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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작여시(應作如是)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을 더도 덜도 말고 똑 그렇게 보는 것이 옳다는 의미이다.
應 : 응할 응(心/13)
作 : 지을 작(亻/5)
如 : 같을 여(女/3)
是 : 옳을 시(日/5)
출전 : 장유(張維)의 시
세밑의 그늘이 깊다. 흔들리며 한 해를 건너왔다. 장유(張維)가 제 그림자를 보며 쓴 시 영영(詠影) 한 수를 위로 삼아 건넨다.
燈前忽回首, 怪爾又相隨.
등불 앞 홀연히 고개 돌리니, 괴이하다 또다시 날 따라 하네.
隱見元無定, 光陰各有時.
숨었다 나타남에 일정함 없고, 때에 따라 드러났다 그늘에 숨지.
獨行常作伴, 到老不曾離.
홀로 가는 길에 늘 동무가 되고, 늙도록 날 떠난 적 한번 없었네.
夢幻眞同理, 金剛偈裏知.
참으로 몽환(夢幻)과 한 이치임을, 금강경 게송 보고 알게 되었네.
등불을 뒤에 두고 앉자 내 앞에 내가 있다. 내가 고개를 돌리니 저도 돌린다. 반대로 돌리자 저도 똑같이 한다.
그는 등불 앞에서만 제 모습을 드러낸다. 달빛 아래 홀로 가는 밤길에도 그는 나의 길동무였다. 벗과 가족이 나를 떠나도 그는 늘 내 곁을 지켰다.
그를 잊고 지낸 내가 부끄러워 머리를 긁자 그가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여보게, 주인공! 나 여기 있네. 자네에겐 내가 잘 안 보여도 나는 자네를 늘 지켜보고 있었지. 한 해 동안 정말 애썼네. 우리 또 한 번 기운을 내자고. 자꾸 허망한 것들에 마음 두지 말고 실답게 살아야지. 작위하지 말고 순리에 따라 사세나."
7, 8구는 금강경(金剛經)에 나오는 사여게(四如偈)를 두고 한 말이다.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일체의 유위법(有爲法)은, 꿈이나 환영(幻影) 같고 거품이나 그림자 같은 것.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이슬 같고 번개와도 같나니, 응당 이같이 살펴야 하리.
인간의 욕망이란 허깨비 꿈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흔적 없는 물거품, 그늘에선 사라지는 그림자와 같다.
풀잎 끝의 아침 이슬과 허공의 번개는 금세 사라진다. 사람들은 꿈을 좇아 허깨비를 따라, 물거품 같고 아침 이슬 같은 허상을 뒤쫓느라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 더도 덜도 말고 똑 요렇게 보아라. 삶이 매뉴얼 대로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나름껏 열심히 달려온 인생들이 쥔 것 없는 빈손으로 벽 위 제 그림자를 보고 있다. "그래, 그림자 친구! 자네도 수고가 많았네. 참 고마우이. 내년에도 똑같이 나를 지켜주게나."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도 나를 따라 고개를 끄덕인다.
(금강경 역주 32)
須菩提, 若有人以滿無量阿僧祇世界七寶, 持用布施, 若有善男子善女人, 發菩薩心者, 持於此經, 乃至四句, 偈等, 受持讀誦, 爲人演說, 其福勝彼.
수보리야, 어떤 사람이 한량없는 아승기 세계에 칠보를 가득 채워 보시하더라도, 보살의 마음을 낸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에서 네 구절만이라도 받아 지녀서, 읽고 외우고 남에게 가르쳐 준다면, 그 복이 저 복보다 훨씬 낫다.
云何爲人演說? 不取於相, 如如不動.
어떻게 남에게 가르쳐 주느냐? 생각을 갖지 말고, 한결같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何以故,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왜냐하면 모든 유위법(有爲法)은, 꿈같고 허깨비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고, 이슬 같고 번개 같기 때문이니, 이렇게 관찰해야 한다.
佛說是經已, 長老須菩提, 及諸比丘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一切世間天人阿修羅, 聞佛所說, 皆大歡喜, 信受奉行.
붓다께서 이 경을 다 설하시자, 장로 수보리와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모든 세상의 천신, 인간, 아수라가 붓다의 말씀을 듣고 모두 매우 기뻐하면서 믿고 받아들이고 받들어 행하였다.
