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태복음 13:3~7
아나파우오의 뜻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아나 = 위로, 다시와
파우오= (어떤 일에서) 쉬게 하다, 쉼을 주다(안식을 주다), 기운나게 하다(고치다), 상쾌하게 하다(치료하다)
위 뜻이 합쳐지면 “쉬게 하다” 인데요, 뜻을 자세히 살펴보면 ‘원기를 돋우다’, ‘편안히 쉬다’, ‘안식하다’, ‘휴식하다’ 입니다.
아나파우오 =‘쉬게 하다’, 함축적으로 ‘원기를 돋우다’, ‘편안히 쉬다’, ‘안식하다’, ‘휴식하다’, ‘시원케 하다’
4절 길 가(파라 덴 호돈) 이를 직역하면 ‘길을 따라’가 됩니다. 이는 밭고랑 사이를 따라 만들어진 길을 가리키는데 이 길은 사람들의 발길에 의해서 단단하고 반질반질하게 다져져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이 길이 마음의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청중을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듣지 않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예수님을 철저히 배격, 거부하는 것을 예수님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왜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았을까요?
첫째 의식적인 원인 : 자기 자신의 경험이나 학식만을 최고의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만을 고지하는 교만과 독선.
둘째 무의식적인 원인 : 이 땅에서의 삶이나 목숨보다는 영생의 문제라고 하는 복음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채 깨닫지 못하여 아예 처음부터 복음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으려는 경솔한 무지와 부주의한 태만에 의한 것.
예수님으로부터 좋은 밭이 되었음에도 우리들이 이 밭을 잘 경작하고, 돌보지 않을 때 이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좋은 밭의 축복과 아나파우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고 눈에 보이는 좋은 것에만 마음을 두게 됩니다.
5절 흙이 얕은 돌밭
씨가 떨어진 길가와 같은 사람들은 진리를 전혀 인식하거나 파악할 수 없는 자들이라고 한다면, 돌밭의 경우와 같은 사람들은 진리를 단순하고도 피상(어떤 일이나 현상이 겉으로 나타는 모양 또는 현상)적으로 이해하는 자들을 대표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행동은 빠르나 지속적이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어떤 선한 목적을 추구한다 할지라도 선한 열매를 거둘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즉, 인내, 오래 참음이 부족하거나 없이 현실에 매료되어 하나님의 생각이 미래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것을 기다리거나, 바라보지 못하는 믿음을 소유한 자입니다.
돌밭의 유혹을 이겨내고 내게 주어진 밭을 좋은 밭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실 앞에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먹이시고, 입히시고, 기르시고, 인도해 주시고, 예비해 주신 것을 차지할 수 있도록, 현실의 어려움을 넘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고, ‘하나님이 함께 해주시면 이 어려움도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 도와주세요.’ 라는 믿음이 자리 잡을 때 돌밭의 유혹은 우리에게 그 어떤 힘도 발휘할 수 없습니다.
6절 가시떨기(아칸다) ‘열매가 없어서 쓸모가 없는 것’을 가리키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기후가 건조한 팔레스틴에서는 거의 사계절에 다 볼 수 있으며, 그 종류도 약 200여 가지가 된다고 합니다.
성경에서 가시는 주로 악을 행하는 자, 이스라엘의 적, 황폐함 등으로 상징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가시떨기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천국복음에 대한 신앙적 장애요소로서, 복음의 씨앗을 꺾어 버리는 모든 것들을 가리킵니다.
기운을 막았고 라는 표현을 헬라어로 보면 “숨을 막아 질식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가시 떨기 밭의 마음은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숨뿐만 아니라, 믿음이 성장하는 타인의 숨도 막아 질식시켜 죽이기까지 합니다. 초신자 뿐 아니라 목회자까지 쓰러뜨리는 힘을 발휘할 때가 있죠. 저는 이 마음을 사랑이 없는 가식적이고, 용서와 이해를 모르는 삭막함 밖에 없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나의 믿음 생활 가운데 가시떨기 밭은 없다고 자신하는 이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로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의 축복이 쏟아지는 좋은 땅을 가시 떨기 땅으로 바꾸게 하는 것은 우리들 마음에 항상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시기, 질투로 시작해서 미워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끝은 넘어지고, 멀어지고, 지겨워 떠나게 만들죠.
우리들은 이런 시기, 질투, 미움의 유혹의 지뢰를 밟더라도 사랑하고, 축하해주고, 하나님의 자비가 작용되어야합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의 축복하심의 열매를 최소한 30배를 받게 됩니다.
저와 여러분은 2023년을 시작할 때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은혜의 힘과, 예수님의 중보기도의 힘과, 그리고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의 기초를 통해 지극히 큰 상급의 축복을 열매로 받는 좋은 밭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 여러분은의 밭은 좋은 밭으로 남아 있습니까 아니면 길가, 흙이 얕은 돌밭, 가시떨기의 밭이 혼합되어져 있습니까? 혹은 다른 밭으로 변질되어 있지는 않은가요?
잘 지켜내셨다면 물들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혼합되었거나 변질되었다면 회개하고 긍휼이 끝이 없으신 하나님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탕자가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갔을 때 그를 반겨주시고, 금가락지를 끼워주시고, 채색 옷을 입혀주시고, 잔치를 베풀어 주신다고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짐으로 좋은 밭이 될 것입니다.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진정 부끄러워해야 하는 이들은 좋은 밭이 아님을 알면서도 회개하거나 돌이키지 않는 사람이고 자신이 혼합되고 변질된 밭임을 깨닫지 못하는 이들임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부여받은 좋은 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 이름이 항상 하나님의 입에서 불리는 것입니다. 이 생활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고, 살아왔습니다. 좋은 일, 나쁜 일 모두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 순간은 안 될 수 있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감사드립니다.” 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가 있다면 “저는 부족하지만 매일 한 걸음씩 예수님을 점점 많이 닮아가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8장 29절에 예수님의 고백처럼 나는 항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했다고 고백한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즉, 나의 기쁨을 위해서가 아닌 하나님이 기쁨을 위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런 생활을 살아가기 위해 구하고 찾을 때 예수님을 통해 펼쳐진 좋은 밭이 유지되고, 회복되고, 수축될 것입니다. 좋은 밭은 언제나 열매를 맺는데 최소 30배입니다. 우리 주향기교회 모든 성도님들은 언제나 최대 100배의 열매가 더해지는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한 인생의 밭이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