아기의 정력과 정기가 흡수되고 수분이 건조되면 정력이 합해져 이것을 여성이 오래 먹으면 자궁에 남아의 정력이 들어가 정기가 왕성하게 되므로 남편의 정력이 부족해도 아기를 잉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무튼 이 약재는 약효는 실로 우수하지만 월경조절용(조경제)으로 사용할 때에는 하루 저녁쯤 쌀뜨물에 담갔다가 말린 후 볶아서 쓰는 것이 좋다. 건위제로 활용할 때에는 그냥 볶아서 사용하면 된다. 민간요법으로는 각종 종기에 생잎을 짓이겨 환부에 붙이면 종기의 독을 말끔히 빨아내어 빨리 낫게 하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피부소양증에 지상부의 전초를 달여서 마시면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집에서 향부자를 물에 넣고 1시간 남짓 달여서 하루에 3회정도 나누어 복용하거나 전골요리에 향부자를 약간 넣어 먹어도 효험을 볼 수 있다.
▶ 한방에서 본 향부자
향부자는 사초과에 속한 향부자의 뿌리줄기이다. 성미는 맵고 약간 쓰며, 달고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작용하는 장기는 간장이다. 그 효능을 보면 기(氣)의 흐름을 조절하여 울체된 것을 풀어주는 이기해울(理氣解鬱)작용과 부인의 월경을 조절하여 통증을 없애주는 조경지통(調經止痛)작용이 있다. 향부자는 기(氣)를 다스려 울체된 기(氣)를 푸는 요약으로 간장의 기가 울체되어 생기는 정신불쾌감, 현대인의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소화불량, 협늑부 동통, 복창통, 가슴부위의 답답함, 신물이 넘어오는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임상에서는 흔히 향부자와 함께 시호, 지각, 진피, 목향 등의 약물과 함께 배합하여 사용하는데, 기의 울체를 풀고자 할 때는 향부자를 주약(主藥)으로 사용하여 창출, 천궁, 치자 신곡 등의 약물을 배합하고, 한기(寒氣)와 기(氣)가 함께 원인이 되어 울체되었을 때는 고량강과 향부자를 함께 배합하여 사용한다. 또한 우울증을 해소시키므로 일체의 정신신경성 질환에 널리 이용된다.
부인과의 선약(仙藥)이라 하여 스트레스 등에 의한 월경불순과 월경통, 자궁출혈, 산후복통 등의 통증을 완화시키는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한습(寒濕)을 제거하는 효능도 가지므로 여름철의 토사곽란 및 습각기에도 활용된다. 향부자에 당귀와 애엽을 배합하면 월경불순, 생리통 등 증상에 조경(調經)작용과 지통작용이 배가(倍加)되며, 목향과 오약을 배합하면 기순환을 순조롭게 하여 통증을 다스린다.
임상에 향부자를 소금, 식초, 술, 동변(童便)에 수치(修治)하여 환을 만들어서 복용하면 부인 월경불순을 다스린다 하였다. 약리를 보면 자궁 억제작용을 나타내며, 항염증, 진통작용 및 일정한 해열작용과 중추신경 억제작용이 있다. 강심작용과 혈압강하작용이 있으며, 이질균과 피부진균에도 억제효과를 나타낸다.
향부자의 효능
향부자 4g, 진피 2g, rkach 1.5g, 생강 3g을 1일량으로 400cc의 물에 넣어 1/2량이 되도록 끓여서 3회로 나누어 복용하면 특히 위장의 무력으로 허약한 사람에게는 감기는 물론 위장도 튼튼해지고 회복이 된다.
체력강화
- 만성 위 기능 쇠약 / - 신경성소화불량 / - 여성의 월경에도 좋다. / - 식욕감퇴에도 좋다. /- 두통, 복통에도 좋다.