▶️ 應(응할 응)은 ❶형성문자로 应(응)의 본자(本字). 뜻을 나타내는 마음 심(心=忄; 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응)과 應(응)은 같아 사냥에 쓰기 위하여 길들인 매로, 사람인(人=亻; 사람)部이 매를 꼭 잡고 있는 모양이다. 마음속에 확실히 무엇인가 느끼다, 상대편 소리에 맞추다, 받아서 멈추게 하다의 뜻이 있다. ❷회의문자로 應자는 ‘응하다’나 ‘승낙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應자는 䧹(매 응)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䧹자는 매를 그린 것이다. ‘매사냥’이라는 것이 있다. 잘 훈련된 매를 날려 꿩이나 토끼 따위의 짐승을 잡는 사냥법을 말한다. 짐승을 잡으러 쫓아다니는 것보다 효율적이었기 때문에 선사 시대부터 시작된 가장 오래된 사냥법으로 알려져 있다. 매는 사냥을 끝내면 잡은 짐승을 가지고 주인에게 되돌아온다. 應자는 그것을 응용한 글자로 매가 내 요구에 응답하듯이 상대방이 나의 요구에 응해 준다는 뜻이다. 사실 이전에는 䧹자가 ‘매’와 ‘응하다’라는 뜻으로 쓰였었지만, 후에 心자가 더해진 應자가 ‘응하다’라는 뜻으로 분리되었다. 그래서 應(응)은 두 사람 이상이 교송(交誦) 또는 교창(交唱)하여 기도문(祈禱文)을 읽거나 창(唱)할 때 계(啓)에 대답으로 받는 일, 또는 그 부분으로 ①응(應)하다 ②대답하다 ③맞장구치다 ④승낙(承諾)하다 ⑤화답(和答)하다 ⑥당하다 ⑦응당 ~하여야 한다 ⑧받다 ⑨아마도 ⑩조짐(兆朕)이나 대답(對答) ⑪성(姓)의 하나 ⑫나라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응할 응(譍),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부를 호(呼)이다. 용례로는 물음이나 부름에 응하여 대답함을 응답(應答), 운동 경기 따위를 곁에서 성원함을 응원(應援), 원리나 지식을 실제적인 사물에 적용하여 이용함을 응용(應用), 시험에 응함을 응시(應試), 급한 대로 우선 처리함을 응급(應急), 제 신분이나 능력에 맞음을 응분(應分), 선악의 인연에 응하여 화복의 갚음을 받음을 응보(應報), 모집에 응함을 응모(應募), 찾아온 이를 만나 봄을 응접(應接), 소집에 응함을 응소(應召), 대립되는 의견 따위로 맞서서 주고 받음을 응수(應酬), 마땅히나 당연히를 응당(應當), 상대하여 응답함 또는 어떤 문제에 대하여 서로 이야기함을 응대(應對), 마주 대함이나 상대함을 대응(對應), 자극이나 작용에 대응하여 일어남 또는 그 일어나는 현상을 반응(反應), 걸맞아서 서로 어울림으로 개인이 어떠한 경우에 순응하기에 이르는 과정을 적응(適應), 부름에 따라 대답함을 호응(呼應), 무엇에 쫓아서 응함을 부응(副應), 서로 응함이나 서로 맞아 어울림을 상응(相應), 둘레의 자극에 적응하여 그것에 점점 익어짐 또는 그러한 현상을 순응(順應), 응하지 아니함이나 듣지 않음을 불응(不應), 무엇에 감촉되어서 그에 따르는 어떤 반응이 생김을 감응(感應), 착한 일은 착한 대로 악한 일은 악한 대로 선악이 되갚음 됨을 보응(報應), 하나하나 인사할 틈이 없이 매우 바쁨을 이르는 말을 응접무가(應接無暇), 응대하는 말이 매우 유창하거나 사물의 처리가 매우 신속함을 이르는 말을 응대여류(應對如流), 묻는 대로 지체 없이 대답함을 이르는 말을 응구첩대(應口輒對), 원인과 결과는 서로 물고 물린다는 뜻으로 과거 또는 전생의 선악의 인연에 따라서 뒷날 길흉화복의 갚음을 받게 됨을 이르는 말을 인과응보(因果應報), 그때그때 처한 뜻밖의 일을 재빨리 그 자리에서 알맞게 대처하는 일을 임기응변(臨機應變), 같은 소리는 서로 응대한다는 뜻으로 의견을 같이하면 자연히 서로 통하여 친해진다는 말을 동성상응(同聲相應), 상자와 그 뚜껑이 잘 맞는다는 뜻으로 양자가 잘 맞아서 동일체가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함개상응(函蓋相應), 산이 울면 골이 응한다는 뜻으로 메아리가 산에서 골짜기까지 진동한다는 말을 산명곡응(山鳴谷應) 등에 쓰인다.
