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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래의 시렌 글을 쓴 이후로 참 오랜만에 다시 게임 이야기르 하게 되는군요. 저번 주에 출시된 아주 따끈따끈한 블랙옵스에 대한 짤막한 소감입니다. 사실 PC판이 x적화라는 불만이 많아서 패치가 나올 때까지는 구입을 보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출시 직후의 문제점이 어느정도였는지는 겪어보지 않았지만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하더군요. 현재는 12일자로 패치가 되어서 멀티코어가 지원되어 비교적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졌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콜옵 시리즈는 인피니티 워드/트레이아크 에서 번갈아서 게임 제작을 해왔습니다. 전작 모던2는 인피니티 워드가 제작했는데 영화를 방불케하는 스케일 큰 스토리,한스 짐머의 웅장한 음악이 들어간 싱글모드가 호평을 받았지만, 멀티플레이에서는 약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적어도 맵디자인만 좀 더 나았어도 별 불만은 없었을 겁니다.
모던2의 스토리에서도 반전이 있었고 그 인물의 배신(?)과 인기캐릭터 고스트의 죽음은 많은 유저들을 가슴아프게 했었죠. 특히 고스트의 경우는 '실은 안죽었을 것이다' 라는 추측도 있었습니다(...솔직히 그 상황이면 사망했다고 봐야죠). 이러한 충격적인 반전이 있었지만 결국은 가격대위와 맥태비쉬의 투맨쇼(?)로 끝을 맺었습니다. 이랬던 모던2와 비교해보면 블랙옵스의 스토리는 반전이라는 측면에서 한층 더 충격적입니다. 특히 레즈노프 관련 이벤트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아직 싱글을 플레이 안해보신 분들이 많으실 줄로 알고 더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스토리의 측면에서는 모던2 이상의 쾌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 부분만큼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총기면에서는 중장거리까지 커버가 되는 어썰트건의 파워가 대단했고 인터벤션, 바렛, 체이탁 같은 스나이핑 건으로 순줌을 이용해 근거리까지 커버가 되어서 꽤나 쏠쏠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맵 디자인상 스나이퍼에게 지나치게 좋은 맵들이 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벨런스가 얼추 맞지 않나 싶네요. 아킴보 샷건과 원맨아미 유탄처럼 벨런스 자체를 붕괴시키는 것들도 좀 있었습니다. 특히 유탄의 무서움은 noob tuber라는 말로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에 반해서 블랙옵스의 가장 큰 특징은 '대SMG시대' 로 축약할 수 있겠네요. 라이트 머신건의 지위가 엄청나게 올라갔습니다. ak74u같은 총에 grip만 달아주면 모던2의 어썰트건 못지않은 강력한 무기가 되어버리는데 연사시에 잘 흔들리지도 않아서 근거리/중거리 전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위하더군요. 현재 멀티플레이 무기의 황제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적할만한 총은 ak47, famas 정도가 있겠네요(파마스는 3점사에서 연사로 변경). 이때문에 상대적으로 어썰트건의 강력함이 상당히 약화된 느낌입니다. 이번 시리즈의 게임 양상이 대부분 근거리/중거리 전투라 어썰트건으로 그다지 이익을 볼 수가 없습니다.
