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옥상에 쉼터가 있다.
예배가 끝나면 교제의 장소, 모임의 장소로 사용된다.
점심 식사 후, 안부를 묻고 일상을 나누는 교제가 이어진다. 말은 좁은 공간에 부딪혀 울리고, 서로의 말소리는 더욱 커진다.
어린아이들이 분주하게 들락날락한다. 그러다 모여 앉은 아이들의 목소리도 덩달아 커진다.
휴대폰으로 오락을 하는지 영상을 보는지 바닥에 주저앉아 화면을 보고 있다. 한 아이의 휴대폰에서는 영상의 소리가 크게 흘러나온다.
뒤돌아보며
“소리가 크니 꺼 주면 안 될까?”
정중하게, 조용히 부탁했다.
표정이 좋지 않다.
그러면서 말했다.
“여기 휴게실 아니에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냐는 반문이다.
그 질문의 의중에는 어른들의 대화 소리도 크다는 뜻이 담겨 있다. 휴게실은 누구나 사용하는 공간인데, 왜 휴대폰 소리를 꺼야 하느냐는 것이다.
"그래.
휴게실이고 쉼터가 맞아.
사람들의 교제의 장소이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지.
대화는 상대가 있으니 소리가 나고 커질 수도 있어"
"그러나 너는 상대 없이 너만 즐기는 소리를 내고 있어."
"너는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니?"
그 아이는 소리의 원인을 끄겠다고 하지 않았다.
“그럼 소리를 줄일게요.”
“그래, 그럼 줄여 줄래?”
아이는 소리를 줄였다.
조금 뒤 물어보았다.
“중학생이니?”
손가락 하나를 펴 보인다.
중학교 1학년.
참 많은 시간이 지났고 세대가 바뀌었다.
지난날의 나는 생각할 수 없던 일이었다.
그렇다면 나의 손주들도 이 아이와 다르지 않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나이와 경험만으로 무엇이든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해하려 해야 하고, 이해한다 해도 쉽게 수긍되지 않는 것이 있다.
이것은 우리 세대의 불운일까.
아니면
공동체의 예의를 가르치지 않은 우리의 잘못일까.
아니면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무엇이 있는 걸까.
이 조그마한 일을 두고 인성의 문제라고 말할 수 있을까.
무엇이 답인가. 답은 없는 것인가.
다만 아이의 "여기 휴게실 아니에요?" 라는
되물음이 마음에 남아 있다.
첫댓글 점점 나아 질겁니다.
귀족, 양반! 선진국, 교양 있는 사람들,
목소리 조용 낮습니다.
남한테 민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시장판 난장판 중국사람 시끄럽습니다.
다 같이 사용하는 휴게실 입니다.
주변사람한테 피해주지 않도록 조용히 말합시다.등등 표어 붙혀 놓으면 금방 고쳐질겁니다.
그리고 조용히 하자고 어른들이 이끌어야지요.
다 만족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에어콘 온도도
젊은 분들은 더워하여 낮추기를 윈하고 나이이드신 분들은 높이기를 원하니...
나이드신 분들은 여분의 옷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저도 바람막이 옷을 가지고 다닙니다.
다 좋을 수는 없다.
조금씩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으로...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저부터 다듬어야 한다는 생각...
우리도 끊임없이 고치고,
배우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살아가야겠지요.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배울 점이 있는 분들을 보며
저도 하나씩 따라가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읽으며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되요. 😊
반갑습니다.
제이입니다 님
변화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네요.
특히 가치관과 어떤것에 대한 사고와 인식은 나의 세대와 더 다르니...
이해하려해도 이해할 수 없는 차이.
어렵습니다.
@본 어게인 맞아요. 저도 일할때, 매년 다름을 느꼈어요.
그래도! 바르고 고운 사람들이 훨씬 더 많으니,
힘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