▶️ 作(지을 작, 저주 저, 만들 주)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㑅(작)의 본자(本字), 做(주)는 통자(通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乍(사, 작)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作자는 ‘짓다’나 ‘만들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作자는 人(사람 인)자와 乍(잠깐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乍자는 옷깃에 바느질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짓다’나 ‘만들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옷깃에 바느질하는 것은 다른 어떤 부분보다도 작업하기가 쉬웠었는지 乍자는 후에 ‘잠깐’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다. 그래서 소전에서는 여기에 人자를 더한 作자가 ‘만들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作(작)은 (1)작품(作品) 제작(製作), 저작(著作)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작황(作況)이나 또는 농사(農事)의 뜻으로 나타내는 말 (3)작전(作戰) 등의 뜻으로 ①짓다, 만들다 ②창작(創作)하다 ③일하다, 노동(勞動)하다 ④행하다, 행동하다 ⑤부리다, ~하게 하다 ⑥일어나다 ⑦일으키다 ⑧이르다(어떤 정도나 범위에 미치다),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⑨비롯하다 ⑩삼다, 임명하다 ⑪닮다 ⑫농사(農事) ⑬일, 사업(事業), 공사(工事) ⑭저작(著作), 작품(作品) 그리고 저주 저의 경우는 ⓐ저주(詛呪)(저) ⓑ저주하다(저) 그리고 만들 주의 경우는 ㉠만들다(=做)(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지을 찬(撰), 지을 조(造), 지을 제(製)이다. 용례로는 기계의 운동 부분의 움직임을 작동(作動), 사물 또는 사람의 이름을 지음을 작명(作名), 서로 헤어짐을 작별(作別), 만든 물품을 작품(作品), 문학이나 예술의 창작 활동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작가(作家), 일을 결정함을 작정(作定), 마음을 단단히 먹음을 작심(作心), 싸움을 진행하는 방법을 세움을 작전(作戰), 악곡을 창작함을 작곡(作曲), 글을 지음 또는 그 글을 작문(作文), 일터에서 연장이나 기계를 가지고 일을 함을 작업(作業), 농작의 잘 되고 잘못된 상황을 작황(作況), 움직이게 되는 힘을 작용(作用), 무리를 이룸을 작당(作黨), 처음으로 함을 시작(始作), 재료를 가지고 물건을 만듦을 제작(製作), 물건을 지어서 만듦이나 일부러 무엇과 비슷하게 만듦을 조작(造作), 기계 등을 움직이어 작업함을 조작(操作), 떨쳐서 일으킴 또는 일어남을 진작(振作),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몸을 움직이는 일 또는 그 움직임을 동작(動作), 토지를 갈아서 농작물을 심음을 경작(耕作), 썩 잘된 글이나 작품을 걸작(傑作), 처음으로 만듦을 창작(創作), 사람은 마음을 먹기에 따라 광인도 될 수 있고 성인도 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작광작성(作狂作聖), 의견이 서로 달라서 일을 결정하지 못함을 일컫는 말을 작사도방(作舍道傍), 의리로써 형제 관계를 맺음 또는 그 형제를 일컫는 말을 작의형제(作義兄弟), 마음 먹은 지 삼일이 못간다는 뜻으로 결심이 얼마 되지 않아 흐지부지 된다는 말을 작심삼일(作心三日), 끊임없이 힘써 함을 이르는 말을 작지불이(作之不已),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 있게 노력하면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하는 말을 마부작침(磨斧作針), 자기가 저지른 일의 과보를 자기가 받음을 일컫는 말을 자작자수(自作自受), 낡은 것을 바꾸어 새 것으로 만듦을 일컫는 말을 환부작신(換腐作新),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게 뒤에서 일을 꾸밈을 일컫는 말을 이면공작(裏面工作), 옛일에 구애됨이 없이 모범이 될 만한 일을 자기부터 처음으로 만들어 냄을 이르는 말을 자아작고(自我作古), 남의 의견이나 주장을 제쳐놓고 제 마음대로 처리하거나 방자하게 행동함을 이르는 말을 회빈작주(回賓作主) 등에 쓰인다.
