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일 묵상 본문 : 잠언 10장 17절 - 32절 - 말씀 앞에서 무능한 자임을 고백하고 더욱 주를 의지하여 생명의 길로 가는 자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새로운 하루를 열어 주시고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육신의 피곤함이 주의 보좌로 나아가는 것을 막고 육신의 소욕을 따르도록 만듭니다.
그러나 주 앞에 서는 것이 영적인 승리요 하나님이 기뻐하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주의 보좌를 향해 나아가게 하시고 주의 음성을 듣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오늘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더욱 갈등의 상황이 고조되는 전쟁의 소식들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이러한 때에 더욱 주의 뜻을 분별하여 깨어 있는 삶을 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선하신 은혜와 변하지 않는 진리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7 훈계를 지키는 자는 생명 길로 행하여도 징계를 버리는 자는 그릇 가느니라
18 미움을 감추는 자는 거짓된 입술을 가진 자요 중상하는 자는 미련한 자이니라
19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20 의인의 혀는 순은과 같거니와 악인의 마음은 가치가 적으니라
21 의인의 입술은 여러 사람을 교육하나 미련한 자는 지식이 없어 죽느니라
22 여호와께서 주시는 복은 사람을 부하게 하고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아니하시느니라
23 미련한 자는 행악으로 낙을 삼는 것같이 명철한 자는 지혜로 낙을 삼느니라
24 악인에게는 그의 두려워하는 것이 임하거니와 의인은 그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느니라
25 회오리바람이 지나가면 악인은 없어져도 의인은 영원한 기초 같으니라
26 게으른 자는 그 부리는 사람에게 마치 이에 식초 같고 눈에 연기 같으니라
27 여호와를 경외하면 장수하느니라 그러나 악인의 수명은 짧아지느니라
28 의인의 소망은 즐거움을 이루어도 악인의 소망은 끊어지느니라
29 여호와의 도가 정직한 자에게는 산성이요 행악하는 자에게는 멸망이니라
30 의인은 영영히 이동되지 아니하여도 악인은 땅에 거하지 못하게 되느니라
31 의인의 입은 지혜를 내어도 패역한 혀는 베임을 당할 것이니라
32 의인의 입술은 기쁘게 할 것을 알거늘 악인의 입은 패역을 말하느니라
본문 해설
솔로몬은 훈계를 지키는 자가 생명의 길을 가며 징계를 버리면 잘못된 길로 간다고 제시한다.
또한 겉과 속이 다른 모습으로 거짓으로 행하는 자이며 험담을 하는 것은 미련한 것이고 말이 많으면 허물이 생기고 입술을 제어하는 자가 지혜 있는 자임을 말한다.
의인의 혀는 순은처럼 가치가 있고 악인은 가치 없는 말을 하는 자임을 제시하면서 선한 말과 하나님의 진리에 대한 선포가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임을 보여준다.
또한 바른 지식의 중요성과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부요함이며 근심이 아님을 선언한다.
미련한 자는 행악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지만 명철한 자는 지혜로 즐거움을 삼는다.
악인과 게으른 자와 미련한 자의 모습은 두려움과 거절감과 오래가지 못하는 모습임을 제시하며 의인은 소망과 인정과 영원한 삶의 모습으로 세워짐을 제시한다.
그래서 여호와를 경외할 때 장수를 누리고 악인의 수명은 짧아짐을 제시한다.
의인은 견고하며 지혜롭고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지만 악인은 흔들리고 무지하며 그의 입은 패역을 말하며 죽음의 길로 가게 됨을 선언한다.
나의 묵상
솔로몬은 지혜로운 삶은 하나님의 훈계를 지키는 것이며 바른 마음과 바른 언어생활, 그리고 바른 행동이 선한 열매를 맺는 것임을 제시한다.
이러한 솔로몬의 선언은 성경의 말씀뿐만 아니라 다른 일반적인 교훈과 가르침에서도 동일하게 강조하며 가르치는 내용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며 그 모습을 끝까지 지킬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얻고 유지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사람의 의지와 가르침에는 한계가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기준에 맞게 살아가는 인생은 단 한 사람도 없다는 절망적인 모습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솔로몬의 잠언, 지혜의 권면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실천할 수 없는 권면, 따를 수 없는 가르침은 그 자체로 의미 없는 것이 될 것이다.
