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진강변 코스모스핀 주로에서 42,195Km을 달리다-
2010. 09 26일. 제9회 섬진강 마라톤대회에 출전하고저 나는 꼭두새벽 4시 30분집을 나섰다. 포항에서 나의애마와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를 거쳐서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88고속도로를 경유하여 나만의 자유를 만끽하며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출발선상의 설레임과 두근거리는 심장을 잠시나마 음악은 나에게 힘찬 에너지를 전해준다,8시20분에 마라톤 출발지인
섬진강 자연생태계 공원에 도착했다
만고 효녀 심청이 고장 곡성에는 곡성팔경이 있다는데 알고보니 ①도림사의 새벽종소리 ②지나가는비도 머물러 있게 한다는 통명산의 산세 ③ 동악산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④ 태안산의 두견새 우는 소리 ⑤ 순자강의 압록지역(섬진강과 보성강이 합치는 지역) ⑥ 설산의 낙조 ⑦ 대황강의 햇불로 고기잡는 모습 ⑧ 동악조일(동악산의 아름다운 햇살)등의 팔경이 있는 천혜의 청정지역이라고 한다.
남원과 구례 하동을 통과하는 섬진강의 금복교 아래 생태공원에 마련된 임시 대회장인듯한데 포항종합운동장보다 훨씬 넓어 보이는 대회장이였다. 전국 각지에서 출전선수들이 모여 들기 시작되었고 행사진행 스텝들과 자원봉사자들은 분주한 모습들이였으며 선수들을 맞이하며 안내하는 곳곳에 친절함이 넘쳐 보이였다.
한편 대회장의 고성스피커에서는 경쾌한 경음악이 계속 되었고 선수들은 서로가 만남의 인사와 격려하는 분위기가 넘치는 모습들이였다. 나 또한 오랜만에 만난 여수마클 김경민님, 양주마클 이동기님, 광주챔프 한상열님등의 여러 선수들과도 반가운 인사도 나누고 격려도 하였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철은 멀리 사라졌고 금새라도 비가 내릴듯한 뭉개구름과 섬진강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어울어져서 하늘을 완전히 덥어 버리였고 오곡의 황금빛 들판에서 가을향기를 담아다 주는 미풍의 서늘한 산들바람에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출전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 고조되고 있었다.
드디어 사회자 김허옥의 멘트에 따라서 대회환영사와 대회장 곡성군수로부터 대회선언이 있은 다음 선수들 전원은 스트레칭을 마치고 09:00 정각 풀코스 주자들을 선두로 대장정의 여정에 스타트라인을 통과하여 대회장을 빠져 나가기 시작하였다.
나도 선수들틈에 끼여 나가면서 섬진강 산세에서 내뿜은 신선한 바람과 코스모스 펼쳐진 뚝방의 오솔길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돌아와야지 하며 달리기 시작하였다.
생태공원 임시대회장의 흙길 언덕 200여미터를 빠저나와 먹구름이 싸인 하늘에서는 비가 내릴듯 말듯 한두방울씩 떨어지고 있었고 잡티한점 없는 2차선 주로에 접하면서 나는 마니아 꿈의기록 섭3을 위해 초반부터 선두에 바짝 붙어서 10명이 무리지어
먹이쫒는 사자처럼 위풍당당하게 힘차게 달려 나갔다 .한여름에 폭염속에 고된 훈련을 잘이겨낸 결과에 다리에 힘이 느껴졌다
우측편은 섬진강을 따라서 코스모스와 느티나무 가로수였고 좌측편은 금악산 줄기의 높은 산림이 울창하니 어찌 청정지역의 환상적인 코스라 아니할 수 있겠는가? 4K쯤 좌측편에는 거대한 비석에 “청계공원”이라고 표시되였고 조금 지나서는 금악산 등산로 입구인데 이른 아침에 등산객인지 3명이 오르고 있음을 보고 등산이나 하면 한가로이 자연을 즐기면서 여유를 찾을텐데
거친 숨소리 몰아치면서 앞만 보고 죽기 살기로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나의 모습에 안스러운 맘도 느껴진다
5K지점쯤을 지나는데 뒤편에서 선배님하기에 보니 동지상고후배인 김민철이었으며 바로 옆주자는 조상근님이였는데 오늘 풀코스
최고기록 도전에 나선다고 했다
나는 큰소리로 옆주자들에게도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조상근님에게 기어코 섭3완주해야된다고 하면서 지금부터 앞만 보고 달린다. 그뒤에는 생각지 말고 태산같은 마음을 가지고 달려야 한다"고 말한후 거친 숨소리 위안삼아서 나 혼자 질주를 시작했다
어느덧 7K지점인듯한데 입면 제월리 마을앞에 주민들이 나와서 마치 마을의 경사가 있는 것과 같이 부침개, 두부, 막걸리등을 차려놓고 농악을 울리면서 열열한 응원을 그것도 젊은이들이 아니고 노인들이였으니 나의 가슴이 찡하는 감동을 받으며 옆주자인 정영철님에게 말하니 농촌이기에 젊은이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달리고 또 달리였다.
