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드라이브 투어를 다녀와 가슴엔 가을의 풍요로움이 가득하나
마음의 여유가 모자람에 바문답(바이크 문화 답사)을 떠났다.
회원들과 함께 떠나는 투어도 매력이 있지만
이렇게 단촐하고 가볍게 식구와 떠나는 둘만의 바문답은
여유와 낭만...그리고 감동과 사랑이 있다
8시 출발하여 첫 목적지라 할수 있는 묵향 그윽한 예산 추사고택을 찾았다.
분명 입장료가 있다 들었는데 관리인이 없다.
아직 출근 전이라서 무료입장 할수 있는건 500원의 가치보다
더 기분좋은 하루의 시작을 예견하고 있었다.

추사고택(秋史故宅)은 조선후기의 대표적 서예가인 김정희(金正喜)선생이 거처하던 곳이다.
이 집은 본래 53칸의 저택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금은 그 절반 정도인 20여 칸 만이 남아 있다.

만추의 설악은 우리보다 먼저 내려와 예서 머물고 있었다.
고택을 찾았다지만 노란 은행잎과 아쉬움에 매달려 있는 홍시에 먼저 눈이 감은
내 아직 추사선생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무감각 일것이다.

추사는 1786년에 어머니가 임신한지 24개월만(?)에 양반 귀족가문에서 태어났다.
7세에 그 재능을 인정 받고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서예가·금석학자·고증학자로,
호는 완당(阮堂)·추사(秋史)·예당(禮堂)·시암(詩庵)·과파(果坡)·노과(老果)등 무려 200여개나 되었다.

김정희의 대표적 작품으로 59세 제주도 유배지에서 제자 이상적의 우의에 감격하여 감사를 대신한 < 歲寒圖 >를 준다.
그림 왼편으로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제일 늦게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드는 것을 안다”는
이치에 빗대어, “권세와 이익으로 합친 자들은 그 권세와 이익이 다하면 사귐이 시들해진다”는
사실을 논어의 한구절을 빌어 세한도라 이름하였다한다.
추사의 작품들은 어느것이 대표한다 할것없이 모두가 나름의 아름다움과 멋을 지녔으며
사찰의 현판등 수많은 작품들이 있으나 해남 대흥사의 초의 스님과 연분이 깊어
초의차를 즐기셨고 대흥사에서 추사의 작품들을 많이 만날수 있다한다.


사랑채 댓돌 앞에는 김정희 선생이 직접 제작하여 해시계로 사용한 ‘석년(石年)’이라 세겨진 석주가 있고
추사고택 근처엔 추사가 24살때 중국에서 가져다 심었다는 천연기념물 백송(白松)이 자태를 뽑내고 있다.
우리 집에도 채 2미터가 되지 않는 백송 한그루가 있어 보는 마음이 남다르다.

추사 기념관에 들러 죽로지실(竹爐止室)을 탁본하고
기념으로 동으로된 서진(書鎭)하나에 만원을 들였다.
기념관에서 일을 보는 아가씨는 나의 예산초등학교 후배로
얼마나 자상하게 설명해주고 도와 주던지...
반가운 후배를 만나 한결 기분좋은 추사 체험투어를 마치고
백제의 미소를 찾아 나섰다..

竹爐란 차를 다리는 화로를 칭하는말이다 .
특히 추사는 해남 대흥사에서 보내오는 초의차를 좋아하였다 하는데
차를 다릴때 쏴아ㅡ쏴아하는 소리가 대밭에서 들리는 댓바람 소리와 흡사해서
시(詩)적으로 운취있게 붙이는 말인듯하다.
죽로지실(竹爐之室)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황상이라는 친구에게 써 준 다실 명칭으로
차를 달여 마시어 늘 차향이 그윽한 문사(文士)의 서재를 지칭함이다.
첫댓글 가을에 문화산책투어라~~~~~~~~~~~~~~아주 어울리는 멋진 투어입니다!!
네...아주 뿌듯한 답사투어랍니다...정신적 풍요로움에 마음의 여유가 생긴답니다...
좋은 자료에 감사드리며 우리 할리문화도 더욱 다양하게 성숙해 가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서로 다른 모습들이 있어 더 아름다운 세상일겁니다...
예산이 고향이십니까? 저도 예산에 살며 예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예초옆 큰 삼실에서...다음에 예산에 오실 기회 있으면 연락주세요~ 저도 오토바이 타고 마중 나가겠습니다^^
고향은 아니지만 예산초등학교를 졸업했답니다...몇년에 한번씩 모교를 다녀오곤 합니다만....학교앞은 많이 변했는데 뒤는 폐허에 변한게 없이 더 황폐해졌더군요...
하늘님 또 멋있는 투어를 하였군요. 안녕하신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뵈니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언제 대전과 울산 중간쯤에서 한번 만날 기회를 만들어 보십시다. 뵙고싶군요. 사모님한테도 안부 전해주세요. 조만간에 뵙길 바라면서.......
지노비님 안녕하신지요?...그동안 뵙기가 어려웠습니다...11월중으로 중간쯤에서 사모님같이 모시겠습니다
바이크와 함께 명소를 두루 살피고 다니시는 하늘님 정말 부럽네여 저두 언제나 그런 여유가 있을런지요 잘보고 있읍니다
킹덤님 잘 계시지요?...
멋진 투어입니다. 담에 갈 때 흉내내어 보겠습니다. ^^
나성엔 잘 다녀 오셨는지요?...
다들 다 하시겠지만 하늘님은 더 멋지십니다
과찬이시지요..ㅎㅎ 언제 투어지에서 한번 보자구요...
저도 유홍준의 완당 소설을 읽어보고 추사에 대해 많은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하늘 텐덤클럽님도 완당을 보신듯 하네요 ㅎㅎㅎ 공감합니다
녹스님 반갑습니다. 우리의 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참으로 보람있고 즐거운 일이지요...오가는 길엔 할리가 있구요...
수준있는 글구성과 투어를 하시는 멋째이 할리클럽에 ㅉㅉㅉㅉ 보냅니다^^
감사합니다...리오 브라보님도 즐거운 투어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