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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5월 9일에 HSK 6급 PBT 시험에 합격한 학생입니다. 5월 9일, 23일 두 차례 모두 PBT로 시험을 본 상태였고, 사실 9일 시험은 정말 기대를 하지 않았던 터라 이 결과가 놀랍습니다..ㅎㅎㅎ 23일 시험 결과는 아직 조회 전의 상태입니다. 글솜씨가 좋지 못하여 번호를 붙여서 리우 선생님을 만나기 전의 제 중국어 실력 상태부터 3개월 간의 수강 기간 동안의 공부 과정, 멘탈 관리를 중심으로 후기를 남겨볼까합니다.
1. 리우 선생님을 만나기 전의 중국어 실력
저는 외국어고등학교 중국어과 재학 당시 12급 체제에서 新 HSK 6급 체제로 변화 후에 첫 시험에서 5급을 185점으로 합격한 경험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학교도 현재 중국어를 전공하고 있었지만, 전공 과정 상 초급 중국어 정도만 수강하였고, 복학 후에 1년 간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하였습니다. 사실 중국에서는 부끄럽지만 제 노력 부족으로 1년이라는 시간에 비해서는 좋은 성과를 거둔 유학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의 중국어 실력의 향상은 있었습니다.
연수 과정에서 5급을 꼭 한번은 응시했어야 했는데 중국에서 2018년 5월에 응시한 5급 점수는 220점 정도였습니다. 사실 이 점수도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았기에 현지에서 생활하던 감과 문제를 푸는 제 나름대로의 요령으로 받은 점수라고 생각합니다. 그 후 한국에 들어와 복학하여 한 학기 후에 겨울에 저는 리우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HSK도 결국 답을 골라내는 시험이기 때문에 공부 기간의 차이는 조금씩 있어도 리우쌤의 방향을 따라간다면 합격은 먼 이야기가 절대 아니라는 점을 제일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조건 붙는다는 자신감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아요 !
2. 리우쌤 강의 수강 이력
- 2월 시나공반 (매일반, 오전 11시)
- 3월 시나공반 (월수금, 저녁반)
- 4월 합격내공반 (월수금, 오후 2시)
코로나로 인해 학교 수업들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3월과 4월은 학교 수업과 가까스로 병행이 가능했습니다.
3. 듣기, 독해, 쓰기 파트 별 복습과 제 생각
사실 부끄럽지만 저는 10번 읽기를 비롯한 복습에 성실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사실 제가 후기를 작성하는게 맞나하는 고민도 하였습니다. 초롱이 암기와 당일 수업에서 배웠던 단어(특히, 독해 2부분)를 외우는 데에만 거의 6-7시간이 걸렸기에 읽어도 10번을 다 채우지 못한 적이 수도 없이 많았고 초롱이 외우고 지쳐서 1번도 못 읽고 복습을 끝낸 날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10번 읽기를 좀 더 열심히 하지 못한 아쉬움은 조금 남습니다. 그렇지만 초롱이 암기는 성실히 하였고 그 중에서도 특히 5급 필수 단어는 정말 완벽하게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받아쓰기 과제는 독해 1부분을 위해서라도 신경을 좀 썼고, 일일과제랑 주말과제는 적어도 문제는 꼭 풀어갔던 것 같습니다.
① 듣기 1부분: 공부 과정에서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는데 막상 시험장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입니다. 듣기의 다른 부분들에 비해 선택지를 미리 볼 시간도 넉넉하지 않았고 순식간에 몇 문제가 지나가는 바람에 오히려 더 긴장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지나간지 모르겠을 정도로 저는 순식간에 지나갔던 것 같아요.. 공부하는 과정에서 이 부분은 리우쌤께서 내주시는 받아쓰기 과제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0번 읽기 숙제에 부가적으로, 교재의 듣기 1부분 문제들에 대해서는 받아쓰기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② 듣기 2부분: 비교적 순서대로 선지의 내용을 읽어주기 때문에, 듣기 파트 중에서는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복습으로 읽기나 받아쓰기는 잘 하지 못했고, 저는 수업 시간에 문제 푸는 시간과 선생님과 다시 들어보는 시간에 최대한 집중해서 듣는 것으로 어느 정도 감각을 유지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헷갈리는 문제는 과감하게 넘기시면서 문제와 문제 사이의 간격에 다음 문제의 선택지를 읽는 훈련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③ 듣기 3부분: 저는 공부 과정에서 3부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학원에서 문제를 풀면 지문의 내용을 이해한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들리는 것으로 답을 골라내기에 바빴습니다. 집에 가서 해석을 봐야만 "아 이게 이거에 관한 내용이었어?" 할 정도였으니까요. 시험 날에는 1부분에서 버벅대서 2, 3부분에서는 집중을 더 해서 그런지 1부분보다는 들리는 선지 위주로 답을 고르는데 어려움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지문이 그래도 비교적 길고 난이도가 있기 때문에 10번 읽기 적극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몇 번 문제가 한 지문에 3문제인지, 4문제인지 미리 알고 가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예를 들어, 첫 지문과 마지막 지문은 3문제고 중간에 4문제짜리 두 지문이 있다 정도를 미리 염두해두니까 미리 선택지 읽어두는 것에 대해 혼란이 적었습니다.
