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3일 지방선거날부터 직전 토요일까지 열흘사이에 냉면집 네군데를 갔었다. 그렇다고 냉면없으면 못사는 킬러도 아니고 묘하게 그렇게 됐는데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에 사람들이 만나면 제일 편하고 어울리는 음식이 냉면외에는 생각이 잘 나질 않는다. 특히 낮에 만나면 더욱 그렇다. 뜨거운 불판앞에서 삽겹살에 소주먹기도 뭔가 후덥지근한 느낌이니 만만한게 냉면에 빈대떡 한장과 막걸리다.
지난 5월21일 아침신문에 들어있는 간지에 <전문가와 마니아가 선정한 평양냉면 베스트 텐> 이라는 기사가 있었다.전면에 유명맛집의 냉면사진과 요약한 기사가 함께 실렸다. 음식 컬럼니스트나 음식에 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 10명이 엄선하여 공동1위 두군데, 공동3위 두군데등 12군데가 뽑혀 집집마다 냉면특유의 특징과 계보. 그리고 창업연도와 가격이 게재되었다. 나는 즉시 간단명료하게 정리해 냉면 마니아들에게 문자로 보냈다.
내가 열흘간 탐방한 네군데 냉면집들은 하나같이 문전성시였고 남녀노소 손님들로 가득찼고 바깥에서는 대기줄이 길었다..
내가 보낸 문자를 보자마자 노원역에서 영양통닭과 삼계탕으로 유명맛집을 운영하는 친구가 선거일 점심에 본인 오랜 단골인 의정부 냉면으로 초대를 해주었다. 그리고 지난주 화요일은 두달에 한번 선후배가 정기적으로 만나는 장소인 평택 냉면집에 11명이 모였다.수요일에는 첫직장이였던 대한항공 김포화물지점 동기들 8명이 석달에 만나는 장소를 이번에는 마포구 염리동 골목길에 있는 냉면집으로 택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에는 을지로3가에 있는 냉면집에는 6명이 갔었다. 2층은 초만원이였는데 평소에는 2층에 서빙하는 아줌마가 한두명이면 충분했는데 이날은 네명이 움직여도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부산했다. 늘 자주 대하는 냉면은 맛있고 없고를 떠나 사실은 만나면 좋은 친구들과 주고 받는 대화가 더 좋고 먹는 음식이상으로 영양가가 있다.
이제는 거의다 퇴직을 한 70대들이니 모이면 건강얘기가 주된 화제다. 평택서 모이는 이유는 지방에서 오기 쉽게 함이 주된 이유고 을지로 모임은 평일에 오기 힘든 친구들을 위한 모임으로 대학시절 각대학 연합연극 써클에서 만난 선후배들이다. 이제는 둘다 모인지가 5년이 넘었다.
특히 평택모임은 먹기 시작전 선배가 서양문화사를 프린트해와 15분정도 수업을 진행한다. 청주의 대학에서 정년한 선배의 꾸준한 수고덕분인데 이번에는 처음 프린트물 없이 그냥와 이유를 물었더니 학생들이 공부하려는 태도가 불량하다고 해서 다들 웃었다. 프린트물대신 선배는 지난4월말 공주여행 1박2일 갔을때 수고한 간사와 총무에게 고급사께와 중국백주를 선사해서 박수를 받았다.
여름철 대표음식으로 자리잡은 냉면은 그야말로 대하기 쉽고 늘 먹어도 물리지 않는 담백한 육수국물같은 친구처럼 되였다. 냉면집을 찾아다니는 매니아들도 부쩍 늘었다. 냉면과 곁들여 주고받는 대화역시 고단한 일상을 풀어주는 청량한 피로 회복제임에 틀림이 없다.
첫댓글
요즘은 70 대가 되어야
初老라고 한다지만,
노후생활 역시,
건강 챙기고
친구들과의 소통이 중요하지요.
언덕저편님은
모임이 많아,
회비도 많이 들 것 같네요.
여름철 더위를 식히며,
간단한 식사로는 냉면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특히, 냉면은 맛이 좋아야 합니다.
맛집을 미리 알아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더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갑자기
냉면 먹고 싶어 집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요새는 냉면값도 많이 올라 우래옥같은 집은 18000원입니다. 다른 대다수 냉면집들도 15000원전후이니 빈대떡시키고 수육 한접시에 막걸리를 곁들이면 일인당 3만원은 기본입니다. 모임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여름에 각기 다른 냉면집에 3번 갔는데
어제 갔던 냉면집은 남편 마음에 안들었는지
집에서 제가 해준 냉면이 젤 맛있다고 합니다 ㅋㅋ.
집에서 냉면을 자주 하다 보니
그 맛에 길들여졌나 봐요.
여름엔 냉면이 맛있지요.
저는 명태회 넣은 비빔냉면을 주로 하거든요.
명태회무침넣은 비빔냉연을 어제저녁 저도 집에서 먹었답니다. 고추장이 매워 입안이 얼얼했구요. 서울 본가에 형수가 사는데 삼척바닷가 아파트에서 20년넘게 살던 신학대교수였던 선배가 3년전 별세했지요. 그형친구가 오뚜기식품사장이라 냉면을 수시로 보내주어 여름이면 오뚜기냉면으로 버텼답니다.
@언덕저편 1
내일 저녁에 손님 초대를 해놔서
8인분의 식사를 준비해야 합니다.
메인 매뉴는 연어초밥이고
시이드메뉴는 뭘로 할지 고민입니다.
부침개,냉면,생선매운탕
이중에 어떤게 제일 나을까요?
한 가지만 골라주시면 감사하겠어요.
꼭 요 ㅋㅋㅋ
@제라 생선매운탕 좋죠.
@언덕저편 1
그렇겠지요?
저도 생선매운탕이 제일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거든요.
일식 상차림으로 해야겠네요.
언덕저편님 감사합니다^^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무엇을 먹느냐 보다는 누구와 먹느냐가 맛을 결정한다는 것 - 아시죠~~~!
그런데 글을 읽어가며 문득 냉면이 먹고싶어졌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음식보다도 사람과의 대화가 중요하죠.냉면좋아시면 자주 기회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저도 냉면을 아주 좋아합니다
예전에는 매운 함흥냉면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시원한 평양 물냉면이 좋습니다
함흥냉면만 고집하는분들도 많죠. 매콤한분이 빠져서 늘 비빔을 찿고는 합니다.
여기서도 물론 냉면을 즐기지만
한국에 살던 시절, 여름이면 늘
냉면과 콩국수로 살던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콩국수도 여름철 죄고 보양식이죠. 시원한 맛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할 정도입니다.
평택까지 매월 모임을 간다는 게 쉽지 않을텐데 참 대단합니다.
냉면 값도 올랐고 우리나라 음식 값이 너무 올랐습니다.
평택은 두달에 한번 가는데 짝수달 둘째 화요일에 정확하게 모입니다. 수원서 급행타면 금방 갑니다.
저도
냉면을 좋아해서
자주 먹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밤 되시기 바랍니다
여름철 무더위 이기려면 잘먹는게 중요합니다. 한끼한끼 즐겁게 드시기 바랍니다.
며칠 전 제가 하던 치킨호프집 옆가게인 '이강3대냉면'에서 비빔냉면을 먹었습니다, 고기주는 냉면집입니다.
단돈 1만원! 여기는 동묘입니다-국밥 2천원하는
동묘 몇번출구인지요? 가보고 싶습니다.
@언덕저편 1 2번출구 나와서 왼쪽으로, 혜화경찰서 다음. 주소 : 종로381
@고든 알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