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휴먼비의 윤세민 예술감독 국민성 작 장경섭 연출 최성봉 협력연출의 여자만세 II
공연명 여자만세 II
공연단체 극단 휴먼비
예술감독 윤세민
작가 국민성
연출 장경섭
협력연출 최성봉
공연기간 2018년 7월 26일~8월 26일
공연장소 한성아트홀 1관
관람일시 7월 27일 오후 8시
한성아트홀 1관에서 극단 휴먼비의 윤세민 예술감독, 국민성 작, 장경섭 연출, 최성봉 협력연출의 <여자만세 II>를 관람했다.
예술감독인 윤세민 교수는 성균관대에서 철학, 동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했다. 중앙대 대학원 등지에서도 수학했다. 무역회사에 다니던 그는 1983년 기독 잡지 ‘신앙세계’에 입사해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86년 월간 ‘빛과소금’으로 이직했고 89∼95년 이 잡지 편집장을 지냈다. <꽃잎> <목련을 기억하다> <외투> 등의 예술감독을 했고 시인이자 문화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국민성 작가는 동국대 연극영화과,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공연영상예술학과 석사 출신으로 극단 휴먼비 대표다. 연기 및 일기》, 《풍경보,》, 《사랑제》, 《새벽 통영》, 《그러니까》, 《프란치스코의 아침》 등 17권이 있다. 연극 <국군의 작별식> 2015서울연극제 <6.29가 보낸, 예고부고장>, 한국희곡작가협회 2013년 희곡상 수상 <여자만세>, 2012서울연극제 <인형의 歌(2011.09.06, 경기문화영상위원회 창작희곡 공모 최우수 당선작)>, <쟈베르&쟈베르>, <소녀 시대>, <희랍인 조르바 ‘빠’들의 불편한 동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장마전선 이상없다>,<잃어버린 세월>,<정조의 꿈> 등을 발표공연하고, 각색한 작품으로는 50대 연기자그룹 <레 미제라블>, 인천시립극단 <파우스트>, <오델로>, <불멸의 처>, 경기도립극단 <무녀도>, 뮤지컬 <기억전달자> 등을 각색하고, 뮤지컬로는 제21회 공주 전국연극제 금상 수상작 <천도헌향가>, 부산시립예술단 정기공연 <영원지애>, 극단 로얄씨어터 <독도는 우리땅이다!>, 2012 소극장연합회 창작공연 지원 선정작 뮤지컬 <굿 門>, 희원엔터테인먼트, 가족 뮤지컬 <장금이의 꿈>, PMC 제작 <어린이 난타>, 국립국악원 창작 무용극 <탄금대의 소리별> 등이 있고, 악극으로는 2001MBC, 2010 한국배우협회 전국순회공연작<애수의 소야곡>, 부산 배우협회 창립 기념 작 <유랑극단>, 2002MBC 설날특집 방송작 <여자의 일생>, 2000MBC <아버님 전상서>를 각색했다. 동화로는 <할머니표 붕어빵>, <꺽다리와 난쟁이>를 집필 발표한 미녀작가다.
장경섭은 작가 겸 연출가다. 헌<법 1조 1항 욕>, <약속>, <기적>, <도미부인>, <블랙커피>, <능소전>, <아차산 이야기>, <가족 만들기>, <패밀리 빼밀리>, <종이비행기>, <하루>, <희망아리랑>, <달과 푸른 장미>, 그 외 다수 작품을 집필하고 <굿 문>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약속>, <하루>, <희망 아리랑>, <클로닝>, <환>, <왕따들의 반란>, <종이비행기>, 가<족 만들기>, <패밀리 빼밀리>, <욕 그 참을 수 없는> <여자만셰 II>를 연출했다.
협력연출을 한 최성봉 극단 마산의 단원이며 예비사회적기업 (주)공연창작집단 가배의 대표다. 2007년 제 25회 경남 연극제 연출상, 제 25회 경남 연극제 연기상. 2009년 제 27회 경남 연극제 연출상 제 27회 전국 연극제 연출상, 연기상 (주)공연창작집단 가배는 2010년 마산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해피엔딩'이라는 작품의 첫 선을 보였던 극단이다. 장애인을 소재로 했던 이 작품은 2013년 제 1회 대한민국 장애인 예술제 출품해서 금상을 수상했다,
무대는 정면에 마루방이 가로 놓이고, 상수 쪽에 마루방이 세로로 놓였다. 마당 한가운데에 평상이 놓이고, 하수 쪽에 대문이 있고, 무대 앞쪽은 꽃밭이 조성되어 있다.
