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아파트값 날개 달았다
인구유입 매수심리 몰려 분양가 두배 호가하기도
작성 : 2008-07-16 오후 6:17:02 / 수정 : 2008-07-16 오후 7:21:41
장세용(jangsy@jjan.kr)
익산 지역 아파트 가격이 잇딴 기업 입주로 매수 심리가 확산되면서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다.
비교적 거래가 한산했던 40평형 이상의 대형 아파트도 수요가 증가하면서 물건이 없어 발길을 돌리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16일 익산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꽁꽁 얼어붙었던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아파트 가격이 최근 고공행진을 지속하며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왕궁농공단지 조성에 따른 잇딴 기업 입주에다 삼기면 일대에 들어서는 10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가 차질없이 추진되면서 뒤따를 인구 유입에 의한 매수 심리가 아파트 구입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매수자들은 종전 소강상태를 보이던 아파트 가격이 이처럼 천정부지로 뛰어오르자 '좀더 저렴하고 덜 오른 곳'을 선호하며 물권 찾기에 나서고 있으나 매물이 없어 허탕치기 일쑤다.
영등동 일대 아파트의 경우 한동안 주춤했던 거래가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해 활발한 매매를 보이고 있는데 지역 최고의 노란자위 땅으로 자리메김한 CGV영화관 뒷편 골든캐슬 54평형의 경우 종전보다 3000만원이 오른 3억2000만원을 웃돌고 있다.
자리가 좋은 곳으로 비교적 선호도가 높은 영등 제일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24평형이 1억여원, 32평형은 1억5000만원을 웃돌아 올해초에 비해 3000만원에서 높게는 4000만원이 올랐다.
음악분수대 설치 등으로 주변 여건이 좋아진 롯데마트 뒷편은 최근 강세로 전환되면서 32평형이 분양가의 두배인 1억8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거래가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해 매매가 활발해지면서 선호도가 높은 32평형은 매물이없어 수요자들의 애를 태우는 기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모현동 일대 아파트 가격 역시 올해초에 비해 20% 가량이 오르는 등 익산 지역 대부분의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주택 가격은 위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평균 2%에서 높게는 13% 가량이 하락하는 등 내리막길을 거듭하고 있다.
익산시 영등동 H부동산 관계자는 "지역개발에 의한 인구 유입이 아파트 매수를 부추기면서 지역 대부분의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