모던2에서 최강의 3점사 무기였던 m16은 블랙옵스에서 찬밥 신세입니다. 원래도 근거리에서 다소 약점이 있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어중간하게 사용하면 smg의 밥이 되기 십상이더군요. 연사속도가 다소 느리고 왠만큼 정확하게 조준하지 않으면 1클릭으로 킬이 잘 안됩니다. 후에 나오는 3점사 무기 g12가 모던2의 m16과 느낌이 비슷하니 그 때의 기분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랩을 높혀서(48랩 무기였나...)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famas는 초기에 얻을 수 있는데 탄착점이 비교적 많이 흔들리지만 연사속도도 빠른데다가 위력도 준수한 편이라 초중고수를 가리지 않고 많이들 사용할 수 있습니다. ak47 역시 블랙옵스에서 좋은 무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총이랑 상성이 잘맞아서 요놈만 잡으면 ratio 2 이상을 안정적으로 찍을 수가 있더군요. 그리고 랩 44에서 사용 가능한 코만도는 예전 m4느낌이 많이 납니다. 약간 위력은 떨어지지만 안정적인 탄착점에 소음기를 달면 유유히 접근해서 적진을 휘젖는 것도 가능합니다. 모양도 맘에 들어서 요즘은 ak말고 이 총을 들고 다니는데 이상하게(?) 저랑은 잘 안맞더군요. 저격총은 별로 쓸 말이 없네요. 모던2 처럼 순줌을 땡겨서 쏜다는건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어서 많은 스나이퍼 분들이 낙담하고 계십니다.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연재로써는 장거리 사격(모던2에 비해 어썰트건으로 장거리 사격이 좀 힘듬) 말고는 이득을 볼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샷건은 이번에 주무장으로 승격(?)을 했는데 근거리에서의 강력함은 여전해서 뉴크타운 같은 좁은 맵에서는 닥돌해서 적들을 쓸어버릴 수도 있을 정도. 좀 특이한 무기로 칼침(?)과 석궁이 있겠네요. 칼침은 말 그대로 칼날을 발사하는 건데 근거리전에서 꽤 쓸만합니다. 꽤 재미난 무기. 석궁은 샘택스처럼 부착후 폭발하는 형식의 화살을 날리는데 비교적 부실한 장거리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는거 같네요. 유탄의 강력함은 여전하고...
퍽과 킬스트릭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번 킬스트릭은 재미난게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rc카, 일명 씽씽이(...)는 비교적 손쉽게 킬 수를 올릴 수 있는 수단입니다. 말 그대로 rc카를 몰아서 적에게 보내서 폭발시키는 킬스트릭인데, 쉽게 들어가기 힘든 곳에 침투시켜 적진을 무너뜨리는 용도로 사용이 가능해서 깃발전에 위력을 발위합니다. 특히 기발 기수보다 앞장서서 적병을 사살하는 데 그 진가가 드러납니다. 3킬짜리 스트릭이라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프레데터 미사일을 대신하는 모타팀이 있는데 모던2의 스텔스 폭격처럼 지도의 특정부분을 클릭하여 3개의 폭탄을 투하시키는데 이상한 곳에 찍으면 엄한 스트릭만 소비하고 0킬이 나오는 경우도 있음(...) 뉴크타운 같이 좁은 맵에서는 거의 저승사자 수준입니다. 3발로 맵이 절반정도를 커버할 수가 있어서 킬수 올리는데 매우 좋습니다(...사실 뉴크타운은 헬기만 띄워도 대량살상이 가능합니다. 일명 뉴크 'the 로또' 타운)
11킬에 부를 수 있는 개장수(?)도 꽤 괜찮습니다. 말 그대로 개를 푸는건데 상대방은 개에 닿으면 무조건 죽습니다. 모던2에서도 막강했던 건쉽도 이번 시리즈에서 매우 좋습니다. 그밖에 네이팜탄, 데스머신, 샘터렛, 센트리건 등등 종류가 많으니 맘에 드는걸로 골라드시면(?) 되겠습니다.
퍽의 가장 큰 변경점은 코만도퍽의 삭제가 있겠네요. 예전처럼 마라톤+코만도 조합으로 아돌(?) 내지르고 다니던 모습은 블랙옵스에서는 더이상 볼 수 없습니다. 코만도퍽 시절처럼 거리좀 두고 사용하면 전혀 맞지 않으니 최대한 근접해서 지르시길...스토핑 파워가 없는것도 나름대로는 큰 변화이고 마라톤이 3번퍽으로 변경되어서 라이트+마라톤 조합이 가능합니다(...갑자기 모던2에서 라이트가 1번퍽이었는지 까먹었네요). 물론 고스트퍽도 1번이라 왠만하면 다들 고스트를 다시겠지만요. 또 한가지 변화라면 퍽을 프로로 승급하는 조건이 예전보다 까다로워 졌습니다(...그래봤자라고 생각이 들지만). 마라톤 기본퍽이 모던2와는 다르게 무한정 달리지 못합니다. 이걸 프로로 언락해야 예전처럼 달릴 수가 있죠. 이걸 푸는 조건중에서 깃발전에서 깃수로 깃을 15번 옮기는게 있는데 이것때문에 CTF방에 들어와 절규하는 유저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나중에 마라톤 프로를 언락하고 CTF방에 가면 혼자서 깃발 다 먹고 옮기는데 상대방이 쫒아옺도 못하더군요.
