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그가... 심지어 남자?!
예쁜남자의 제일은 재미재미!
'미치죠' 부분은 남자들도 강하게 다가오나보네여ㅎㅎ
공감해주시는 글 보고 다들 힘내라 힘!! ^0^
보는 눈은 다 같다니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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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남자 5~6회>는 4회까지 보여준 빵빵 터지는 재미가 더욱 업그레이드되었다. 독고마테(장근석)가 MG 홈쇼핑 편성 부장을 꼬시기 위해서 네일아트숍에 가서 게이짓 하는 것도 대박이었고, 김보통(아이유)이 독고마테의 스토킹을 위해서 포털 검색창에 '얼굴만 믿고 나대는 꽃미남이 갈만한 청담동 카페'를 검색하는 장면도 웃겼고, 온몸이 버튼으로 둘러싸인 김보통도 웃겼고, '양말 동호회'를 기점으로 펼쳐진 양말 사장과 'Oh My God!'이 아니라 'Oh My Socks!'도 재미있었다. 뿐만 아니라 김보통을 둘러싼 최다비드(이장우)와 독고마테의 경쟁도 진짜 웃겼다. 내가 <예쁜 남자>로 본방사수의 방향을 바꾼 이유는 '재미' 때문이었는데, 이 점에서 <예쁜 남자 5~6회>는 나를 100% 만족시켜주었다.
다른 글에서 언급했던 것 같은데, <예쁜 남자>는 연기자들의 연기도 정말 좋다. 김보통이 '버튼'인 최다비드를 연기하는 이장우가 독고마테에게 "운전하는게 힘들면, 저기 요양원 들어가야지", "앳된 여자 종 부리듯 하면서..."라면서 깐족대던 장면은 재미도 재미지만, 김보통을 사랑하는 최다비드의 마음이 진실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이번 주에는 김보통과 관련해서 빵 터지는 설정을 새롭게 발견했는데 물조리개와 크리스마스 트리 양말로 핸드백을 만들어 들고 다니는 김보통은 가끔 머리에 꽃도 꽂고 다닌다는 사실. 개인적으로 아이유에게 별 호감이 없는게 아니라 비호감이 강했었는데, 주변에 민폐 끼치지 않고 오히려 남자 주인공인 독고마테를 도와주는 김보통이라는 캐릭터가 너무나 좋다. 그리고 이런 김보통을 연기하는 아이유도 망가지는 것 따위는 두려워하지 않고 김보통을 잘 소화해내고 있어서 그런지, 아이유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 중. <예쁜 남자>를 이끄는 장근석은 미모도 미모지만 역시나 망가지는 연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소화하고 있다. 5회에 등장한 게이짓, 6회에 등장한 '반바지에 긴 양말 착용 스타일'은 사실 '장근석 급의 인기'를 누리는 연예인들이라면 꺼려 할 수도 있는데 천역덕스럽게 연기해 낸 장근석이다.
<예쁜 남자 6회>가 다른 회차들에 비해서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자기 개발서에나 나올법한 '뻔하디 뻔한 교훈'을 뻔하지 않게 잘 풀어냈다는 점. '사람을 낚는 어부'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인맥의 여왕'인 김인중(차현정)은 '뇌물과 선물의 차이', '인맥의 시작은 상대방을 향한 깊은 관심'이라는 사실을 독고마테에게 알려 준다. 그런데 김인중의 가르침이 등장한 장면들과 '그녀의 가르침'이 너무나 잘 어우러져서 그런지, 독고마테뿐만 아니라 나도 굉장한 깨달음을 얻은 느낌이었다. 드라마, 그것도 나에게는 비호감이'었'던 장근석이 주인공인 드라마를 보고 깨달음을 얻게 되다니... 암튼 사람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이 밖에도 6회에서 나온 '사람은 자신의 마음은 조정할 수 없다'라는 대사와 '보통'의 정의도 정말 마음에 와 닿았다. 사실 '보통' 처럼만 하고 살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개인적으로 자기 개발서를 싫어한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굉장한 비밀인 양 으스대면서 풀어놓는 구조가 싫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쁜 남자> 6회에서 등장한 자기 개발서 류의 교훈은 싫지가 않았다. 교훈이 등장하기까지의 과정이 개연성 있고 재미있게 잘 풀려서 내 마음에 착 달라 붙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예쁜 남자>에 등장할 교훈들이 기대가 된다!
