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함양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도반 정영님 어머니의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많아지니 문상객이 가족말고는 없더군요. 함께 갔던 명숙샘과 물만 한 잔씩 마시고 상주를 위로하고 왔습니다.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를 집으로 모셔오려고 집수리를 마치고 일요일에 요양병원에 가서 절차를 밟으려 했는데 어제 그만 돌아가셨다더군요.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말을 절감한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코로나시절이라 면회도 얼굴을 맞대고 못하고 전화통화만 하면서 시간을 견디고 있는 많은 분들이 얼마나 힘들까 싶은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은 숲에 갈 정도로 따뜻하지는 않아 거실에서 명상합니다.
허리를 쭉 펴고 앉아 활짝 미소짓습니다. 마음이 하늘처럼 커졌다 여깁니다. 천천히 숨을 내쉬고 또 내어쉽니다. 빛의성자님들과 함께 온 우주만물과 벗님들께, 코로나 방역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축복을 전합니다.
<정수리와 발바닥의 통로가 활짝열린 내게 하늘땅의 순수한 생명력이 들어온다>
사진은 지난주 제주EM레몬농장에 잠시 들렀을때 만난 '자주색 달개비'입니다. '닭의 장풀'과 여러해살이 식물인데 자주달개비와 꽃은 똑같이 생겼고 잎 모양은 다르네요. '외로운 추억'이라는 꽃말이 있군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외로운 추억이 아니라 따뜻한 추억들 되살리며 보내실요.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