한의학에서 약용으로 사용하는 향부자는 방동사니과(사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의 덩이뿌리를 말한다. 향부자는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이 있어서 사방으로 기를 퍼지게 하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차가운 기가 한 곳에 흐르지 않고 모여서 나타나는 증상이 치료에 효과가 좋다. 특히 부인병의 선약이라고 할 만큼 부인병에 효과가 좋다.
<동의보감>에서는 향부자가 여성들이 울화로 가슴에 맺힌 것이 있어 성격이 편협한 경우도 낫게 한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이다. 향부자는 기나 혈을 잘 흐르고 소통시키므로 생리통이 심한 경우나 생리불순에도 효과가 좋다. 생리가 끝난 이후에도 자궁출혈이 경미하게 지속되는 경우에도 효력을 발휘하고 하복부가 차거나 손발이 찬 경우 또는 이와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으면서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에도 향부자를 처방한다.
향부자에는 해영 진통작용과 자궁수축 억제작용 그리고 여성호르몬 작용이 있는 것으로 실험적으로 관찰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실험결과를 보면 각종 여성질환에 요긴하게 사용되어 온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간에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어 잘 소통되게 하는 작용이 있다. 한의학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를 내게 되면 간에서 잘 흐르던 기가 순환에 이상이 생겨 한 곳에 정체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가슴이 답답하고 터질 것 같으며 옆구리가 결리며 소화가 되지 않고 배가 아픈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말 한다. 흡수된 영양분이 그대로 곧게 잘 소통되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향부자는 이처럼 스트레스나 울화 등으로 간에 맺힌 기를 풀어주어 잘 소통시켜 이러한 증상을 낫게 하는 작용을 한다. 실제 임상에서 향부자는 각종 부인과 질환과 스트레스성 위장질환이나 만성 장염 또는 담낭염 등의 증상에 응용된다.
실험적으로 향부자는 향균작용과 소염작용이 있다고 보고되었다. 여기에 항종양 작용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여성들의 생리통을 경감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칠제향부환이나 여성이 신경과민이나 스트레스로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고 신경증이나 불면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에 사용되는 향부자팔물탕과 음식상으로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경우에 사용되는 향사평위산 그리고 소화가 되지 않으면서 기운이 없는 경우 사용되는 향사육군자탕 등 다양한 질환에 응용되고 있다.
1. 사초과(莎草科 Cyp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밭둑이나 길가, 강가의 모래땅에서 자란다. 식물체 전체에서 향기가 나고 긴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자라는데, 군데군데 덩이줄기가 형성된다. 덩이줄기의 육질은 백색이며 향기가 있다. 줄기는 키가 20~50cm이고 날카롭게 세모져 있으며, 좁은 선형의 잎은 뿌리줄기에서 모여난다. 꽃은 7~8월에 잎 사이에서 길이 20~30cm의 꽃줄기가 나와 피는데, 2~3개의 긴 포(苞)가 산형(傘形)꽃차례를 둘러싼다.
꽃차례의 가지는 1~7개로서 길이가 서로 다르다. 작은 이삭은 짙은 적갈색이고 길이가 1~3㎝, 너비가 1.5~2㎜로 20~40개의 작은 꽃이 모여 있다. 좁은 난형의 인편(鱗片)은 비스듬히 위를 향하는데 길이 3~3.5㎜이다.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지며, 열매는 세모난 긴 타원형의 수과(瘦果)로 암갈색을 띠며 비늘조각보다 짧다. 이 식물은 지리적으로 일본·타이완·중국 및 세계의 아열대지방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한국에는 방동사니속(―屬 Cyperus)인 방동사니(C. amuricus)·쇠방동사니(C. orthostachyus)를 비롯하여 약 20종(種)이 야생하고, 특히 왕골(C. exaltatus var. iwasakii)은 돗자리나 수공예품의 재료로 이용하기 위하여 재배한다.
