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이야기>
11세기 영국, 중부의 도시 코번트리(Coventry).
이곳에는 레오프릭(Leofric)이라는 영주가 다스리고 있었는데,
그는 세금을 매우 무겁게 부과해 백성들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그의 아내가 바로 고디바 부인(Godiva, 또는 Godgifu) 이었지요.
그녀는 신앙심이 깊고, 자비로운 여인이었습니다.
고디바 부인은 남편에게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제발 세금을 낮춰주세요. 백성들이 너무나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러자 남편 레오프릭은 비웃으며 말했습니다.
“좋소, 당신이 벌거벗은 채로 말을 타고 코번트리 시내를 한 바퀴 돌면 세금을 면제하리다.”
그는 아내가 부끄러움 때문에 감히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디바 부인은 백성의 고통을 덜기 위해 결심합니다.
그녀는 하늘에 기도한 후, 머리카락으로 몸을 가리고 하얀 말을 타고 도시를 천천히 걸었습니다.
놀랍게도 모든 시민들이 그녀의 희생을 존중하여 문을 닫고 창문을 가렸고,
아무도 밖을 내다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후 남편은 약속을 지켜 세금을 내리고, 코번트리의 백성들은 그 은혜를 영원히 기렸다고 전해집니다.
<“피핑 톰(Peeping Tom)”의 유래>
이 전설에는 또 하나의 일화가 붙습니다.
모든 시민이 창문을 닫았지만, 한 남자 “톰(Tom)”만이 몰래 커튼을 열고 그녀를 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즉시 그는 번개에 맞아 실명하거나 죽었다고 하죠.
그래서 지금도 “엿보는 사람”을 영어로 ‘피핑 톰( Peeping Tom )’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상징과 의미>
레이디 고디바의 이야기는 희생, 용기, 자비, 정의를 위한 헌신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세월이 흘러도 아름다운 의미로 남아, 벨기에 초콜릿 브랜드 ‘Godiva’는
그 정신을 이어받아 "순수한 열정과 고귀한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전설은 사실 역사적 인물인 Godgifu 부인(실존했던 11세기 여성)에서 비롯된 이야기지만,
후대에 낭만적으로 각색된 전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