④ 독해 1부분: 시험지에서 이 부분은 펴보지도 않았고 OMR 카드 보고 마킹만 했습니다. 리우쌤 믿으시고 과감하게 버리세요. 제 경험상 모의고사를 풀 때든, 시험날에든 아무리 붙잡아도 득이 되는 것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⑤ 독해 2부분: 독해 중에서 제가 가장 힘들었던 부분입니다. 스스로 공부하더라도 다음 날이 되면 많이 까먹기도 해서, 문제를 풀어도 정답 비율이 굉장히 적었습니다. 그래서 시험날에도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꼭 지켰던 것은 "필기할 것이 아무리 많아도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전부 다 필기하자."였습니다. 모아두면 양이 방대하더라도 한번씩 써보고 몇 번이라도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강의 때 알려주시는 양질의 내용들에만 충실하시면 큰 문제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⑥ 독해 3부분: 첫 빈칸까지는 읽고 이후로 문법적으로 접근하시는 쌤들의 비법, 그것이 진리입니다. 복습을 하면서도 10번 읽기를 하기 전에 스스로 다시 문법적으로 접근하는 훈련은 빼먹지 않고 했던 것 같습니다. 지문 이해를 하지 못하더라도 문법적으로 접근하여 답을 찾아낸다면, 독해 4부분에 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효과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공부 방법을 조금 추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3부분뿐만 아니라 저는 모든 지문을 문장 구조 분석하듯이 문장 성분 별로 연필로 끊으면서 읽는 훈련을 많이 했습니다. 문법적인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훈련이었던 것 같습니다.
⑦ 독해 4부분: 지문 수, 문제 수가 제일 많기 때문에 4분 30초 ~ 5분이라는 시간 내에 꼭 풀어내는 연습을 했습니다. 5분이 지나면 찍고 넘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5분 안에 한 지문을 푼다는 생각으로 연습하고 복습했습니다. 3부분과 마찬가지로 10번 읽기 전에 한 문제 읽고 지문 읽고, 문제 읽고 지문 읽는 순서로 다시 풀어보았고, 그 후에 10번 읽기로 복습을 하였습니다. 저는 이 4부분 10번 읽기가 독해뿐만 아니라 쓰기 영역을 대비하는 가장 좋은 훈련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사실 시험날 남아있는 지문 개수를 착각하여 마지막 두 지문은 정말 그림 맞추기로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풀었습니다. 제 실수지만 이 착각이 아니었다면 점수가 조금은 더 높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은 듭니다. ㅎㅎㅎ
⑧ 쓰기 부분: 많은 분들이 쓰기에 대해 걱정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쓰기에 대해서는 리우쌤 말씀만 믿었습니다. 사실인 것이, 쓰기 지문을 어느 정도라도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글솜씨가 좋아도 절대 작성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독해 3, 4부분의 10번 읽기를 독해 부분 연습인 동시에 쓰기 부분 대비라고 생각하고 쓰기 공부는 독해 1부분과 마찬가지로 절대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수업 시간에 써서 내고 첨삭을 받아도 다시 본 적이 없습니다.... ㅜㅜㅜ 그리고 최근 경향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쓰기 점수가 굉장히 후한 것 같습니다. 저는 시험을 보면서도 "아 진짜 유치원생만도 못한 것 같은데..." 싶을 정도로 지문도 70프로 정도만 이해했고 쉬운 단어와 기본적인 문장으로만 써서 냈는데도 막상 성적을 조회해보니 쓰기 점수가 제일 높았습니다.
4. 멘탈 관리
무조건 붙는다는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학원을 다니고 시험보기 전까지는 절대 떨어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시험날 조금 당황해서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요..ㅎㅎ 그 날 수업에서 푼 문제를 전부 다 틀려도 마지막에 리우쌤과 마법의 네 마디 외칠 때는 목표 점수는 무조건 210점 이상으로 외쳤습니다.
문제를 풀 때 같은 문제를 풀어도 저는 많이 틀리는데, 주위에 앉아 계시는 분들은 다 잘 풀어내신 것을 본 적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 때 사람인지라 조금의 불안감은 들었지만, 빨리 떨쳐버리고, 맞든 틀리든 진도표에 맞게 자신의 공부 페이스대로 이어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미 지고 들어가서 좋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리우쌤, 그리고 리우쌤과 함께 하시는 다른 쌤들을 만난 여러분은 무조건 승리합니다.
그리고 저는 리우쌤의 학생 관리에 굉장히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6급 수강생만 해도 한 두명이 아닌데, 한명 한명을 기억해주시고, 이름 불러주시고, 한 달 과정이 끝나고 나서도 개인적으로 연락도 주시고, 어떠한 피드백도 정성껏 해주시고, 심지어 시험 날 아침에 응원 카톡도 보내주셨습니다. 리우쌤의 이러한 세심한 관심이 저로 하여금 지친 생활 속에서도 학원에 가서 즐거운 마음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이 글을 빌어 리우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5. 리우쌤을 신뢰하세요.
문제 푸는 방법, 집중해야하는 부분 등등 처음 들을 때는 저 말씀이 진짜 맞나?하는 생각이 드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고 리우쌤의 노하우를 신뢰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장 적절하고 효율적인 방법임은 분명하고, 복습에 성실하지 못했음에도 이러한 점수를 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쌤께서 제시해주시는 복습 방법과 진도에 집중하시고 그 안에서 부가적인 본인의 노력을 하신다면, 꼭 합격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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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경선이 글 잘쓰네. 쓰기가 잘 나올만 해~ 합격축하해! 경선이가 3달동안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있는거야!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