2. 뿌리 끝에 달리는 덩이뿌리에 시페론(cyperone)·시페롤(cyperol)·시페렌(cyperene)·파출리논(patchoulenone)·시페로턴돈(cyperotundone)인 정유를 포함하고 있으며, 지방산과 페놀성 물질도 함유한다. 한방에서 쓰이는 뿌리줄기인 향부자는 긴 달걀 모양 또는 방추형인데, 양쪽 끝이 뾰족하고 길이가 1~3.5cm, 지름이 약 1cm에 이르고 끝 부위에는 가끔 잔줄기가 있다. 겉은 암갈색이고 흔히 갈색의 질긴 털이 있다. 질은 단단하고 부서진 면은 적황색을 나타내며, 광택을 띠고 방향(芳香)이 있다. 향부자는 봄·가을에 채취해 건조시킨 다음 불에 그슬려 털을 제거한다.
3. 주로 간경·삼초경(三焦經)에 작용하지만, 폐경·담경에도 작용한다. 성질은 평(平)하거나 약간 차고 독이 없으며, 맵고 약간 쓰며 단맛이 있다. 향부자의 효능으로는 이기해울(理氣解鬱:기의 흐름을 순조롭게 해서 스트레스를 풀어줌)·조경지통(調經止通)이 있으며 기체(氣滯)로 인한 동통, 특히 월경통이나 월경불순에 효과적이다. 간기울결(肝氣鬱結)의 증상이 있고 억울함, 히스테리, 정신적 긴장 등 정신적인 소인과 관련이 있는 월경통에 적합하다.
이런 경우는 향부자에 사물탕(四物湯)을 배합하고 오약(烏藥)·현호색(玄胡索) 등을 가미해서 사용한다. 기체로 인한 통증이나 간기울결로 인한 협통(脇痛)에는 향부자에 소요산(逍遙散)을 배합해서 쓴다. 기체로 인한 상복부 동통으로 탄산(呑酸)·구토·애기(曖氣:트림)·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수반할 때(신경성위염·십이지장궤양·만성위염 등에서 볼 수 있음)도 사용한다. 혈허내열(血虛內熱:혈액이 부족해서 생기는 체내의 열)이나 월경이 자주 있을 경우에는 사용하면 안 된다.
4. 향부자는 부인병에 두루 쓰이는 명약이다. 향부자는 뿌리를 약으로 쓰는데 부인병에 좋다. 향부자는 기를 순환시키는 약이다. 기가 잘 돌지 않아서 오는 모든 병, 요즘 말로 하면 스트레스성 질환, 신경성 질환 일체 등에 향부자는 최고로 친다. 향부자는 다다익선(多多益善), 즉 많이 먹을수록 좋은 약재다 신경을 많이 쓰고,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 기분이 우울한 사람, 화가 많은 사람.. 대부분의 부인들에게 많은 이런 증상들에 향부자는 즉효를 본다.
단방으로 쓰면, 자궁과 그 부속기염, 생리질환 일체, 그리고 위장장애로 오는 소화기 질환 등에도 좋다. 향부자는 한방에서 많이 쓰는 약재다. 다른 약과 함께 처방에 꼭 들어가는 약재인데 이렇게 향부자만 단방으로 달여 먹어도 좋다. 그래서 신경 많이 쓰는 사람, 특히 부인들은 향부자를 상복하는 것도 좋다. 활용편을 소개한다면, 모든 기병에는 약간 볶아서 쓰고, 하초의 병에 소금물에, 어혈에는 술에 그리고 적취에는 식초에 각각 축여 볶아서 쓴다.
5. 향부자는 기와 여성에 적용하는 중요한 약으로써, 주된 기능은 기를 관장하여 기가 막혀 원활히 순행 하지 못하여 생기는 여러 증상에 사용된다. 기가 위로 올라가 뭉친 것을 풀어주며 기를 아래로 내리고 가슴속의 열을 없앤다. 오랫동안 복용하면 기를 보하고 속이 답답한 것을 풀어주며, 그리고 여성의 월경이 고르지 못한 경우 향부자를 복용하면 여성의 월경이 고르게 된다. 또한 한의학에서 음식을 먹고 체하는 것을 식체라 하는데 음식의 기운이 뭉쳐져 있는 증상에 향부를 이용하면 식체를 해소 시킨다.
