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친정엄마가 이사하셨어요.
이사하던 날,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싶었지만
옆에 사는 언니만 믿고 저는 못갔답니다.
그래서...
지난주 일요일 팥시루떡을 만들어 엄마한테 갔어요.
우리 선조들은 이사를 하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함을 받을 때도 시루떡을 만들었는데,
이는 붉은팥이 잡귀를 막아 액을 피할 수 있다는 주술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고 해요.
친정부모님한테도 잡귀를 막아내고 액을 피하고,
좋은 일만 많이 생기시라고 정성껏 쪄서 다녀왔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팥시루떡>을 만들어 볼께요.
저는 찹쌀가루와 멥쌀가루를 반씩 섞어서 만들었어요.
반찰이 좋더라구요...
재료 : 찹쌀가루 400g 멥쌀가루 400g 설탕9T 팥고물 500g 물
1.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팥고물은 자연해동 시켜서 팬에 고슬고슬하게 볶아서
쟁반에 넓게 펼쳐 식혀줍니다.
2. 찹쌀가루 400g, 멥쌀가루 400g 을 계량했어요.
3. 체에 골고루 섞이도록 한번 내려주고...
4. 적당한 수분을 줍니다. 그리고 체에 다시 한번 내려주었어요.
5. 찜솥에서 물이 끓고 있는지 먼저 확인을 하구요.
4의 쌀가루에 설탕을 넣어 골고루 섞어줍니다.
6. 준비해놓은 팥고물을 한켜 깔아주었어요.
팥고물에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관계로 고물위로 솔솔 설탕을 뿌렸습니다.
7. 팥고물 위로 쌀가루를 올려줍니다.
8. 윗면을 좀 고르게 만들어주고...
9. 남아있던 팥고물로 위로 덮어줍니다.
10. 골고루 팥고물을 덮어주고...평평하게 만들었어요.
11. 설탕을 조금 솔솔 뿌려주었습니다.
12. 물이 끓는 찜솥에서 20분 찌고 불을 끄고 5분 뜸을 들여주었어요.
김이 모락~~~~~ 모락~~~~~~
맛있게 잘 쪄졌습니다.
팥시루떡 맛도 안보고 들고 갔는데요.
도착해서 바로 잘라 맛을 보았는데...
와~~~~~~정말 맛있었어요.
엄마 아빠는 물론 조카들도 잘 먹더라구요.
다음에는 더 넉넉~~~~~~하게 쪄서 갖고 가야겠어요.
절기 따지지 말고, 이유 따지지말고
무조건...무조건 팥시루떡 또 해먹을랍니다.
아!
침이 꼴깍 넘어가요~ㅎㅎㅎ
첫댓글 솜씨가 굉장하네요!!
모두 모두 떡을 드시면서 행복해 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한번 만들어 드셔보세요. 아주 맛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