입면 제월리 1,2,3구를 지나면서 마을의 고성스피커에서는 달리는 주자들에게 힘을 돋아주기 위하여 신명나는 윤수일의 아파트 노래가 -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부는 갈대 숲을 지나- 나훈아의 가지마오 가지마오 가지마오 나를 두고 가지를 마오-란 노래를 들으면서 재충전이 되었고 마을 입구에 엄청나게 커보이는 느티나무를 순간 보며 페메 임한종님과 오랜만에 인사도 나누면서 달리였다.
어느덧 서봉리를 지나 입면 초등학교 앞을 지나서 송전리를 지나 17K 지점쯤에서부터는 이미 반환점을 돌아오는 선수들과 가며 오는 힘내라는 파이팅을 외쳐 주기도 하며 달리였다. 느티나무 목백일홍, 은행나무, 벚꽃나무들의 가로수와 코스모스가 8-10m높이의 섬진강 뚝방길에서 달리는 기쁨에 아름다운 족적을 남기고 다시 돌아와 또한번의 마라톤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며 달리였다.
마을마다 주민들이 나와서 부침개, 호박죽, 배, 방울토마토, 맥주, 막거리등의 먹거리를 차려 놓고 배고풀테니 많이 들고 가시라고 하면서 그 친절한 응원에 나는 감격하여 눈물이 핑돌기도 하였다. 우리 달림이들이 먼데 그렇게도 친절함이 넘치는 응원을 하여 주는지? 너무도 고마워 내년에도 다시 오겠습니다하고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하는 작별의 인사를 하고 다시 달리였다.
어느덧 30K 지점쯤인 곳에서 삼거리 교통정리하던 경찰관 3명이 팔각정에 앉아 쉬면서 포도를 먹고 있는 것을 보니 군침 나지만
보다 나은 기록과 나 자신의 목표를 향해 힘차게 달린다 지금껏 30Km랩타임 2시간04분 이대로 끝까지 완주한다면
나의 목표요 마라톤 마니아의 꿈인 섭3 (3시간이내) 충분히 달성될것 같다 두주먹을 불끈쥐니 힘이 났다
남은거리 30K지점쯤인 입면 서봉리인것 같은데 2시간이 지나는데도 그때까지 주민인 노인께서 기다리면서 배를 까놓고 음료수를 제공하며 응원을 하고 있었고 마을 앰프에서는 계속 경쾌한 음악을 틀어주고 있었으니 너무도 고맙고도 고마운 농촌마을이였다.
