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중에는 같이 먹으면 서로 성향이 맞지 않아 탈이 나거나 음식이 가지고 있는 유효한 성분이 상쇄되어 효험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서로 꺼리는 음식을 음식물 상기(飮食物相忌)라고 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자연 식생활 연구회에서 알려주는 [함께 먹으면 독이 되는 음식궁합]입니다. 평소 자주 먹는 것들도 있어서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1, 치즈와 콩류
치즈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영양식품이며 칼슘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콩 역시 고단백, 고지방 식품이지만 칼슘보다 인산의 함유량이 많다.
따라서 치즈와 콩류를 함께 먹으면 인산칼슘이 만들어지면서 인과 칼슘이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된다.
2, 홍차와 꿀
홍차는 발효되면 비타민 C가 모두 파괴되는데, 이때 설탕을 넣고 레몬을 곁들여 마시게 된 것이다.
설탕은 맛을 내고 레몬은 비타민 C를 보충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탕 대신 꿀을 넣으면 홍차 성분 중 떫은맛의 타닌이 꿀의 철분과 결합해서 인체가 흡수하지 못하는 타닌산철로 변한다.
3, 오이와 무
오이와 무는 상극관계다. 오이와 무에는 비타민 C가 비슷하게 들어 있다. 오이의 비타민 C는 칼질하면 효소 아스크로비나제가 나오는데,
이것이 비타민 C를 파괴하는 효소다. 즉 무의 비타민 C를 오이가 파괴하는 것이다.
4, 게와 감
게는 식중독균 번식이 매우 빠른 고단백 식품이고 감에는 수렴 작용을 하는 타닌 성분이 들어 있다.
따라서 함께 섭취하면 소화불량을 동반하는 식중독에 걸릴 확률이 높다.
5, 라면, 햄버거와 콜라
라면은 국수와는 달리 맛을 내기 위해 중합 인산염이 첨가물로 들어간다.
하지만 화학적으로 칼슘과 결합하는 성질이 강해서 라면을 많이 먹으면 칼슘 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햄버거를 먹을 때 콜라를 함께 마시는데, 콜라는 카페인 함유량이 많다. 카페인은 습관성 성분이므로 자주 마시면 중독 상태가 된다.
또한 콜라에는 탄산가스와 무기인산이 사용되는데, 인산은 체내에서 칼슘과 잘 결합하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라면이나 햄버거를 먹고 콜라를 마시는 것은 칼슘 결핍을 불러온다. 콜라보다는 칼슘이 더 풍부한 우유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6, 맥주와 땅콩
맥주는 알코올 함유량이 4~5%다. 맥주를 마실 때 보통 안주로 땅콩을 곁들인다. 땅콩은 단백질, 지방, 비타민 B군 등 간을 보호해 주는 영양 효율이 높다.
하지만 땅콩 껍데기를 벗겨 공기에 드러내면 지방이 산화돼 해로운 과산화지질이 생성된다.
또한 고온다습할 때는 땅콩의 배아 부근에 검은 곰팡이가 피면서 아플라톡신(aflatoxin)이 생기는데,
이는 간암을 유발하는 발암성 물질이다. 따라서 땅콩을 먹을 때는 주의해야만 한다.
7, 토마토와 설탕
고기나 생선 등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을 때 토마토를 섭취하면 소화 촉진과 함께 산성식품을 중화시켜 건강에 도움이 된다.
토마토의 루틴 성분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내려주기 때문에 고혈압에 좋다.
또 토마토에 함유된 칼륨은 짜게 먹어서 생기는 나트륨을 피해를 줄여주는 무기질이다.
단, 토마토는 단맛이 부족해서 설탕을 넣어서 먹는 경우가 있는데. 설탕은 체내에서 토마토의 비타민 B를 훼손한다. 따라서 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8, 미역과 파
미역은 칼슘과 요오드가 풍부한 식품으로 미끈미끈한 알긴산(alginic acid)이 풍부하다.
알긴산은 다이어트라, 피버라로 불리는 성분인데, 콜레스테롤의 침착성을 막아주는 효과와 더불어 농약 등의 공해물질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시켜 준다.
파 역시 미역과 같은 미끈미끈한 성분을 가지고 있어서 함께 사용하면 알긴산의 흡착력이 떨어진다.
9, 수박과 튀김 요리
수박에는 수분이 많아서 위액을 엷게 만들기 때문에 기름기가 많은 튀김 요리와 함께 먹으면 소화가 어려워진다.
10, 카레와 와인
고추의 매운맛인 캡사이신과는 달리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카레의 매운맛은 커큐민(curcumin)이라는 성분이다.
카레를 먹은 다음 와인을 마시면 와인의 알코올 성분이 강하게 변하면서 입안이 화끈거리며 타는 듯한 느낌을 준다.
11, 우유와 초콜릿
초콜릿과 우유에는 모두 포화지방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어 함께 먹으면 혈액 속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성인병이 발병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우유와 토마토, 당근을 함께 먹으면 토마토가 당근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항산화물질인 리코펜과 베타카로틴의 흡수가 높아져 몸에 유익하다.
12, 도라지와 돼지고기
돼지고기의 지방 성분이 도라지에 풍부하게 함유된 사포닌 성분을 파괴해 몸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즉 도라지는 기침, 천식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는데, 돼지고기의 지방 성분이 이를 방해한다.
13, 치킨과 맥주
맥주를 마실 때 기름진 고열량 음식인 치킨을 함께 먹으면 지방이 서로 합성하기 때문에 체내에 지방이 그대로 축적된다.
지방이 체내에 쌓이면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14, 냉면과 삼겹살
냉면을 그릇에 담은 다음 그 위에 고기를 얹어주는데, 이때 보통 고기부터 먼저 먹는다.
맛으로는 최고의 궁합이지만, 삼겹살과 냉면은 모두 고열량 식품인 데다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장에 좋지 않다.
15, 설탕과 팥죽
팥에 풍부한 사포닌은 면역력을 강화하고 암을 예방해 주는데, 설탕은 팥의 사포닌 성분을 파괴한다.
그래서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요리할 때는 팥이 철과 반응하기 때문에 쇠로 된 냄비나 프라이팬은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