<여자만세 II>는 “마지막 하숙생”이라는 부제가 있듯 평생 하숙을 하며 지내다가 이제 그만 두려고 했을 때 마지막으로 찾아온 하숙생 이야기다. 그런데 하숙생은 학생이나 직장에 다니는 젊은이가 아니라 백발의 여인이다. 당연히 하숙집에서는 거절을 하지만 3개월 하숙비를 선뜻 선불로 지불하는 바람에 방을 내어준다. 하숙생은 춤 학원 선생이라는 설정이고, 마당에 나와 이어폰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어 댄다. 하숙집 일을 도맡아 하는 이집 며느리는 묵인을 하지만 여주인인 홍 여사는 거부반응을 보인다. 며느리는 일찍 남편을 여읜 것으로 소개가 되고, 미모가 아까울 정도의 미인이다. 35세가 된 외동 딸이 있는데 집에서는 시집을 가라고 성화지만 예쁜 모습의 딸은 연예인이 되려는 듯싶고 오페라 카르멘의 “하바네라”를 성악가처럼 부르기도 한다. 홍 여사는 대갓집 마님이나 귀족풍의 미인인데 TV를 보거나 화투를 하는 것이 일상이고 가끔 외출을 해 친구를 만난다. 며느리 최 씨는 어릴 때 어머니가 자신을 버리고 떠난 것에 평생 한을 품고 살아왔고, 목걸이에 달린 원형의 장식물에 저장된 어머니의 사진을 유일한 어머니에 대한 유품처럼 목에 걸고 있을 뿐이다. 하숙생은 주인 홍 여사보다는 며느리 최 씨에게 친근감을 드러내고 최 씨도 받아들여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하숙생에게 오라버니라는 나이든 남성이 찾아와 자신도 이 집에서 하숙을 하겠노라 떠벌이다가 가버리고, 홍 여사의 딸이 얻어맞은 흔적이 뚜렷한 푸르뎅뎅한 눈을 검은 안경으로 가리고 등장하기도 한다. 백발의 춤 선생은 최 씨에게 자신도 피치 못할 사정으로 어린 자식과 헤어진 일을 이야기 하고, 가끔 김초밥이나 음식을 사다가 최 씨에게 주기도 하고, 어느 때는 자신이 반찬을 만들겠노라며 팔을 걷고 나서기도 한다. 백발의 춤 선생과 최 씨는 모녀처럼 다정해진다. 그런 하숙집 일상이 전개되면서 3개월이라는 세월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백발의 춤 선생은 하숙을 떠나려고 짐을 정리한 뒤 평상에 자신이 마련한 반찬과 밥을 차려놓고 붉은 덮개를 씌운 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집을 조용히 떠난다. 며느리 최 씨가 춤 선생의 빈방에서 우연히 편지봉투를 발견한다. 최 씨는 편지봉투에서 사진 한 장을 발견해 꺼내 보고 몹시 놀란다. 그러면서 자신의 목걸이 장식함에 간직된 사진과 대조를 한다. 최 씨는 놀라며 웃음 반 울음 반인 표정을 보이며 춤 선생의 뒤를 뛰어 쫓아가간다. 평상에 놓인 상을 덮은 붉은 덮개에 조명이 집중되면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강선숙이 백발의 춤 선생으로 출연해 일생일대의 명연을 펼쳐보인다. 정아미가 홍 여사로 출연해 중량감 있는 연기로 극의 대들보 역할을 한다. 김은채.... 이런 미모에 탁월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가 있었다니,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저력 있는 연기로 극적 정서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노시아와 장지희가 딸 역으로 더블캐스팅되어 출연해 발랄하고 꽃향기를 흩날리는 듯 한 연기로 남성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지은이 딸로 출연해 역시 발랄 경쾌한 연기와 미모 뿐 아니라 좋은 체격으로 역시 남성관객을 은근히 충동시킨다. 유학승이 춤 선생의 오라버니, 하성민과 박진희가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로 관객의 폭소를 유발시킨다.
무대 민병구, 음악 우종민, 조명 공홍표, 포스터 김경선, 한복협찬 예인가, 사진 윤헌태, 기획 백지윤, 진행 박인자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극단 휴먼비의 윤세민 예술감독, 국민성 작, 장경섭 연출, 최성봉 협력연출의 <여자만세 II>를 한여름 더위를 잊도록 만드는 친 대중적 감동만점의 연극으로 창출시켰다.
7월 27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