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3일차
출근길에 아직 고바위가 익숙해 지지 않았다. 하지만 유산소로 하루를 시작하는게 좋다고 긍정의 힘으로 한계단씩 올라갔다.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 봤는데... 정말 나랑 닮았다고 생각했다. 실습이라는 마라톤을 완주하겠다는 일념으로
한계단 한계단 올라오는 나를 닮았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올라갔다.
항상 일찍 도착하는게 몸에 배여서 10시 땡. 하고 가지는 못 할 것같다.(버스 환승이 오래 걸리지 않는 한..?)
선생님과 출근 인사를 하면서 오전에 청소기와 화장실 청소(야외 화장실도 양말 벋고 해야겠다. 경험치 +1.
그리고 세이브 양말 2개는 미리 챙겨놔야겠다고 메모했다.)를 하고 본격 적으로 명절 음식을 완성하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맡은 임무(?)는 어제 미리 만들어 놓았던 산적을 계란 옷을 입혀서 구워 완성하는 것이였다.
(사실 명태전도 해야 했는데 생선은 난이도가 높아서 선생님이 도와 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산적...굽는 것도 이날이 처음이였다. 사먹었으면 사먹었지 만들어 본건 처음이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드라마에서나 보던 거대한 불판 위헤서 자글자글 구워서
착착착 쌓아놓으니까 너무 보기 좋고...눈에 갑자기 습기가... 이제 반찬 비싸다고 투덜거리지 않을 꺼야..
전을 구우면서 "창원시 어린이 급식자원센터"에서 계란을 보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이렇게 날짜가 인쇄되어 있는 부분을 오려서 함께 보관하는 귀한 팁이였다.
밥 먹는거는 정신없어서 못 찍었지만 식후에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이 세배하는 것은 찍었다.
역시 명절의 꽃은...
이것이다. 용돈. 이것...!!! 명절의 꽃....!!!!!!!!
우리 선생님들과 과장님 원장님도 서로 보기 좋게 올 해도 잘 부탁한다는 의미로 절을 하고
아, 나도 함께했다.
끝으로 뒷정리 뒤에 마무리를 하고 이제 1시간 남았당~(>__<)하고 있었는데
"조기퇴근"해도 된다는 말씀에... 나도 용돈 봉투를 받은 것 같았다. 그런데 팥빵이랑 바나나랑( 맞벌이 부부에게 귀한 과일)
이렇게 세제랑 섬유유연제가 든 선물 BOX도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했다.
돌아오는 길은 목이랑 허리 그리고 승모근이 아파서 뻐근 거렸지만 다정하고 의미있는 실습 3일차였다.
첫댓글 명절을 같이 준비하게 되었네요 여느 가정처럼 명절음식도 준비하고 세배도 하고 세뱃돈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원가정에 가지못하는 아동이 많아 설음식이 인기가 있을것 같습니다 마음의 적적함이 있지만 서로 위로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설연휴 잘 쉬시고 새롭게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음식준비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명절에 북적북적함을 느끼며 가족의 따스함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맞절을 하며 서로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시간도 뜻깊고 감사했네요 ^^ 처음 해보는 산적이라 힘들었을텐데 열심히 임하시는 모습에 감사드립니다. 풍요로움과 따스함이 가득한 설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선생님의 긍정의 힘이 꿈놀이터에도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명절에는 나물을 만들고, 전을 부치며 기름냄새를 잔뜩 풍기는 것이 제맛이지 않을까요. 기름의 느끼함은 탄산음료로 달래봅니다. 또 어른들께 새배를 하고 세뱃돈을 받으며 명절의 분위기를 알고 또 나중에 성장하여 가정을 꾸렸을 때 꿈놀이터에 살던 때처럼 맛있는 음식을 가족들과 함께 나눠먹는 사람이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