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놀란 경험으로 평생 운전을 하지 않으려던 굳은 결심이 나이 60이 다되어 장롱면허 20년을 탈출하여 운전한번은 해봐야 할 것 같은 심경의 변화로 흔들릴 무렵 고민하다 용기내어 3년전 알게된 나강사운전연수 카페를 다시 찾아 5월부터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대기자가 많을 것같아 미리 연수신청을 하고 며칠밖에 안되었는데 갑자기 강사님이 일정의 변화가 생겨 내일부터 연수를 시작하자는 연락이 왔다. 세상때가 묻지 않은듯한 순박하고 지긋한 목소리의 전화를 받고 갑작스런 운전에 대한 두려움으로 망설이다가 걱정할 여유없이 곧바로 시작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은 마음에 약속을 하고 다음날 강사님께서 장대비와 출근시간이 겹친 교통체증으로 여러시간이나 걸려 마석까지 와주셨다.
그렇게 시작된 연수 첫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김여사운전이 아닌 명품운전을 위한 운전석 세팅부터 자동차 부품설명, 시동법 등을 차근히 마치고는 갑자기 운전석에 앉으라며 강사님은 운전면허 강의가 아닌 실전연수 강의를 하러 오셨다며 운전대를 잡고 아파트 밖으로 나가자고 하신다. 으아악!!! 연습도 없이 어떻게 나가냐 하니 강사님이 옆에 있으니 나를 믿고 안심하고 나가자고 하신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나? 강사님만 믿고 시동을 걸고 엉금엉금 밖으로 Go Go ~~ 강사님이 자주간다던 테크노마트쪽으로 달리며 오른발 차선중앙유지, 유턴연습,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는 고등학교주변 좁은골목길에서 차폭감을 익히기 위해 60미터! 60미터!를 외치며 주차장 진출입코스 연습을 하고나니 이제야 실감이 나는 듯하다. 건물 23층 카페에서 차한잔을 나누며 서로의 일상과 건강 등을 얘기하며 나강사님은 사무적인 운전강의가 아니라 인간적인 접근을 하는 분이기에 카페가 이처럼 활성화된 이유를 실감하게 되었다.
의외로 첫날 연수를 얼떨결에 두려움도 모르고 무사히 마치고, 내일은 남한산성 연수를 위해 잠실나루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집에 들어가려니 나이먹은 수강생이 안스러웠는지 귀한 천연비타민과 물을 주시며 먹고 푹자라는 격려까지 해주셔서 인간미에 감동하며 푹 잠을 이룰 수 있었다.
연수 둘째날!!!
남한산성을 향해 달리며 운전대는 계란잡듯이, 1번, 2번, 3번, 본1, 본3을 외치며 차선변경~, 오른다리 차선중앙 유지, 달려~, 탄력~, 액셀 밟아~, 밟지마~, 속도줄여~, 자꾸 틀리면 나 갈거야~, 남편한테 이를거야~를 반복하며 실수하거나 멈칫할때면 반사적으로 잡아주며 대처해주시는 노련한 모습에서 명품실전강사의 내공을 느끼며 신기한 경험의 연속이 계속되었다.
남한산성 가던 길에 남양주의 한 아파트 쉼터에서 강사님 친구분이 타서 가져오신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한 후 남한산성 에서의 차폭감과 코너링, 핸들감을 익히기 위한 실전연습이 시작되었다. 꼬불꼬불 정신없이 올라갔다 내려와서 강사님과 점심을 맛있게 먹고 차폭감 연습을 위해 드디어~~ 운전후기글에서 접한 이태원 특전사훈련코스가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 하나뿐이라는 이슬람사원과 유관순길을 운전연수 인증 카메라에 담고, 차가 뒤집힐 듯한 45도 경사길을 장애물 피해가며 꼬불꼬불 올라갔다 내려오니 발가락은 쥐가 나고, 등줄기엔 땀이 흥건하다.
오늘 연수를 하며 나의 눈과 몸과 머리 삼박자의 동시 순간반응이 너무 느린 무딘 순발력을 뼈저리게 실감하게 되었다. 으이휴!! 젊고 팔팔한 나이에 진작 배워둘걸 하는 뼈저린 후회와 함께 내일이 더더욱 두려워진다. 오늘은 강사님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장시간 연수를 해주신 바람에 너무도 피곤하여 곧바로 쓰러져 잠에 빠졌다.
강사님의 조폭스타일 운전교습 동영상 카톡을 받아보고 웃으며 시작된 연수 셋째날!!!
복잡한 시내를 달릴 때 멀리 보이는 신호체계에 대한 지식부족으로 직진타이밍을 자꾸 놓치고, 차선변경을 시도하며 빛의 속도로 봐야 한다는 1번 3번 좌우 백미러 보는 것도 아직 헤매고, 골목에서 대로 진입시 좌우를 살피는 것도 자꾸 잊어 계속 지적받으며 도착한 건물에서 다시한번 60미터를 외치며 달팽이 코스를 연습하고, 시장골목에서 일렬주차 연습도 해본 후 배가 너무 고파 어제 갔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는 복잡한 시내로 진입하여 광화문을 지나면서는 이순신장군과 세종대왕께 강사님께 명품연수를 받아 평생 무사고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겠다는 맹세도 하고, 보행자와 장애물을 차가 피해 운전해야 한다는 복잡한 명동골목을 지나 청량리역을 지나며 신호대기중 연수인증사진도 찍어보면서 3일간의 스파르타 연수를 마치게 되었다.
첫번째 10시간 연수는 운전과 도로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한번 해볼만 하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 것만으로도 만족하면서 내 생애 최초의 운전시작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며, 다음주 약속한 두번째 10시간 연수를 마치고 나면 어느정도 운전실력도 향상될 것이고, 계획한 7월 자차연수까지 마치고 나면 나도 자신있는 오너드라이버가 되리라는 부푼 꿈과 희망을 가지며 연수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할당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열정적으로 연수해주시고, 꼭 명품운전자가 되게 만들어 주시겠다는 약속과 희망을 주신 나강사님께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연세가 있는만큼 저와 남은 수업 열심히 합시다
도로상황은 항상 변수가 많아 안전운전 배웁시다
평생무사고 방어운전 하실수 있도록 실전연습 많이해요
후기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