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없는 국민 [신동욱 앵커의 시선]
https://www.youtube.com/watch?v=HUxY9N2IHsg
조회수 86,534회 2023. 7. 25. #4대강 #문재인 #개돼지
"추기경님, 이런 고급 차를 타고 다니시면 길거리에 사람 떠드는 소리도 안 들리고, 고약한 냄새도 안 나겠네요"
1969년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캐딜락 승용차를 타고 가던 수녀가 농담을 던졌습니다. 한국 첫 추기경이 탄생하자 천주교 기업인들이 선물한 차였지요.
추기경은 그날 밤 십자가 앞에 꿇어 앉았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귀족이 됐음을 아프게 깨달았습니다. 추기경은 캐딜락을 돌려보내고 다시는 고급 차를 타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대중들은 개돼지입니다.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 이 대사를 교육부 관리가 써먹으면서 파문이 컸지요.
국어대사전은 '개돼지'와 비슷한 말로 바보, 얼간이, 머저리를 꼽았습니다. 국민을 그렇게 여기는 말이 유난했던 게 #문재인 정부 사람들입니다.
조국 전 장관은 제 자식은 용으로 승천시키려고 갖은 일을 벌이면서 남에게는 이 '가붕개' 훈계를 했지요.
장하성 정책실장은 강남 살면서 "모든 국민이 강남 살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추미애 법무장관은 울산선거 공소장 공개를 막으면서 "조금 이따가 알아도 될 권리"라는 희한한 권리를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늦게 알아도 된다'는 것이지요.
문 정부 때 공익감사 청구로 시작했던 #4대강 관련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네 정권에 걸쳐 다섯 번째 거듭되는 감사라는 게, 우선 편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정부의 보 해체 결정 과정을 처음 들여다 본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환경부가 4대강 반대 시민단체에게 조사평가위 구성을 사실상 맡겼다는 겁니다. 그리고 위원회는 주먹구구식 평가를 토대로 졸속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황당하게도, 보 설치 전 수질 수치를 보 해체 후 예상 수질로 쓰기로 하는 논의가 녹취록에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우리 반대편 전문가가 보면 웬 무식한 얘기냐고 할 거"라는 걱정에서는 그나마 한 가닥 찔리는 구석이 엿보입니다. 참담하도록 경악스러운 것은 국민을 뭐로 알고 어떻게 속이려 했는지가 여지없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우리가 보 설치 이전 수질 수치를 쓰는 것이, 아무 생각 없는 국민이 딱 들었을 때는 '그거 말이 되네'라고 생각할 거"랍니다.
국민을 #개돼지 , 머저리로 알지 않고는 결코 할 수 없는 말입니다.
개돼지'는 조선왕조실록에 탐욕스런 권력자들을 가리켜 자주 등장합니다.
장지연이 나라 팔아넘긴 을사오적을 향해 외치기도 했지요.
달콤한 권력, 눈먼 이념과 사리사욕에 빠져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나라를 주물렀던 한 시대가 그렇게 저물었습니다. 어느 쪽이 권력을 잡든 이제는 국민을 아무 생각 없는 존재로 규정하는 시대가 다시 오지는 않겠지요.
7월 24일 앵커의 시선은 '아무 생각 없는 국민' 이었습니다
[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