6. 동의보감에는 향부자는 여성에게 좋은 약으로 나타나 있다. 여성의 심성까지도 치료가 된다고 적혀있는데 부인의 성격이 너그럽지 못하고 울증이 많을 때 향부자는 맺힌 것을 잘 헤치고 어혈을 잘 몰아낸다고 했는데 이것은 흔히들 말하는 "가슴에 맺힌 것이 많다"라는 말에 빗대어 보면 막힌 기를 소통시켜 가슴에 막힌 것을 풀어준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다.
7. 기분氣分의 약초기氣란 활동의 근원이 되는 힘을 말하는데 동의학에서는 혈기血氣와 원기元氣로 구분하기도 하나 기분氣分의 근원과 같은 여러 가지 깊은 의미로 쓰인다. 향부자는 모든 기를 잘 돌아가게 하는 기병의 주치약이다. 동의학에서 향부자 뿌리의 덩이줄기를 약으로 쓰며 사초근·약방동사니라 부르기도 한다. 옛 의서 「본초」「동의보감」「동의수세보원」들에서 향부자에 관한 약성과 처방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약성에서 맛은 달고 성품은 약간 차며 주로 간·삼초경에 작용하는데 특히 12경락과 기경 8맥에 다 통한다. 기氣를 잘 돌아가게 하며 더욱이 간기가 울결 되어 옆구리가 결리고 아프며 배가 불어나는데 정신신경성질환 우울증을 해소시키며 부인병 생리조절 생리통 자궁출혈 산후복통 자궁내막염의 주치약이 된다. 효능으로 소간이기조경疏肝理氣調經·진통·통경·정혈·해열·강심혈압강하·건위작용이 실험적으로 확인되었다.
「동의보감」 내경편에 “향부자는 기를 크게 내린다.「본초」주진형은 ‘향부자는 기분氣分의 병을 주로 치료함으로 목향을 좌약으로 쓰면 막힌 기를 흩어지게 하고 폐기가 잘 빠져 나가게 하며 침향을 좌약으로 쓰면 기가 오르내리지 못함이 없다’고 했으며 또 ‘침향에 향부자를 좌약으로 쓰면 모든 기를 잘 돌게 하는데 아주 뛰어난 극묘한 효과가 있다… 가루 내어 먹거나 환약 달여 먹어도 좋다’고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李濟馬의 「東醫壽世保元」에서 향부자 팔물탕을 소개하면 음이 많고 양이 적은 소음인 체질은 항상 기운이 울결되기 쉽다. 여자는 음의 속성을 지니므로 울결상태가 쉽게 생기는데 생각사려思慮가 많으면 더욱 쉽게 조장된다. 「
思慮」의 「사思」는 뜻이 있으면서 결정하지 못하는 상태이고 「려慮」는 뜻은 있으면서 제대로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정신적인 과로를 말한다.
따라서 이러한 병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생리적인 울결과 심리적인 울결을 동시에 다스려 주어야 하는데 이러한 병증에 향부자 팔물탕 처방을 응용한다고 했다. 그리고 향부자를 군약君藥으로 삼은 것을 향부자가 12경락을 통하게 하고 삼초三焦의 울결된 기운을 해소시켜주는 작용을 응용한 것이라 해설하고 있다.
이 처방의 구성은 생략하고 기를 손상하는 신경성 정신과로는 마음에서 생긴 병이니 마음으로 고칠 수밖에 없는데 佛家에 “땅에서 넘어진 자는 땅을 짚고 일어서야 한다”는 가르침이 있다. 약은 보조에 불과하다. 향부자 채취는 봄가을에 캐내서 햇볕에 말려 털뿌리와 인엽을 불태워 제거하고 쓰며 병증에 따라 소금물·식초·생강즙들에 불궈서 볶거나 쪄서 쓰기도 한다. 하루 쓰는 양 3~10g. 기혈이 부족한데는 향부자 한 가지만을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