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망가져도 증상 없어”… 뇌혈관에 나쁜 생활 습관은?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내가 아니더라도 가족, 동료 등 주변에 고혈압, 당뇨병을 가진 사람이 몸의 한쪽 마비 증상을 보이면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좋다.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언어장애, 한쪽 또는 양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시력장애도 나타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극심한 두통이나 소화불량 증세도 있다. [사진=개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메디닷컴
중년이 되면 조심해야 할 병들이 많다. 50~60대 환자들이 절반을 차지하는 각종 암을 비롯해 뇌졸중, 심장병 등 혈관병이 중년들을 괴롭힌다. 특히 뇌경색-뇌출혈 등 뇌졸중으로 인해 뇌 조직이 한번 괴사에 빠지면 회복이 쉽지 않다.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몸의 마비, 언어장애, 인지기능 저하 등 여러 장애가 생긴다. 삶의 질이 파괴되는 것이다.
혈관 점차 좁아져도 증상 없다… 뇌졸중 위험 높이는 것은?
뇌졸중은 뇌의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보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의 비율이 늘어 70~80%를 차지하고 있다. 고혈압, 흡연, 당뇨병, 심방세동(심장이 가늘게 떨림), 고지혈증 등이 위험 요인이다. 모두 혈관을 좁게 만들어 피가 잘 흐르지 못하게 하는 병들이다. 증상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을 하지 않으면 발견이 어렵다. 진단이 내려지면 빨리 치료해야 위험한 뇌졸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과일–채소 싫어하는 사람 있나?”… 혈관에 좋은 이유가?
요즘은 과일-채소가 너무 비싸 언급하기도 부담스럽다. 중년이 되면 ‘맛’보다는 ‘질병’ 예방 차원에서 먹는 게 낫다. 다양한 식물생리활성물질(파이토케미칼-phytochemical)이 몸속에서 항산화 작용, 해독 작용, 면역기능 증진, 호르몬 조절 등을 통해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혈관 속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식이섬유가 많아 뇌졸중 예방에 기여한다. 탄수화물(포도당)을 천천히 흡수시켜 혈당 조절을 도와 당뇨병 예방-관리에도 좋다.
“고혈압 전 단계라도 담배 끊어야”… 혈관 망가뜨리는 대표적인 원인
혈압이 높은 사람이 담배를 계속 피우면 혈관이 좁아진 것에서 더 나아가 아예 막히게 된다. 흡연으로 인해 혈전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좁아진 혈관 속으로 담배의 유해-발암물질들이 스며들어 더욱 나쁘다. 고혈압 전 단계라도 방심하지 말고 담배부터 끊고 저염식, 운동, 절주, 체중 감량으로 더 이상 악화를 막아야 한다. 뇌졸중의 가장 위험한 인자가 바로 고혈압 환자가 담배를 피우는 것이다.
가족, 동료가 혹시… “이 증상 기억해 두세요”
내가 아니더라도 가족, 동료 등 주변에 고혈압, 당뇨병을 가진 사람이 몸의 한쪽 마비 증상을 보이면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좋다.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언어장애, 한쪽 또는 양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시력장애도 나타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극심한 두통이나 소화불량 증세도 있다.
119에 연락하면 구조대원이 차 안에서 응급조치를 할 수 있고 전문 병원으로 직행할 수 있다. 뇌 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줄여야 심각한 장애를 피할 수 있다. 뇌졸중은 중년, 노년의 삶의 질을 파괴하는 가장 나쁜 병이다. 절대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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