▶️ 如(같을 여, 말 이을 이)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동시에 음(音)을 나타내는 계집녀(女; 여자)部와 말을 뜻하는 口(구)로 이루어졌다. 여자가 남의 말에 잘 따르다의 뜻이 전(轉)하여, 같다의 뜻과 또 음(音) 빌어 若(약)과 같이 어조사로 쓴다. ❷회의문자로 如자는 '같게 하다'나 '따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如자는 女(여자 여)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口자는 사람의 입을 그린 것으로 '말'을 뜻하고 있다. 如자는 여자가 남자의 말에 순종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부권 중심의 전통사회에서 여성의 순종을 미덕으로 삼았던 가치관이 낳은 글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본래의 의미는 '순종하다'였다. 하지만 지금은 주로 '~와 같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어 쓰이고 있다. 그래서 如(여, 이)는 법의 실상(實相)이란 뜻으로 ①같다, 같게 하다 ②어떠하다 ③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닿다 ④좇다, 따르다 ⑤가다, 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⑥당연히 ~하여야 한다 ⑦맞서다, 대항하다 ⑧비슷하다 ⑨어찌 ⑩가령(假令), 만일(萬一) ⑪마땅히 ⑫곧, 이것이 ⑬~과, ~와 함께 ⑭보다, ~보다 더 ⑮이에, 그래서 그리고 ⓐ말을 잇다(=而)(이)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어떤 대상이 변함이 없이 전과 같음을 여전(如前), 이와 같음을 여차(如此), 얼마 되지 아니함을 여간(如干), 사실과 꼭 같음을 여실(如實),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을 여하(如何), 왼쪽에 적힌 내용과 같음을 여좌(如左), 이러함을 여사(如斯), 일이 뜻대로 됨을 여의(如意), 있어야 할 것이 없거나 모자람을 결여(缺如), ~만 같은 것이 없음을 막여(莫如), ~만 못함을 불여(不如), 혹시나 설혹을 혹여(或如), 어떠함을 하여(何如), 뒤섞여서 어지러움을 분여(紛如), 뜻하지 않은 사이에 갑자기를 홀여(忽如), 3년과 같이 길게 느껴진다는 뜻으로 무엇을 매우 애타게 기다리는 것을 이르는 말을 여삼추(如三秋), 얇은 얼음을 밟는다는 뜻으로 몹시 위험함을 가리키는 말을 여리박빙(如履薄氷), 거문고와 비파를 타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부부 간에 화락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고금슬(如鼓琴瑟),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이 일이 썩 쉬움을 일컫는 말을 여반장(如反掌), 바람이 귀를 통과하는 듯 여긴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태도를 일컫는 말을 여풍과이(如風過耳),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 자주 날갯짓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배우기를 쉬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익힘을 이르는 말을 여조삭비(如鳥數飛), 여러 사람의 말이 한 입에서 나오는 것처럼 한결같음을 이르는 말을 여출일구(如出一口), 시키는 대로 실행되지 못할까 하여 마음을 죄며 두려워함을 이르는 말을 여공불급(如恐不及), 물고기가 물을 얻음과 같다는 뜻으로 빈궁한 사람이 활로를 찾게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어득수(如魚得水), 원망하는 것 같기도 하고 사모하는 것 같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여원여모(如怨如慕), 개미가 금탑을 모으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근검하여 재산을 축적함을 이르는 말을 여의투질(如蟻偸垤), 천금을 얻은 것 같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이루어 마음이 흡족함을 이르는 말을 여득천금(如得千金), 강을 건너려 하는 데 마침 나루터에서 배를 얻었다는 뜻으로 필요한 것이나 상황이 바라는 대로 됨을 이르는 말을 여도득선(如渡得船), 남의 마음을 꿰뚫어 보듯이 환히 앎을 일컫는 말을 여견폐간(如見肺肝), 아주 작은 고을을 콩 만 하다고 비유하는 말을 여두소읍(如斗小邑),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과 같은 뜻으로 무슨 일을 하는 데 철저하지 못하여 흐리멍덩함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여수투수(如水投水), 