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Blair Williams
6월 8일 월요일에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있었던 연평해전 시사회에 다녀왔어. VIP 시사회인가 그건 취소됐다던데 이건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진행되더라.
나는 2002년 당시부터 서해교전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이 일을 기억하고 있었고 황도현 중사 동생이 썼다는 울분에 찬 글을 몇번이나 읽었어서 이 영화가 개봉하기를 엄청 기다리고 있었는데 연기되어서 슬펐어. 근데 어떻게 시사회에 가게됐어.
줄거리는 1999년 제1 연평해전 우리나라의 대승 이후 칼을 갈던 북한군이 2002년 연평도 인근 NLL을 내려오려했고 그에 맞서싸운 참수리 357호 승조원들에 관한 이야기였어. (원래 서해교전이라고 불렸었는데 언젠가 제2연평해전으로 격상됐더라.)
승조원이 21명이라고 영화에서 그러던데 전사자가 6명이었어.
윤영하 소령, 한상국 중사, 황도현 중사, 조천형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이 중 윤영하 소령, 한상국 중사, 박동혁 병장은 이번 영화에서 메인 3 인물로 그려지고 조천형 중사 까지도 나름 비중 있는 역할이지만 다른 중사 두분은 전쟁중에 이름만 들어본것 같아. 영화 만들다보니 여섯명을 다 부각시키긴 힘들었나봐.
이현우가 맡은 박동혁 상병(이후 특진되어 박동혁 병장)은 의무병이었고 김무열이 맡은 윤영하 대위(이후 특진되어 윤영하 소령)는 참수리 357의 정장, 진구가 맡은 한상국 하사(이후 특진되어 한상국 중사)는 조타장 이었어.
배에 탄 군인 이야기를 하다보니 전쟁 나기 전 실제와 다르게 각색한 부분도 많지만 전투가 일어났던 것만은 사실이고 북한이 공격했던 것도 사실이고.
사실 나도 영화의 어디까지 실화고 어디까지 각색인지 모르겠어서 줄거리를 자세하게 못적겠다. 사실만 얘기하고싶어서.... 영화 상 줄거리는 극장에서 보는게 좋을 것 같아.
생존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전부터 북한군 행태가 이상했대. 그리고 사건 당일인 2002년 6월 29일은 북한 배가 참수리 357만을 총공격했다고 하네. 경고사격부터 시작해서 함포까지 가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함포 등등 무기 총공격이었대.
그리고 당시 북한군 함장은 제1연평해전때 우리한테 대패한 배에 타고 있던 간부였대. 칼을 갈고 공격해댔겠지.
영화에서는 그렇게까지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진짜 참혹했대. 전사하신 분 중에 어떤 분은 적으로부터의 공격에 진짜 두개골 반이 날아갔다고 하고...
영화에서는 김무열이 어느 순간까지 계속 지휘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처음부터 정장을 노리고 공격한건지 초반에 윤영하 소령은 쓰러지시고 부정장(이완이 연기한 이희완 소령-현재 기준, 현재 해군사관학교에서 가르치신다는데....)이 실질적인 지휘를 했다고 하고.
참고로 박동혁 병장은 전투 중에 돌아가시지는 않아.
한상국 중사 부인도 영화 에필로그에서 전사자들을 냉대하는 이 나라에서는 희망을 못보겠다며 미국으로 건너갔다고만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에서 2008년에 귀국하셨어. 광주광역시에서 2013년부터 공무원으로 특채 재직중이시라는 기사가 있더라.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는 솔직히 평이 극과 극이야. 연평해전 있던 날인가? 그 다음날인가 그 즈음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월드컵 폐막식에 참석하셨거든.
어떻게 전쟁과 함께 전사자가 나왔는데 대통령이 외국에서 열리는 폐막식에 참석할 수 있냐는 이야기와 이미 가기로 계획도 다 세워지고 일본측 에도 경호 등 지원 요청을 해둔 상황에서 갑자기 취소할 수는 없었지 않겠냐는 이야기로 나뉘고.
