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대자대비(大慈大悲)를 근본 서원(誓願)으로 하는 보살의 이름. 미타삼존(彌陀三尊)의 하나로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왼쪽 보처(補處). 중생(衆生)이 괴로울 때 그의 이름을 정성으로 외면 그 음성을 듣고 곧 구제한다고 함. 관세음이란 “세간의 음성을 살펴보는”이란 뜻.
관세음보살이 지닌 연꽃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大慈大悲)를 근본서원으로 하는 보살의 이름인데 관음(觀音)·광세음(光世音)·관자재(觀自在)보살이라고도 한다. 대자대비하여 중생이 괴로울 때 그 이름을 외면 그 음성을 듣고 곧 구제한다고 한다. 《무량수경(無量壽經)》에 따르면 이 보살은 극락정토(極樂淨土)에서 아미타불의 협시(脇侍)로서 부처의 교화를 돕고 있다고 한다.
관음보살은 손에 연꽃이나 보병(寶甁)을 들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보주(寶珠)를 잡은 것도 있고 지물이 없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는 관음보살의 지물인 연꽃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관음보살이 손에 연꽃을 들고 있는 것은 중생의 괴로움을 건져주는 것을 상징한다. 기본형의 관음을 성관음(聖觀音)이라고 하는데 오른손에 개방연화(開放蓮花)를 가지고 왼손은 세워서 바깥으로 향하게 한다. 그런데 관음보살이 지닌 연꽃은 거의 모두 미개(未開)한 연꽃이다. 연꽃의 활짝 핀 모습은 제도(濟度)할 중생의 바라는 바가 성만(成滿)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니까 자연히 끝없는 일체중생을 구제하려는 모습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활짝 피지 않는 모습이어야 제격이 되는 것이다.
관음보살은 관음신앙이 발달함에 따라 여러 가지의 변화관음으로 나타나는데, 그 가운데 특히 연꽃과 함께 나타나는 관음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백의관음(白衣觀音) : 항상 흰옷을 입고 정인을 맺고 흰 연꽃 위에 앉아 있거나 서 있다.
• 연와관음(蓮臥觀音) : 흰 연꽃 위에 앉아 있다.
• 일엽관음(一葉觀音) : 물에 뜬 연잎 위에 앉아 있다.
• 청경관음(靑頸觀音) : 왼손에 연꽃을 들고 오른손은 손바닥을 위로 하여 결가부좌한 형상을 하고 있다.
• 위덕관음(威德觀音) : 왼손에 연꽃을 들고 바위 위에 앉아 있다.
• 유리관음(琉璃觀音) : 한 송이 연꽃을 타고 물 위에 서서 두 손으로 향로를 받들고 있다.
• 합장관음(合掌觀音) : 연꽃 위에 합장하고 서 있다.
• 지연관음(持蓮觀音) : 연잎 위에 서서 두 손으로 하나의 연잎줄기를 잡고 있다.
석굴암에 있는 십일면관음상(十一面觀音像)은 본존의 바로 뒷면 벽에 부조되어 있는데 석굴암의 부조상들 가운데 가장 우수한 기법을 보이며 또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데 연화좌 위에 직립해 있고 왼손은 가슴쪽으로 들어 연꽃이 꽂힌 보병(寶甁)을 잡고 오른손은 아래로 내려 영락을 살짝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