이번 주 방송된 <예쁜 남자 5~6회>를 보면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궁금증 하나가 풀렸다. 그건 바로, 마음만 먹었다 하면 세상의 모든 여자를 꼬실 수 있을 것 같은 독고마테가 왜 홍유라와 나홍란(김보연)은 꼬시지 못하는 걸까?,라는 궁금증! 6회까지 등장한, 독고마테가 상대해야 할 여자들, 그러니까 잭희(소유진), 일렉 선녀, 김인중을 보니까, 세상에는 독고마테가 자신의 매력만으로 상대하기 버거운 여자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독고마테는 여자를 꼬실 수 있는 천부적인 재능은 타고났지만, 아직 그 재능을 제대로 개발하지 못한 셈. 그래서 독고마테가 자신의 재능을 열심히 갈고닦고, 덤으로 세상 사는 법도 배우고, 결국에는 나홍란도 꼬셔 버리는 게 아니라 무너뜨리지 않을까, 하는 게 나의 생각. 한편 이런 독고마테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독고마테의 사생팬인 김보통도 '세상 사는 법'을 제대로 배우게 될 것 같다. 독고마테라면 자신의 심장도 내어줄 것이 분명한 김보통은 독고마테가 두리뭉실한 계획을 세우면 그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 얼굴에 철판 깔고 거친 세상을 거칠게 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김보통이 어떻게 성장해 갈지도 굉장히 기대가 된다
예쁜 남자 6회>는 '청소 양말'을 MG 홈쇼핑 프라임 시간대에 판매하는 장면에서 끝났다. 그런데 혹시나 했었는데, 역시나 판매가 시원찮았다. 판매가 저조하면 독고마테는 나홍란과의 대결에서 치명타를 입게 되기 때문에 독고마테나 김보통이나 저조한 판매량 때문에 애간장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7회에서는 '청소 양말' 판매 때문에 불어닥친 후폭풍을 다룰 것 같다. 개인적으로 <직장의 신>에서 미스김(김혜수)이 홈쇼핑 모델로 활약한 것처럼 독고마테가 스튜디오로 난입해서 여심을 대놓고 흔들어 '청소 양말'을 팔아 치웠으면 좋겠다. 또한 7회 예고를 보니까 김인중은 독고마테에게 홀딱 반하게 되는 것 같고, 이 사실이 주변인들에게 알려지면서 그녀가 그렇게나 싫어한다는 '구설수'에 오르내려 고생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김인중은 '반드시 들어줘야 하는 부탁이 있어'라고 말하며, 독고마테의 도움을 얻어 뭔가를 해보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게 뭘지 궁금하다.
원래 드라마 리뷰를 쓸 때 드라마 파일을 구매해서 캡처한 사진을 글에 사용하는데 <비밀> 종영 후 파일을 구매할 정도로 애정이 가는 드라마는 없었다. 사실 <비밀>도 마음에 안 드는 회차들이 종종 있어서, 파일을 구매하지 않은 회차들이 꽤 된다. 그런데 <예쁜 남자>는 5회부터 파일 구매 시작! 솔직히 허세 때문에 장근석은 비호감이라서, 장근석이 나오는 <예쁜 남자>를 파일까지 구매할 정도로 좋아하게 되서 자존심이 살짝 상하기도 한다. 아쉬운 건 시청률. 정말 내 취향의 드라마인데, 시청률이 저렇게나 바닥이라니... 암튼 <예쁜 남자>가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기획 의도를 변경한다든가 뜬금없이 악역 캐릭터를 미쳐 날 뛰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예쁜 남자>는 시청률만 못 생겼을 뿐, 지금까지 보여준 캐릭터들, 이야기, 연기자들의 연기, 그리고 교훈까지 모두 정말 예쁘니까!
+네일아트숍 장면은 그냥 레전드!
+독고마테가 군필자였다니, 그저 놀라울 뿐.
+이 장면에서 깨달았다. 장근석 팬들이 왜 많은지...
+일렉 선녀는 더 이상 안 나오는 것 같다. 일렉 선녀 캐릭터도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 일렉 선녀를 볼 수 없어서 아쉽다. 하지만 더 아쉬운 건 일렉 선녀의 분신들이라고 할 수 있는 원숭이 인형들을 못 보게 되었다는 점. 원숭이 인형들은 <오로라 공주>의 애완견인 떡대 수준으로 나의 애정을 듬뿍 받았는데;;
+보면 독고마테는 김보통이 해달라는 건 틱틱 거리면서도 다 해주는 듯. 사진 찍으면서 입술 핥는 거 해달랬더니 진짜로 해줌!
+<예쁜 남자> 6회에서 김보통은 여러 번 계탄 것 같다. 독고마테 사진을 10장이나 찍고, 독고마테가 김보통을 들쳐 업어 주기도 하고, 독고 마테 벽지도 득템하고!
+일렉 선녀가 '나중에 독고마테가 가는 길에, 아주 힘든 위기를 만났을 때 열어 보라고' 주고 간 저 상자에는 대체 뭐가 들어 있을까?
+장근석은 지금까지 하고 나온 헤어스타일 중 이마 깐 스타일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솔직히 장근석 이야기만 나오면 남자들이 기함을 질렀던 이유는 허세도 허세지만, 여성스러운 긴 머리 헤어스타일이 엄청난 거부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 그래서 앞으로 긴 머리는 다시는 안 했으면 좋겠다!
+갈 때까지 가보자는 독고마테의 말에 김보통의 음란마귀 발동 : 저야 뭐... 늘 몸도 마음도 준비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뇌물과 선물의 차이-먼저 주면 뇌물, 나중에 주면 선물!
+보통의 정의 - 김보통 :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요, 보통이라는게 제일 크고 어려운 거래요.
+김보통 어머니 이말자(이미영)은 갈비집은 때려치우고 순댓국집으로 전향하면 대박 날 듯!
+김보통의 동생 김대식(훈)은 나왔다 하면 나를 혼비백산 시킬 정도로 웃겨서 비중이 좀 늘었으면 좋겠다!
+장근석의 반바지+긴 양말 패션은 진짜 혼자 보기 아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