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선언일이다. 평화는 요원하다. 창욱이 묘지를 옮긴다 한다. 나의 배반은 여전하다. 시립미술관이 중심 공부할 곳이었는데 우주의 언어 수 전이 유료여서 먼저 박물관으로 간다. 볼 것이 많다. 관심있는 친구들도 있다. 용수는 착실하고 관주도 그렇다. 최수아네 삼남매도 적극이다. 유이던가는 자주 질문도 한다. 해설은 베트남어로도 되어있다. 아이들에게 어머니나라말을 익히라고 한다. 박물관을 나와 비엔날레 주차장에 차를 두고 시립미술관으로 부지런히 걷는다. 공사중이어서 미술관은 멀다. 포기하고 역사민속박물관에 가자 한다. 민속놀이 진행자가 우릴 보고 일어나는데 우린 시간이 없다. 1층만 휙보고 돌아나와 넝쿨채로 점심먹으러 간다. 김대중전시 중이고 K문화는 다음ㅁ주부터다. 관광버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길 가에 내려 한참을 걷는다. 언젠가 들른 곳인데 나의 길찾기는 엉망이다. 아이들한테 미안하다. 식사 후 위홍반 선생이 기사에게 전화해 식당 가까이 오라고 한다. 1차선에 선 버스를 차들이 아슬하게 지나간다. 기사가 불만이다. 5.18민주묘지로 간다. 마음이 무겁다. 구묘역을 가 보아야 하는데 가능할 지 모르겠다. 안내판 앞에서 말하고 있는데 무등산 해설사인 강재운 선생이 나오신다. 안내하시는 여성이 영상을 먼저 보고 전시관에 들르라고 해 주신다. 영상관에 들러 전시관을 본다. 뒷부분은 유네스코기록유산이라고 강조하는데 이이들 반응이 그래도 좋다. 위 선생이 더 잘 배운다. 오는 길에 소감을 말해라 하니, 민우는 묘지의 글을 떠듬 말하고 유이가 의젓하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