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기도: 주님, 주일이었습니다. 추수감사절로 지내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한해를 돌아보면 감사할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 가정예배 드리면서 아이들과 함께 감사한 것들을 나눴습니다. 저 또한 돌아보니 은혜입니다. 욥기에 대해 묵상 중에 있습니다. 제가 갖고있는 죄성과 부정성의 옛사람은 욥기에 대해 부정적인 마음, 묵상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주님이 주신 여건 안에서, 이 시간에도 주님 앞에 앉을 수 있도록 인도하시니 감사를 드리고, 말씀으로 말씀하시는 주님을 기대합니다.
@말씀주해:
욥기1장처럼 다시 반복된다.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탄이 주님 앞에 서서, 주님이 사탄에게 욥을 봤느냐고, 정말 흠없고 정직하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잖냐고.. 그러면서, 사탄이 주고 하나님이 허락한 시험을 잘 통과하지 않았느냐고.. 그는 주신 분도 가져가신 이도 주님이심을 찬양하고, 모든 어려움에도 죄를 안짓고, 하나님을 원망하지도 않지 않았느냐고..
그러자 사탄은 그거야 사람이 원래 자기의 생명을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게 여기는데, 아마 그의 뼈와 살을 치면 다를 거라고 했다. 아마 당장 주님을 저주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주님은 사탄에게 그의 생명만 건드리지 않는 대신, 다시 맡겨보겠다고 했다.
사탄은 주님 앞에서 물러나 욥을 쳐서, 발바닥에서부터 정수리까지 악성 종기가 나서 고생하게 했다. 욥은 잿더미에 앉아 옹기 조각으로 자기 몸을 긁고 있었다. 그러자, 아내가 ‘어째 당신은 계속 신실함을 지키는거에요? 차라리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지 그래요?’ 라고 했다. 욥은 ‘당신까지도 어리석은 여자처럼 말할거요? 우리가 누리는 복도, 재앙도 다 주님에게 있는데…’ 이렇게 욥은 말로 죄를 짓지 않았다.
그때, 욥의 친구, 엘리바스와 빌닷과 소발이 욥의 재앙 소식을 듣고, 멀리서, 그를 달래고 위로하고자 왔다. 멀리서 욥을 발견했을 때는 욥을 알아보지 못했고, 한참 뒤에야 욥인 줄을 알고, 너무 슬퍼 소리내어 울며 밤낮 7일간 욥과 함께 바닥에 앉아 함께 했다. 욥이 겪는 고통이 너무 처참해서,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조목사님 주해처럼, 욥기가 1장에서 멈췄다면.. 아니면 2장에서.. 그랬다면, 욥기를 묵상하는 내내 어려운 마음이 들지 않았으리라.. 도리어 멋진 의인으로서 욥을 닮고싶다는 마음이 들었겠지? 하지만, 진짜의 시험은 3장부터다. 2장에서의 욥의 친구들은 욥을 진심으로 위로하여 그 고통에 함께한 이들이었다. 아내마저 저주하는 것이 낫다는 소리를 들은 욥이지만, 욥은 1장의 재앙에 이어 2장의 건강상의 재앙이 왔어도, 복도 재앙도 주님께서 주관하시는 일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이 마저도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보통의 인간답지도 않는 모습이다. 하지만, 너무 큰 고통일 때는 차라리 죽음이 낫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그러기에 욥이 겪는 이 고통은 내가 다 알 수도 없거니와 죽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욥의 아내의 말에 무지 공감된다.)
-(ESV주석) 6절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라: 이는 자비도 아니고, 단순히 시험에 필요한 양보도 아니며, 오히려 이것이 시험의 핵심이다. 인생의 가장 힘든 슬픔은 때때로 죽음의 자비가 거부될 때 일어난다. 이것이 믿음의 궁극적 시험이다.
@나의 묵상 및 기도: 조목사님 주해처럼, 욥기의 말씀이 1장이나 2장에서 끝났으면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싶다. 그런데 진짜의 고통은 지금부터인 것 같다. 친구들도 몰랐고, 사탄마저 몰랐던 이후의 진짜의 고통. 하나님은 그것마저도 계획하시고 주관하셨겠지만, 3장부터 묵상을 안하고 싶은 심정까지 든다. ^^;
기본적으로는 옛사람으로 만물 안의 삶을 사는 것 자체가 비참하고, 매일이 고통의 삶이라는 것이 전제라고 생각이 든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겨날 때면 어리석은 자라고 욥이 말했던 아내의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이다.
애기들이 돌아가면서 감기로 아파 1-2주간 내 수면상태가 엉망이고, 하던 운동도 못가고, 몸이 다시 여기저기 아파오니 짜증부터 올라온다. 죄의 세력은 이때다 싶어 계속 공격인데 그 말들이 다 맞다 여겨진다. 욥같은 악성 종기까지 안가도 된다. 작은 일만 생겨도 여지없이 당하는 것이 내 실체다. 그만큼 사탄처럼 인간의 자기 생명을 가장 소중히 여겨, 내 몸으로 낳은 자식이 아파도 먼저 짜증이 나는, 나부터 걱정하는 자다.
그런 자에게도 주님은 매일 기회를 주신다. 오늘도 낮잠 패스한 막둥이의 온갖 짜증을 받으며, 지금도 묵상하는 내내 계속 자다 깨다 반복하는 아가를 돌보며, 묵상 멈추자싶은데도, 그래도 하자라는 마음은 결코 내 마음이 아니다. 너무 짜증나는 마음이 드는데도 계속 묵상하게
하시면서 그런 널 용납하는 내가 있다라고, 그 모습 그대로, 완전하지 않아도 되니 그냥 오라 하신다. 매일 이러시는데 어찌 안가리..
주님, 오늘 묵상하면서 몇번이나 멈췄는지 모르겠어요. 욥이 다 이해가 안되도 그 욥을 만드시고 인도하시며 주관하시는 주님을 볼 수 있길, 그 은혜 주시길 기대합니다. 주님 안에 내가, 내가 주님 안에 있음을 믿습니다.
#복순자매 남편 명수형제가 방사선 치료를 마치고 퇴원 후 격리 중에 있습니다. 부작용도 있어 힘든 가운데 있지만 잘 감당하게 하여 주시고, 일주일 더 일과 육아살림을 감당 할 복순자매를 주님께서 매일 매일 붙들어 주십시오. 알 수 없고 예상 못한 고난 속에서도 주님과의 연합있길, 내가 느끼는 것과 상관없이도 주님이 일하심을 믿길.. 믿음 주시길 기도합니다🙏🏻
#복음충신교회 성도들이 매일 감사할 수 있길, 매일 주님의 은혜 안에 거하길, 생명의 교제로 주님 품 안에 거하길 기도합니다🙏🏻
#이번달 임직식을 하게 하심이 은혜입니다. 귀한 지체들을 세워주시니 감사드리고, 한분 한분 주님의 사랑으로 인도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