전사자 분들 장례식 참석 안하신것도 말이 또 갈리지. 원래 관례적으로 군인 장례식에 참모총장 급 아닌 정부 관료는 참석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런 사례가 거의 없다.와 관례가 그렇더라도 전사자 장례식이면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참석해야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사실 어찌됐건 한상국 중사 부인이 떠나셨다가 귀국하신건 2008년 MB 때이니.... 전사하신 분들의 가족 입장에서는 마음이 찢어지는 고통이었나보다. 로 생각되고.
판단은 개인이 해야지. 지금은 정부 주관으로 그 일을 기념한다는 말이 있던데 모르겠다.
사실 영화 보는 내내 진짜 엄청 많이 울었어. 근데 마지막 에필로그 같은 파트로 실제 그분들 사진 나오고 윤영하 소령 인터뷰 나오고 이러는데 그 부분에서는 진심 나 흐느꼈어.
전사자분들 중에 최고령이 윤영하 소령인데 1975~2002로 적혀 있는거야. 한국 나이로 스물 여덟살에 돌아가셨어. 중사분들 몇분은 1977년생이셨으니 스물 여섯살에. 1980년생도 계셨는데 스물 세살. 나랑 동갑이라 마음 아팠고. 박동혁 상병은 1981년생인가? 그래서 스물 두살에 돌아가셨더라. 심지어 나보다 어려.
정말 내 동생 친구 오빠 가 돌아가신 기분이어서 진짜 많이 울었어.
앞으로는 이런 아픈 역사가 없었으면 좋겠다.
참소리 357 승조원으로 생존하신 분 중에 천안함 타고 계시다가 산화되신 분도 있다고 하더라. 또 마음 아팠어....
+ 참고로 교전 규칙 이라는게 있었어. 적이 먼저 공격하기 전까지 우리는 최대한 평화적으로 해결할것. 뭐 이런거? 이 규칙 없었으면 전사자 한명도 없었을 수도 있어. 우리는 포가 자동식으로 컴퓨터가 계산해서 쏘는건데 북한은 수동 포였거든. 선제 타격 당해서 자동 포 고장나고 초토화 되고 이래서 더 상황이 심각했대.
지금은 그 교전 규칙이 좀 개정됐고 어떤 국방부장관은 유사시에는 현장 지휘관에게 모든 지휘권을 맡기고 선조치 후보고 하라 라고 하기도 했어. 지금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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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시 글만 봐도... 진짜 가슴이 먹먹하고 우리나라가 휴전중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느꼈어....ㅜㅜ 진짜 뭐라 표현해야할지....
영화개봉하면 봐야겠다~ 잘 봤어요!!
너무 못쓴 글 잘봤다니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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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고마워!! 다큐 찾아보고싶다 혹시 제목 기억해?
@민영기 오 고마워! 찾아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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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 그때쯤엔 개봉하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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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정석원 왜 없지 생각했어ㅜㅜ
나 이거 꼭보러갈거야 ㅠㅠ 시험끝나도 바로보러갈거야ㅠㅠ
이거 개봉미뤄졌더라ㅠㅠ롯시 얼리버드로샀는데 담주에서 다담주로 미뤘더라구ㅠㅠ빨리보고싶은데 꼭봐야지
나이거 내일보러가ㅠㅠ
엄청 오래전부터 제작한다고 사람들한테 성금받고 막 응원댓 쓰고 그랬는데 우여곡절이 많았나봐ㅠㅠㅠ정석원도 바뀌구..
꼭보끄야!!!!!!
맞아ㅜㅜ 정석원도 고생많았을건데ㅜㅜ 스토리 엎으면서 제작했다던데 힘들었겠당ㅜㅜ
@happy is me 그랬을걸?? 원래 출연한댔는데 대본 엎어졌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