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주의 백성들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부어주셔서
성경이 말씀하는 하나님과 그의 아들을 알아가게 하옵소서.
세상이 황무한 것이 아니라,
주님을 알지 못하는 교회들이 황무합니다.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오늘은 어르신 권사님들을 모시고 가을 나들이를 갑니다.
몸의 상태가 좋지 않아 참여하지 못하는 수가 점점 늘어나니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가야 하는 길,
권사님들이나 저나 예수 그리스도를 굳게 잡음으로 세상을 이별할 준비를 잘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정결한 마음과 정직한 영을 허락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7. 훈계를 지키는 자는 생명 길로 행하여도 징계를 버리는 자는 그릇 가느니라
18. 미움을 감추는 자는 거짓된 입술을 가진 자요 중상하는 자는 미련한 자이니라
19.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20. 의인의 혀는 순은과 같거니와 악인의 마음은 가치가 적으니라
21. 의인의 입술은 여러 사람을 교육하나 미련한 자는 지식이 없어 죽느니라
22. 여호와께서 주시는 복은 사람을 부하게 하고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아니하시느니라
23. 미련한 자는 행악으로 낙을 삼는 것 같이 명철한 자는 지혜로 낙을 삼느니라
24. 악인에게는 그의 두려워하는 것이 임하거니와 의인은 그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느니라
25. 회오리바람이 지나가면 악인은 없어져도 의인은 영원한 기초 같으니라
26. 게으른 자는 그 부리는 사람에게 마치 이에 식초 같고 눈에 연기 같으니라
27. 여호와를 경외하면 장수하느니라 그러나 악인의 수명은 짧아지느니라
28. 의인의 소망은 즐거움을 이루어도 악인의 소망은 끊어지느니라
29. 여호와의 도가 정직한 자에게는 산성이요 행악하는 자에게는 멸망이니라
30. 의인은 영영히 이동되지 아니하여도 악인은 땅에 거하지 못하게 되느니라
31. 의인의 입은 지혜를 내어도 패역한 혀는 베임을 당할 것이니라
32. 의인의 입술은 기쁘게 할 것을 알거늘 악인의 입은 패역을 말하느니라
(본문 주해)
17절 : “훈계를 지키는 사람은 생명의 길에 이르지만, 책망을 저버리는 사람은 잘못된 길로 들어선다”(새번역)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지키는 자는 생명의 길로 가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는 자는 사망의 길로 간다. 생명과 복은 인간이 선택하여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받을 수 있다.
18~21절 : 말에 대한 잠언이다.
악인의 말은 죽이는 것이지만 의인의 말은 생명을 얻게 한다.
그런데 성경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한다. 그러면 누구의 말을 들어야 생명을 얻는 것인가? 유일하고 의로우신 분인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예수님의 말씀이 영생이며 생명임을 알고 믿는 것이 의인의 말을 듣는 것이다.(요6:68)
22절 : 여호와께서 주시는 부함은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않는다는 것은, 그것이 은혜로 받은 것임을 아는 것이다. 자신이 수고하여 부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내 것이기에 내가 지켜야 한다’고 할 것이며 또 그것을 지키려고 애를 쓰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호와께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아는 사람은 자신의 것이 아니기에 자신이 지키려는 염려도 없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주시는 복으로 부하게 되는 것은 수고함으로 더할 수 없는 복이다. 자신이 아무리 애를 쓴다고 해도 여호와께서 지키시지 않으시면 허사이다.
23절 : 사람들이 즐겁게 여기고 낙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생명을 주는 것인지 멸망을 주는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말씀이다.
성령이 임하면 참된 낙(즐거움과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데, 그것들은 땅에 속한 것이 아니라, 하늘에 속한 것들이다.
24~25절 : “악인에게는 두려워하는 일이 닥쳐오지만, 의인에게는 바라는 일이 이루어진다.
회오리바람이 지나가면, 악인은 없어져도, 의인은 영원한 기초처럼 꼼짝하지 않는다.”(새번역)
악인의 두려움은 죽음이다. 썩어지고 낡아지는 것들을 생명처럼 붙들고 있는 자들은 그것이 무너져 내리는 날이 너무도 두려운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심판이 있다. 그것이 얼마나 두려운지 스스로 산과 바위 밑에 깔려지기를 원할 정도이다. 그러므로 잠시 잠깐 후면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사라질 존재들인 것이다.
그러나 의인은 썩어질 것을 구하는 자들이 아니라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구하기에 마지막날 그 소망이 이루어진다.