이러한 것을 지혜의 왕이었던 솔로몬이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솔로몬은 지혜의 권면을 따를 능력이 없는 인생을 행해 훈계를 지키고 말을 지혜롭게 하며 게으름에서 벗어나 부지런한 자가 되라고 한 이유는 한 가지 일 것이다.
그것은 인생의 무지와 연약함, 거짓됨과 어리석음을 철저하게 깨달으라는 것이다.
이는 바울이 이야기한 것처럼 율법을 통해 죄를 깨닫는 모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이 없이는 하나님을 향한 경외의 마음과 도우심을 구하는 지혜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며 철저한 자기부인의 태도를 가지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잠언에서 제시하고 있는 수많은 지혜의 경구들을 그대로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 잠언의 내용은 사람이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이 성취하실 수 있고 하나님의 진리를 따라 살아가는 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모습인 것이다.
참 지혜는 자신의 능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며 도우심을 구할 때 얻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솔로몬은 바로 이런 마음의 자세로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을 때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기뻐하셨으며 그가 구한 지혜뿐만 아니라 부귀영화도 함께 겸하여 주시는 은혜를 베푸셨다.
10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 11 이에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12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13 내가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14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내 길로 행하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또 네 날을 길게 하리라(왕상3:10~14)
참 지혜는 인간의 노력과 능력을 통해 나타나는 행위에 있지 않고 자기의 연약함을 알고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는 태도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며 복음의 내용이다.
그리스도는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는 일에 힘쓰지 않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일을 행하는 것에 모든 것을 쏟아 부으셨다.
그래서 나타난 열매가 십자가와 장사됨과 부활의 역사였으며 다시 오신다는 약속이었다.
이런 그리스도를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능력이요 지혜며 소망이 되도록 만드신 것이다.
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19 기록된 바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였으니 20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선비가 어디 있느냐 이 세대에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 21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22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23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24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1:18~24)
지혜의 삶은 인생의 무지함과 무능력과 어리석음을 깨닫는 것에 있다.
그리고 참 지혜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도우심을 구하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바라보며 인내하는 삶의 모습을 가지는 것이다.
솔로몬은 그것을 제시하고 있으며 인생의 무지와 무능력을 깨닫고 주께 나아가기를 권면한다.
이것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복음이기에 바울은 복음 안에 하나님의 지혜가 모두 담겨져 있다고 선포하면서 복음에 연합된 인생이 참 지혜자요 능력자임을 선포했던 것이다.
복음을 알수록 인간적인 생각과 힘과 노력을 버리고 주의 은혜를 따라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마치 운동선수가 바른 훈련이 지속될수록 힘을 빼고 던지거나 공을 차는 것처럼 말이다.
힘을 쓰지 않는 것이 아니지만 욕심을 버리고 자연스럽게 힘을 가할 때 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처럼 인생의 지혜는 의지적인 노력이 아니라 주의 은혜를 따라 살아가는 모습에 있다.
오늘도 그 은혜를 따라 살아가는 자 되기를 소망하며 어리석고 무지하며 무능력한 자신을 고백하면서 자기부인의 자리로 나아가 주와 연합되어 힘을 얻어 살아가는 자 되길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인생의 연약함은 주의 말씀 앞에 서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래서 인생의 어리석음과 무지함, 무능력을 아는 것이 지혜이며 하나님의 의지하여 주의 도우심을 따라 살고자 힘쓰는 것이 능력임을 고백합니다.
늘 주님 앞에 어리석고 무지하여 헛된 것을 찾아 헤매는 자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주 안에서 생명의 은혜를 따라 참 된 것을 행하며 주를 따라가는 자 되게 하옵소서.
인생의 연약함을 핑계하지 않고 인정하면서 주의 도우심을 구하며 순종하는 힘을 얻어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동참하고 주의 은혜에 감사하는 자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땅의 것에서 가치를 찾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늘의 것에서 참 된 것을 찾고 누리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의 은혜로 살아가는 인생임을 고백합니다.
주의 긍휼을 따라 믿음의 길을 가게하시고 그 길을 주의 지체들과 함께 가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생명으로 살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