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불교박람회 이틀째
3월31일 ‘주한대사 리셉션’ 개최
교황청 캄보디아 등 27개국 참가
나라·종교 넘나들며 박람회 즐겨
‘맛보고’ 발우공양에 원더풀 찬사
‘즐기고’ 현대불화에 큐트 붓다 연발
“내년에도 초대해주길” 소감 전해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3월31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2층 컨퍼런스룸에서
‘주한대사 리셉션’을 열었다. 총무원 총무부장 호산스님이 환영 인사를 전하고 있다.
“큐트 붓다(Cute Buddha)!”
언어는 다르지만 문화는 통했다.
세계 각국 대사들이 ‘서울국제불교박람회’를 찾아 불교를 맛보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전시장에서 국제이주기구 스티븐 해밀턴 씨는
부처님을 귀엽게 형상화한 그림을 가리키며 외쳤다. “Oh my god, cute Buddha!”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3월31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2층 컨퍼런스룸에서 ‘주한대사 리셉션’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세계 각국에 한국전통 불교문화를 소개하고,
아시아 불교국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언어도, 종교도 다르지만 불교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모인 교황청, 레바논, 캄보디아,
네팔, 유엔(UN)국제기구 등 27개국 대사들은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호산스님,
불교신문 사장 삼조스님, 주간 원돈스님, 류지호 불광미디어 대표와 환영 인사를 나눴다.
총무원 총무부장 호산스님은
“오늘 하루 부처님의 길을 함께하며 좋은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불교신문 사장 삼조스님도 먼길 마다 않고 찾아온 내빈들에게 환영 인사를 전했다.
박람회 취지와 역사를 설명하고 있는 불교신문 주간 원돈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호산스님은 “오늘 참석한 귀빈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오늘 하루 부처님의 길을 함께하며 좋은 시간 보내길 바라고
모든 국가와 가정에 행복이 깃들길 기도하겠다”고 했다.
불교신문 사장 삼조스님도 먼길 마다 않고 찾아온 내빈들에게
“많은 분이 참석해줘 아주 보람차고 감사하다”며 환영 인사를 전했다.
전시장 라운딩에 앞서 박람회 취지와 역사를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불교신문 주간 원돈스님은 “우리나라 불교 2500년 역사의 수행 기록과
문화, 전통이 어떻게 집약된 것인지 보여주는 장이 바로 서울국제불교박람회”라며
“나라도 종교도 인종도 다르지만 오늘은 하나되어
불교문화를 즐겁게 감상하는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각국 대사들은 전시장으로 이동해 자유롭게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부스에서 템플스테이 지도를 보고 있는
네팔 수르야 서기관과 캄보디아 론 사븐 공관 차석.
침향을 보고 있는 유엔개발계획 서울정책센터 앤 유프너 소장.
부스 관계자가 대사에게 시식용 생강을 전하고 있다.
경전 구절이 담긴 카드를 고르고 있는 국제이구기구 스티븐 해밀턴 씨.
통역사에게 해석을 요청했다.
‘불화’ ‘불상’ 등도 대사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이어 전시장으로 이동해 자유롭게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국 대사들은 김영수 불교박람회 예술감독,
양동민 불교박람회 집행위원 등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장을 둘러봤다.
서로 다른 언어에 전시장 안은 통역으로 분주했지만
대사들은 작품 한 점 한 점 눈을 떼지 않았다.
국제이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 해밀턴 씨는
마인드 리추얼 부스 앞에서 경전 구절이 적힌 카드를 들었다.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다’를 집어든 해밀턴 씨는 “동의한다”며
“감정도, 선택도, 생각도 모든 건 마음이 하는 일이기에
우리는 마음의 건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불화’ ‘불상’ 등도 대사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해밀턴 씨는 부처님을 귀엽게 형상화한 김지원 작가의 그림을 보고
“큐트 붓다!”라며 카메라에 담았다.
해밀턴 씨는 “아이들이 귀여운 부처님을 보고 스스로를 투영할 수 있다”며
“불교의 지혜를 보다 쉽고 가까이에서 접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
작가의 의도에 굉장히 공감하고 지지한다”고 했다.
네팔에서 온 수루야 바하두르 타파 서기관은 ‘템플스테이’에 관심을 보였다.
수루야 서기관은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자연환경을 느끼면서 나 자신을 알아갈 수 있는 여행이 무엇인지 궁금해
꼭 참석해 보려고 한다”고 했다.
박람회 측이 준비한 ‘발우공양’은 큰 인기였다. 사찰음식을 찍고 있는 내빈.
불교신문 사장 삼조스님과 교황청 몬시뇰 페르난도 서기관이 대화를 하고 있다.
한국 사찰음식의 문화와 손맛을 맛 본 내빈들은 “원더풀”이라며 입모아 말했다.
발우공양이 제공되는 와중 각국 대사들은 불교문화 체험에 대한 소감을 나눴다.
특히 이날 박람회 측이 준비한 ‘발우공양’은 큰 인기였다.
한국 사찰음식의 문화와 손맛을 본 내빈들은
“Meal is wonderful(훌륭한 식사)!”이라며 입모아 말했다.
발우공양이 제공되는 와중 각국 대사들은 불교문화 체험에 대한 소감을 나눴다.
천주교인, 기독교인 등 다양한 종교인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교황청에서 온 몬시뇰 페르난도 씨는 “종교와 인종 등 많은 것들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함께했던 오늘이 정말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독교인이라는 토마스 보카리 란사나 씨는 “기독교인이지만 한국 불교에
지혜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명상도 체험할 것”이라고 했다.
전시장에서 “큐트 붓다!”를 외치며 카메라에 현장을 담았던 해밀턴 씨는
오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바꿀 거라고 했다.
해밀턴 씨는 “1시간 관람이 너무 짧고 아쉬워 다시 전시를 천천히 둘러볼 예정”이라며
“매년 참석해왔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규모도 커지고 전시가 풍성해져 좋다”고 했다.
옆에 있던 앤 유프너 소장도 덧붙여 말했다.
불교박람회에 처음 참석했다는 앤 유프너 소장은 전시 관람 내내
“이 그림은 무슨 의미냐” “보살이 뭐냐” 등 작가에게 열띤 질문을 이어가기도 했다.
앤 유프너 소장은 “나만 즐기기 아까운 박람회였다”며 “내년에 또 초대해준다면
우리 단체 내 다른 직원도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적극 권할 것”이라고 했다.
함께 걸어온 10년, 함께 걸어갈 100년을 기치로 세계에 불교전통문화를 알리는
‘2023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오는 4월2일까지 이어가며,
내일은 주말을 맞아 더 많은 관람객이 찾을 예정이다.
내빈들이 명함을 교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홍승도 박람회 집행위원장이 대사들에게 불교박람회 취지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3월31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2층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주한대사 리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