드디어 나는 아침에 출발시 보았던 우측편의 금악산 입구에서 등산하고 내려오는 두 사람을 보면서 저분들은 고통없이 등산을 잘하고 내려오겠지하며 부럽기도 하였는데 하지만 나는 우측 대퇴부 부위에 통증이 느껴졌다 지금껏 잘 달려왔는데 다된 밥에
꼬라도 빠지는건 아닌지 불길한 생각이 났다 ...스피드를 조금씩 낮추었다...어느덧 37Km를 통과하고 마지막 5Km남았다
통증은 계속 되었지만 이를 악물고 힘차게 달렸다...이제부터는 엄마 젖먹던 힘까지 다내서 마지막 스퍼트를 한다
고통속에서 힘찬 질주를 하니 어느덧 출발지인 자연 생태계공원이 눈앞에 다가왔다 안도의 한숨에 무척이나 반가웠고
해냈다는 자신감에 피니쉬라인을 통과하니 대망의 마라톤42,195km 마라톤 풀코스기록 2시간52분27초다 넘 기분이 좋다
전체7위로 입상과 동시에 풀코스88회 완주의 기쁨을 만끽하며 런너스 하이를 성취한 감동적인 대회다
아침에 포항집을 새벽에 출발하여 섬진강마라톤 대장정의 여정을 …섬진강변 코스모스 오솔길에서 풀코스를 달리고
입상까지 했으니 이 순간이 넘 행복하다...세상에서 모든것을 다 얻은것처럼 포항으로 나의애마와 함께 집으로
향하는 발길이 무척이나 가볍고 피로도 느끼지도 않고 하늘을 날으는 기분이다
끝으로 주로에서 힘찬 응원을 해주신 곡성군민들의 따뜻한 후의와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한 여학생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주최측 임원들과 스텝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께 또한 마을마다 응원하여 주신 주민들과 경찰관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저의마라톤 후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삶방 횐님들 감사하고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첫댓글 정말 정감 넘치는 사랑의 마라톤이었네여~
서라벌님 펄펄 날으는 길가에 코스모스보다 더 이쁜 여학생들 나와서 손 흔들고
달림이들 드시라고 호박죽에 부침개라니 ...
내년에는 그넘들 먹을라고 이몸도 달리고 싶어지오.
완주에다 7위 입상하신 서라벌님 자랑스러버요~
삶방에 활력을 몽땅 끌어다 놓은 것 같소~~~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저로 인해서 활력 넘치는 에너지를 받으셨다니 넘 기분이 대낄이네요
전남곡성은 전원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고장이더군요 심청축제에 몰려든
인산인해의 관광객에 활짝핀 코스모스와 우리나라 최고의 드라이코스인 명사십리 길과
영호남을 가로지르는 야경이 아름다운 다리...남도대교에 영호남의 만남의장 화개장터에
대하드라마 토지의 셋트 촬영장인 최참판댁...정말 정갑 넘치는 고장이란 생각입니다
시간되시면 섬진강으로 달려가서 가을의정취를 느껴보세요...삶의 활력이 생깁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이 가을 그냥 보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경치 좋은 강변을 따라서 달리면서, 심장의 박동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퉁퉁퉁퉁,,, 마라톤은 아니고 단거리를 심장의 박동을 느낄수 있게 달립니다.
맞아요~
이 가을 그냥 소리 소문없이 그냥 보낼수 없죠?
낭만!
낙엽!
파란하늘
가을은 생각만 해도 가슴설레는 계절입니다 아름다운 계절에 낭만과 추억을 찾아서
어데론가 산따라 물따라...정처없이 떠나보세요...심장의 박동소릴 들으며 단거리를 질주하는
님의 아름다운 정열도 멋집니다 행복한 하루되시고 아름다운 세상! 살기좋은 대한민국!
아~아~대한민국 영원토록 사랑하리라~~^*^오늘도 소망가득한 날 되세요
인생을 마라톤에 비교하더니 님의 글을 보면서 정말이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순간의 유혹들, 힘든것 고통스러운것들도 잘이겨내고 완주하신것 축하드립니다. 감사함을 아는사람은 행복한사람이라는데 행복을 느끼며갑니다.
인생은 마라톤 맞지요~
인생사 살다보면 힘든일도 있고 역경도 다가오고 기쁠때
환희에 잠못드는 밤도 찾아오지만 달리다 보면 거친 숨소리 몰아쉬며
백오리의 여정길에서 숨을 고르며 편히 달릴수 있는 내리막이 있듯이...
인생은 마라톤이요 자신과의 싸움이요...절제할줄 알고 극기할수 있는 힘을
달리면서 터득하게 되지요...격려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하루 하루 기쁨과
행복이 가득찬 소망가득한 나날의 연속이시길 기원합니다 홧~~팅!!!