마지막으로 맵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맵은 확실히 모던2보다 나은거 같네요. 비교적 평먼적이었던 모던2에 비해 블랙옵스의 맵은 비교적 입체적이라 상당히 재미가 있더군요. 뉴크타운을 빼면 서로가 서로의 뒤통수를 때리는 침투작전이 가능해서 게임이 상당히 다이나믹 해졌습니다. 이건 상대적으로 스나이퍼의 몰락을 가져왔지만 말이죠. 스나이퍼 분들의 분노의(?)연구가 시작될테니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겠네요. 문제의 맵(?) 뉴크타운은 너무 좁아서 몰살이 너무 자주 일어납니다. 로또 한번 쌒이면 80킬 5데스 같은 변태 스탯도 기록이 가능해서 킬뎃 찍을 때 상당히 유용할거 같습니다(...저는 이런건 반대지만). 트레이아크의 분노의 리스폰은 많은 유저들도 어리둥절해 하고 잇습니다. 리스폰이 정말 신출귀몰 해서 적진 한가운데 리스폰이 되는 경우도 정말 많아졌습니다. 이것 역시 스나이퍼 들에게 슬픔을 주고 있죠(...) 이점은 어느정도 개선을 하지 않는 한 이 슬픔은 쭉 이어질거 같네요.
저도 아직 게임을 한지 며칠 되지 않아서 자세한건 더 해봐야겠지만 지금까지의 감상은 결코 모던2가 아쉽지 않다입니다. pc판이 보다 최적화가 되어 보다 부드러운 게임플레이가 가능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sk 이 망것들(...)
첫댓글 한글패치는 나오지 않을까요? 모던워페어1을 해보고 아직 2는 해보지 않았습니다만 블랙옵스도 상당히 관심이 가네요.
한가지 여쭙고 싶은 게 있는데 모던 워페어 1,2의 제작자들이 회사를 이탈했다고 하지 않았나요?
관심이 있긴 한데 찾아보지를 않아서 이거 원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네요.
네 빠졌습니다. 원래 콜옵의 홀수 시리즈는 트라이아크가 짝수시리즈는 인피니티 워즈가 만들었는데 짝수 시리즈가 대박난후로 액티비젼과의 마찰이 있어 최고 개발자들이 몇몇 나갔죠. 웃긴게 떠난 제작자들이 원래는 메달 오브 아너의 제작자들로 EA와 마찰을 격고 빠져나와서 콜옵시리즈를 만들었던거죠..
ㅎㅎ 이거 참
그래도 대단해 보이는 건 모던워페어 제작진의 이탈에 유저들이 우려한 것과는 달리 블랙옵스가 대충 선방을 한 것 같네요
오늘 xbox 용 지르고 왔습니다.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한글화 안해줘서 할까말까 고민중이었는데 해야겠네요. 국전가서 더쇼10을 이걸로 바꿀라면 돈이 얼마가 들까요. 요즘 돈도 없는데ㅠㅜ
한국 최고의 엑박 클랜 중에 하나인 인피니티 클랜 분이 쓰신 단점 열거도 링크합니다.
http://www.ruliweb.com/ruliboard/read.htm?main=xbox&table=gamei_xbox02&left=b&find=id&ftext=14heroes&db=2&num=36285
여러가지 의견 보시고 결정하세요. 인피니티 워드의 모던 워페어라면 닥추겠지만 역시 제작사가 다르니깐 호불호도 갈리는 듯 싶어요.
Crossover741 엑박테그명입니다 친추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