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감독(55)의 애창곡은 뭘까.
네덜란드의 전통민요일까, 아니면 네덜란드 출신 재즈 싱어인 로라 피기의 '드림 어 리틀 드림'일까.
한국축구를 회생시키러 온 히딩크감독이 KBS 1TV '열린 음악회'에 영상출연한다. 이번 음악회는 2002월드컵 D-500일(16일)을 기념해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와 함께 기획한 '월드컵 특집방송, 가자 2002년 월드컵으로'. 16일 오후 7시 KBS 공개홀에서 녹화, 21일 방영할 예정으로 80분간 진행된다.
'열린 음악회' 측은 당초 히딩크감독과 대표선수들을 초청하려 했지만 칼스버그컵대회(24∼27일ㆍ홍콩)를 앞두고 울산에서 합숙훈련 중이어서 영상출연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히딩크감독은 12일 오후 대표팀 훈련장인 울산 강동구장에서 영상 메시지 등을 촬영할 예정이다. 내용은 대표팀을 맡은 각오와 한국팬들에게 띄우는 인사말, 그리고 듣고 싶은 노래를 신청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제작진은 히딩크감독이 이왕이면 한국사람들도 알만한 노래를 신청해 달라고 요청할 참이다. 또 홍명보 유상철(이상 가시와 레이솔) 김병지(포항) 이영표(안양) 등 선수 10명도 필승의 각오와 함께 신청곡을 밝힐 예정.
이날 음악회는 98프랑스월드컵 주제가인 'Cup of life'와 응원가 '올레 올레', 휴트니가 부르는 '승리의 그 날까지' 등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노래로 장엄한 하모니를 연출한다. 역대 월드컵에서의 득점장면 등 그라운드의 감동도 전달해 주고 '축구 신동' 김천둥군의 묘기도 곁들인다. 또 월드컵조직위원회, 대한축구협회 등 축구계 인사들과 연예인축구단 회원들도 초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