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복수비자 발급 중단 등 외국인에 대한 중국의 비자제한 조치가 10월부터 대폭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홍콩언론은 지난 22일 홍콩 거주 외국인들에게 발급 중단됐던 중국 입국 비자가 다음 달 16일부터 해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복수비자나 취업비자(Z비자) 등을 받지 못하던 한국인들의 애로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모 여행사 비자담당자는 “지난 9월 20일 대사관으로부터 복수비자 발급제한 해제와 관련된 통지문을 받았으며, 현재 복수비자 취업비자 발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상하이 총영사관 여권담당 직원은 “아직까지 외국인 복수비자 취업비자 규제 완화 관련 공지를 받지 않았지만 올림픽 안전확보를 위한 규제였으므로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중국은 올림픽을 앞두고 비자발급 요건을 대폭 강화했었다. 학생을 제외한 일반인들에게는 1개월 이상의 복수비자를 내주지 않았고, 장기체류가 가능한 비자발급은 사실상 전면 중단됐었다. 이에 중국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은 비자를 받기 위해 1개월에 한 번 한국으로 나갔다 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김경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