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흥미돋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특징`이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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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난태어날때부터예뻐

안녕 여시들!

요즘 자존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늘었지? 

많은 여시들이 자존감의 정의나 자존감 낮은 사람들의 특징을 다룬 인터넷 글들을 한번쯤은 읽어봤을거야.

인터넷의 '흔한' 자존감테스트는 1. 남들의 눈치를 본다 2. 자신의 외적인 부분중 마음에 안드는 곳이 있다 3. 저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생각한다 같은 간단한 항목들이 나열되어있고

보는 사람들이 자기한테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체크를 하고, 체크개수를 세게되어있어.

체크리스트 형식이 아니더라도 저 항목중에 자기가 해당된다고 생각되는 항목이 많으면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하게되어있더라고.

이게 왜 위험할까?

바로 이 테스트를 통과하고 나는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있어! 하고 확신할수 있는 사람이 소수이기때문이야.

심리학에는 '바넘효과'라는 말이 있어. 바넘 효과는 서커스쇼에서 사람들의 성격이나 특징을 맞추는 재미를 선사하던 바넘을 심리학자 포럼이 실험을 통해 증명한 심리적 착각 현상이야.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공유되는 특징이 있다는 점을 착안해서 일반적인 특징을 특정인에 대한 특징인 양 포장해 그럴듯한 말을 꾸며내는거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자존감테스트, 자존감사례가 바넘효과야!

생각해봐. 

세상에 남의 눈치를 조금도 보지않고, 자신의 신체부위가 완벽하게 마음에 들고,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아주 조금도 신경쓰지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있다면 그 사람이 미친사람이야. 타인시선이라곤 쥐뿔도 신경안쓰니 벌거벗고 거리에 나와서 자기 배꼽털마저 완벽하다고 믿고 뛰어다닐 사람이라고.

여시, 혹시 남의 눈치를 보고 가끔 거울을 보면 어느 부위가 완벽하지 않은 것 같아?

축하해! 여시는 정상인이야!

실제로 자존감 문제로 상담사나 의사를 찾아가면 그 사람들은 여시의 과거 트라우마나 현재 겪고있는 문제를 물어볼거야.

그들중 누구도 여시가 남의 눈치를 보거나 신체부위중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이 있느냐 물어보고 그것에 대한 여시의 대답을 깊게 받아들이지않아.

하지만 많은 여시들이 '인터넷 자존감테스트' 를 통과하지 못하고 스스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고 단정짓는거같아.

그 행동 자체가 자존감을 낮추는 길의 시작이라고 생각해.

자존감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머릿속에 자리잡지도 않은 상태에서 나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다, 단정지어버리는거 말이야.

사례를 하나 보여줄게. 

박순자라는 여성이 있어. 이 여성은 보통의 외모, 보통의 자존감을 가지고 한국사회에서 커온 여성이야. 심리학에는 관심이 없어서 자존감이라는 말은 인터넷에서 접했어.

집단을 중시하는 한국사회에서 커온 박순자는 집단의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외모에 관심이 많은 20대 여성답게 살을 조금 빼고싶어해.

그런데 자존감테스트를 보니 다른 사람 의견을 신경쓰고 외모에 마음이 안드는 부분이 있으면 자존감이 낮다고해.

어? 생각해보니까 자존감이 낮은거같아. 나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고 박순자는 정해버렸어.

이제 박순자가 그 이후로 인터넷에서 접하게되는 모든 자존감 사례는 박순자 자신과 연결되기 시작해...

"어?네이트판에 올라온 이 여자가 친구에게 미움받는것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이유가 낮은 자존감때문이라고?"

"어? 여시에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불안이 심하다 그러네? 나도 가끔 집에 가스 잠그고 나왔는지 아닌지 불안한데...?"

박순자에게 일어나는 모든 부정적인 감정이나 상황이 모두 자존감문제로 귀결되는거지.

사실 친구에게 미움받는걸 즐기거나 불안함을 조금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세상에 없는데말이야.

이렇게 보통의 자존감을 가지고 있던 박순자는 자신이 자존감이 낮다는 믿음으로 점점 낮은 자존감을 가지게되는거야.

세상에 완벽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없어.

여시의 자존감이 높지 않을 수도 있어. 괜찮아.

하지만 아직 여시가 직접 대면하지 않은 자존감을 알아보기도 전에 낮다고 단정하지마.

사실 여시는 여시도 모르게 여시를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는 사람일수도 있으니까.

[엥이게뭐죠]

내 최애글....넘나 공감해

[에벱베베베]

맞는거같아

[김명수(25)]

공감 자존감 낮으면 또 어때 싶기도 하고..

[코가네가와칸지]

맞어 ...
나두 상담받고있는데 항상 듣는이야기가
왜 자기의 감정을 계속해서 통제하려들죠??
이거였어 ㅋㅋㅋ
내가 슬픈감정도 힘든감정도 없이 평온한상태가 되고싶다그랬는데
그건 로봇이지 사람이 아니라고 하심ㅋㅋㅋㅋ
약간 자존감이라는 말 자체가 여기저기서 남용되는 느낌이 없잖아 있는데
내 생각에 자존감은 내가 힘들거나 우울해하지 않는 것 보다는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있는 힘인 것같아
슬프고 속상하고 힘든일이 있겠지만 그걸 내가 힘들구나 속상하규나 이렇게 인정하기가 특히 어려운거같아ㅠㅠ 난 힘들면안되ㅠㅠ이렇게 생각이변해가서..

[댓글천사할래]

윗댓여시가 나는 나인거를 인정한다는거 보고 내가 느낀거... 나는 전보다 우울증이나 자존감 없는게 (자책하고 하는것들) 많이 괜찮아졌는데 전이랑 지금이랑 크게 다른 생각은 '참자, 조금만 참으면 나아질거야' 에서 '울고싶으면 울고 웃고싶으면 울자. 내 감정이랑 대면하자' 이거야 8ㅅ8
2년만난 애인 얼마전에 헤어졌는데 울고싶어서 울고 아파서 아파하고 왜 내가 힘든가 고민하다가 어렴풋 이유를 찾고 생각보다 빨리 괜찮아졌어
지금도 속상하지만 나는 계속 내 감정을 볼거야

[내가 원하는 느낌]

공감..!사람을 어떤유형으로 묶어서 나누거나 이렇다라고 결론짓는글들 이젠 보기 불편해..

[흔들리되 무너지지마라]

끄앙...글넘좋다

[공부좀해라제발]

맞아 내가 어떤 상태이든 나는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고파ㅠㅠ 우울하고 불안한 나도 나야

[나쁜 소년]

맞아 오히려 원래 그런 사람은 없고 지금 문제를 갖고 있을 거고 이 문제는 내 노력으로 해결될 거다, 앞으로 좋아지게 만들거다 생각하는 게 더 도움이 됐어! 고칠 수 없는 문제는 없고 여시들이 그걸 해결하고 싶다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해결할 수 있을 거야!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 스스로를 믿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