26절 : 게으른 종이란 주인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 존재인가를 표현한다.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을 충성인데(고전4:2), 성도가 주님의 일에 부지런한 종인지 게으른 종인지를 돌아보게 하는 말씀이다.
27~28절 : 악인이 형통하고 장수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그 결국을 보아야 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장수하는 정도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것이지만 악인은 이 모든 것에서 끊어지고 만다.
의인은 고난 중에도 영원한 소망이 있기에 기뻐할 수 있다.
이 소망은 하늘로부터 오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요, 장차 도달할 하늘 나라 그 자체이다.
이 소망이 없는 악인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사라질 것이다.
29~30절 : 여호와의 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는 흔들리고 무너지는 세상의 것들이 아닌, 영원한 나라를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원한 피난처로 삼는 자들이 의인이다.
그러나 악인은 그 약속의 나라에 거하지 못하게 된다.
31~32절 : 의인의 입과 악인의(패역한) 혀를 대조한다.
의인의 입은 지혜를 말하기에 참된 기쁨-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무엇인지를 알고 전하게 된다.
그러나 악인의 입은 패역을 담고 있기에-세상의 썩어질 것들을 말하기에- 결국은 베임을 당할 것이다.
(나의 묵상)
의인과 악인의 결국에 대해 계속 말씀하고 있다.
의인은 생명으로, 악인은 멸망으로 가게 된다는 것이다.
의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자들이요, 악인은 주님의 보혈을 무시함으로 죄사함을 받지 못한 자들이다.
그저 악인의 길로 직진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나에게, 내가 알지도, 기대하지도, 원하지도 않았던 생명의 길이 열렸다. 그것은, ‘내가 주님을 믿겠습니다’ 하는 의지를 드려서가 아니라, 성령께서 오셔서 그러한 믿음을 내게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니 믿음을 가지게 된 것도, 생명의 길이 열린 것도 나의 노력과 공로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이 진리를 알면 알수록 내 입의 말과 묵상이 어떠한 것이 되어야 하는지를 깊이 깨닫게 된다.
내 입에 말과 묵상 그리고 노래는 오직 예수님이다.
이것은 의무감에 기인한 것이 아니다. 그 누구도 막지 못하는 즐거움으로 외치는 말로, 생명수를 길어 올리는 깊은 묵상으로, 터져나오는 기쁨의 찬양으로 주님께 올려드리고 싶은 것이다.
결혼하고 교회에 다닌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옆자리에 앉은 동료 교사가 입만 열면 ‘예수, 예수’ 했다. 그는 내가 교회 다니게 된 것을 기뻐하며 우리가 한마음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와 한마음이 아니었다.
나는 그렇게 고리타분하게 예수님을 믿고 싶지 않았다. 예수만 아는 자가 아니라, 세상에도 밝은 멋진(?) 크리스찬이 되고 싶었다.
그러니 입만 열면 예수님 이야기만 하는 그 선생님은 내게 그저 멋도 없는, 골치 아픈 사람이었다.
이제 복음을 통하여 생명의 삶을 살아가니 내가 어느덧 그 선생님 모양을 하고 있다.
예수님 이야기가 풍성한 자리는 기쁘고, 세상 이야기가 풍성한 자리는 괴롭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성도라도 세상 이야기를 한다. 몸으로 이 세상을 사는데....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람은 언제나 그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어느 새 내 마음에 성령님께서 오시니, 나로 하여금 예수님을 증거하게 하신다.
입의 말로 증거하고, 묵상으로 증거하고....내 모든 행동을 통해서도 예수님만 증거 되기를 기도한다.
예수님만이 의인이 받은 지혜요, 생명을 살리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이제 툭하면 예수님 이야기만 한다고, 과거의 나처럼 누군가가 나를 꺼려할 수도 있겠다.
‘꼭 저렇게 믿어야 하나?’ 하는 그런 소리를 들을 때,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임을 생각하며, 그도 나처럼 되기를 축복하며, 즐거이 그에게 다가서게 되길 기도한다.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는 영원에서 오는 기쁨, 하늘로부터 오는 기쁨을 누리는 자의 담대함과 평안을 주시는 성령님께 감사를 드린다.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시19:14)
(묵상 기도)
주님,
세상의 썩어질 것들을 향하여 달리는
뭇 영혼 가운데 주님의 택하신 영혼들을 만나게 하시고
그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게 하옵소서.
제 마음에 예수님이 가득함으로,
입으로 나오는 말이 지혜의 말, 생명의 말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