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인가, 장맛비 전선이 38도선에 걸쳐 폭우를 내리며 한 동안 머뭇거리다 결국 이북으로 올라가 북쪽에 대 홍수가 난 사건 말입니다.
금번 장마의 전선은 거의 중부 이북쪽으로 걸쳐 많은 비를 내렸습니다.
일기예보는 매일 남쪽으로 내려갈 조짐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중부지방에 걸쳐 많은 비를 내린 결과 큰 피해는 온통 중부 이북쪽에서 피해를 입는 고통을 감수하게 되었습니다.
충주 댐은 아마 남한에서 가장 긴 강을 이루며 담수량도 최대치라고 봅니다.
강원도 영월 쪽에서 내려오는 강줄기를 시작하여 제천을 거쳐 도담삼봉이 있는 신단양을 거쳐 충주 쪽으로 산을 굽이 굽이 흐르며 충주댐에 담수가 되는 긴 강입니다.
제가 단양 근처인 여천리 마을 기도원에 잠시 머물었고 이곳은 제 신혼여행처이기 합니다.
그래서 도담삼봉은 마치 고향의 아담한 풍경 같을 정도로 늘 보아 왔는데 도담삼봉마저 그 꼭대기가 물이 잠길 정도이니 충주댐의 담수량이 얼마나 심각할 정도로 많이 유입이 되었는지 한 눈에 알 수가 있었습니다.
충주댐의 담수량이 거의 한계에 다닿았으니 재난대책본부와 긴밀한 협조 아래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해 충주댐의 수문을 굳게 잠그고 과도한 담수 배출은 삼가하므로 홍수의 큰 위기를 넘겼습니다.
장마의 폭우는 바로 이쯤에서 소강상태를 보여 충주댐의 방출은 더 이상 없었던 것입니다.
뉴스에 의하면 충주댐의 방출이 있었으면 서울은 홍수로 더욱 큰 피해를 입게 되었을 것이라는 보도와 함께 안도의 숨을 내쉬었습니다.
금번 장맛비로 하느님은 우리의 숨통을 목에까지 찰랑거리도록 조였습니다.
뭇 교회와 성도들이 홍수피해가 더 이상 없게 해 달라고 간절히 전국적으로 기도를 하였을 것입니다.
성읍의 진흥은 성도의 기도로 말미암아 되어진다고 잠언은 교훈하고 있습니다.(잠11:11)
세인들이야 하늘만 쳐다 보며 그저 무심타 할 것이지만 성도는 하늘을 향해 간절한 기도를 올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자연의 큰 재해 앞엔 속수무책인 나약한 인생임을 더욱 실감케 하는 금번 장맛비 폭우이었을 것입니다.
홍수의 위기일발에서 서울을 보호하신 하느님의 심정을 우리는 금번 기회를 통하여 다시한번 일깨우고 교회와 신앙이 철저한 겸손으로 무장하여 새롭게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이에 부응치 못하는 우리가 된다면 결국 하느님의 노하심에 우리가 맡겨지게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세계선교를 위하여 매우 잘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더 겸손히 낮아질 것을 경고하심은 선교와 더불어 내부적으론 자만과 부정과 부패의 얼룩이 만연해지고 있음은 우리가 부인치 못할 일입니다.
하느님은 장맛비의 폭우로 단번에 전국 교회들에게 직접 말씀하십니다.
이러하신 하느님의 음성을 제대로 듣는 교회와 신앙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