물고기가 물을 잃음과 같다는 뜻으로 곤궁한 사람이 의탁할 곳이 없어 난감해 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어실수(如魚失水), 얼굴의 생김생김이나 성품 따위가 옥과 같이 티가 없이 맑고 얌전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여옥기인(如玉其人), 나는 새가 눈앞을 스쳐간다는 뜻으로 빨리 지나가 버리는 세월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여조과목(如鳥過目), 발과 같고 손과 같다는 뜻으로 형제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깊은 사이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족여수(如足如手), 원망하는 것 같기도 하고 호소하는 것 같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여원여소(如怨如訴), 한 판에 찍어 낸 듯이 조금도 서로 다름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여인일판(如印一板),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는 뜻으로 괴로운 일을 벗어나서 시원하다는 말을 여발통치(如拔痛齒), 한쪽 팔을 잃은 것과 같다는 뜻으로 가장 믿고 힘이 되는 사람을 잃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실일비(如失一臂),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뜻으로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것과 같이 하늘로 비상하여 더 큰 일을 이룬다는 의미를 일컫는 말을 여호첨익(如虎添翼) 등에 쓰인다.
▶️ 是(이 시/옳을 시)는 ❶회의문자로 昰(시)는 동자(同字)이다. 해(日)처럼 정확하고 바르다(正)는 뜻이 합(合)하여 옳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是자는 ‘옳다’, ‘바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是자는 日(해 일)자와 正(바를 정)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正자는 성(城)을 향해 진격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바르다’라는 뜻이 있다. 이렇게 ‘바르다’라는 뜻을 가진 正자와 日자가 결합한 是자는 ‘태양(日)은 올바른 주기로 움직인다(正)’는 뜻이다. 즉 是자는 태양은 일정한 주기로 뜨고 진다는 의미에서 ‘올바르다’와 ‘옳다’라는 뜻을 가지게 된 것으로 해석한다. 是자는 때로는 ‘이것’이나 ‘무릇’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어 쓰이기도 한다. 그래서 是(시)는 (1)옳음. 옳은 것 (2)도리(道理)에 합당함 (3)이. 이것. 여기. 이곳 등의 뜻으로 ①이, 이것 ②여기 ③무릇 ④이에(접속사) ⑤옳다, 바르다 ⑥바르게 하다 ⑦옳다고 인정하다 ⑧바로잡다 ⑨다스리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의(義),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불(不),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다. 용례로는 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을 시비(是非), 옳다고 인정함을 시인(是認), 그릇된 것을 바로잡음을 시정(是正), 바로 앞에서 이야기한 날을 시일(是日), 마찬가지로나 또한을 역시(亦是), 만일에 또는 가다가 더러를 혹시(或是), 도무지나 전혀를 도시(都是), 변하여 온 사물의 처음 바탕을 본시(本是), 나라의 근본이 되는 주의와 방침을 국시(國是), 옳다고 여기에 확정되어 있는 그 정당의 방침을 당시(黨是), 회사나 결사의 경영 상의 방침 또는 주장을 사시(社是), 학교의 기본 교육 방침을 교시(校是), 민족 정신에 비추어 옳다고 여기는 주의와 방침을 민시(民是), 다른 것이 없이 곧을 변시(便是), 자기 의견만 옳게 여김을 자시(自是),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꼭 들어 맞음을 칭시(稱是), 시비를 가릴 줄 아는 마음을 시비지심(是非之心), 옳은 것은 옳다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한다는 시시비비(是是非非), 옳고 그르고 굽고 곧음 또는 도리에 맞는 것과 어긋나는 것을 시비곡직(是非曲直), 옳으니 그르니 하고 시비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일을 시야비야(是也非也), 어저께는 나쁘다고 생각한 것이 오늘은 좋다고 생각됨을 작비금시(昨非今是), 겉은 옳은 것 같으나 속은 다름을 사시이비(似是而非)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