마라톤 풀코스를 88회나 완주 하셨다니 대단 하시네요.
섬진강변의 풍경이 눈에 쏙쏙 들어 오는듯 하네요.
섬진강 굽이굽이 흐르는 푸른 물결에 코스모스 활짝피고
산들바람에 춤추는 황금빛 들녘이 영화의 한장면처럼 넘 고즈막하고
운치가 넘치고~테마가 흐르는 땅이라 넘 멋지더군요...마라톤을 통한
활력있는 생활이 넘 윤택해서 행복해요...오드리님~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인생은 마라톤이라하드만,서라벌님 ,...참 대단하시네여..
달리기도하구,,,어여쁜 여학생의 환호도 받고...영계들의 기를 받아서리...젊으신강.ㅎㅎㅎ
구름위를 달리는것처럼 감동적이었습니다
목이 터져라 주자를 응원하는 학생들과 시골마을에서
힘차게 농악을 하면서 쾡가리와 징을 치면서 달리는 사람에게
기쁨의 메세이지를 전달하는 촌로님들의 응원의 열기에 가슴 찡한
감동에 눈물 나도록 정겨움을 느꼈지요...영계들의 정기를 받은것 보다
발바닥에 자극을 넘 줘서 건강한 것 같습니다 ㅋㅎㅎ...해질무렵님도 함 달려보소
행복하시고요 이 좋은 세상 힘차게 아름답게 용맹스럽게 즐겁게 살아갑시다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고 산다는 것에...감사하고 즐겁게 살아 갑시다^*^히~~~~ㅁ!!!
지도 초딩댕길때 마라톤선수로 활동한적 잇지여...달려보지않은 사람은 완주의 기쁨을 모르죠.
초등학교때는 마라톤이 아니고 육상부죠?
트렉경기 400m 800m 1600m 3200m..마라톤은 42,195km인데
남녀 공히 18세이상만 참가자격이 주어지죠...그것은 18세 미만은
아직 연골이 약하고 성장기이기에...그만큼 몸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함이지요^*^
서라벌님~ 대단하시네요.
영광의 7위, 축하합니다.
사진에서 뵈니 마라톤 하는 분 답게 다부진 몸매, 마라톤으로 잘 다져진거 같아 보기에
좋았답니다. 다음에도 또 승리 하세요.
연화영일님 감사합니다
저 사진 까징 보셨다니 관심에 감사드리고요
인생은 즐겁게 살면서 자신의 육체 또한 조각처럼 잘 다듬고
화초처럼 예쁘게 가꾸면서 살아가는 것도 즐겁지요
지금껏 달리면서 앞만보고 달려왔는데...이제부터는 여유를 가지면서
즐겁게 완주 할려고 합니다...늘 행복하시고 이~아름다운 계절에
인생의 파노라마를 아름답게 전개하면서...오늘도 유쾌 통쾌 상큼한 하루되시와요^*^
참 경치가 좋은 곳 입니다 곡성 압록 구례 하동으로 이어지는
섬진강 맑은물에 비친 지리산 자락에 코스모스가 눈에 선 합니다 ^^~~~
섬진강 명사십리길~안내표지판에 우리나라에서 드라이브코스가 제일 멋진곳이라고 안내하더군요
청정지역 지리산 뱀사골에서 발원된 청정의 맑은물이 섬진강에서 명사십리로 흐르는 물에
시원한 제첩해장국에 하동사람들의 토속적인 훈훈한 인심이 넘무 좋더군요...구례 화엄사와 곡성의
기찻길 체험도 넘 재미나고요...깊어가는 가을 정취에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정말 대단하십니다...ㅎㅎㅎ 전 마라톤에는 잼뱅이라....ㅎㅎㅎ 코스모스 한들거리는 가을 길을 달리는 건강한 모습을 그려봅니다...
들국화여인님~
닉이 가을분위기와 조화롭습니다
잼뱅이도 달릴수 있습니다...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유산소 운동은 필수입니다
코스모스 한들바람에 춤추는 아름다운 계절에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