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귀국했다.
남자 선배들을 형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성적인 설렘을 방지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방어벽이었던 것 같다.
'형' 부르면 부를수록 정감이 가는 호칭이다.
귀국해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시간이 돼서 선후배, 동기들과
술이라도 한 잔 하자며 전화를 한 것이다.
형, 내가 술을 먹으면 안 되는 상황이야.
컨디션이 안 좋아 다음에 만나자고 했더니
어디가 아픈 거야? 심각한 건 아니지?
물어보길래 대충 대답했더니
그럼 술은 먹지 말고 고기하고 밥만 먹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한다.
니가 있어야 분위기도 업되고 재밌는데...
너 사람 웃기는 재능 있잖아.
그냥 나와서 자리만 지켜줘도 좋은데...
그 거짓말, 정말이야? 했더니 빵 터지며
나오기만 해!
나뿐만 아니라 모두들 기다리고 있다며 띄워주니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다.
완전 협상의 달인이다.
형은 잘 생기고, 귀티 나는 귀공자풍의 스타일이다.
나이에 비해서 젊어 보이고...
무엇보다 마음이 바다처럼 넓고 깊다.
내가 젊은 시절부터 닮고 싶어 했고
존경했던 사람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오히려 더 멋있어지는 것 같다.
아마도 말을 참 따뜻하게 잘해서 그런 것 같다.
우리는 모처럼 지나간 추억들을 회상하며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남자들의 수다도 장난 아니다.
쉴 새 없이 떠드는데 개구리 반창회보다
더 시끄러웠다.
2차로 노래방엘 갔는데
내가 '뜨거운 안녕'과 '못 잊어서 또 왔네' 를
예약하자
다른 형들이
니는 왜? 여자가 여자 노래를 부르지
남자 노래를 부르냐고 한다.
노래에 남자 여자가 어딨냐며
동기들과 후배들의 응원에 힘입어 끝까지
완창을 했더니 모두들 놀라는 눈치다.
남자도 때로는 여자처럼 부드러울 필요가 있고
여자도 때로는 남자처럼 강인해야 할 때가 있다.
지금 이 시대는 남자 여자를 따지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성의 강인함과 여성의 부드러움이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발휘되는
복합형 인간이라면 최고로 멋질 것 같다.
내게 전화한 형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조화와 균형' 의 중심축과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양심의 무게를 유지하며
강자에 강하고 약자에 약한
진정한 사나이, 멋진 사나이...
그런 사람이 나와 친한 사람이어서 영광이다.
첫댓글
https://youtu.be/cClGGOTvNUA?si=EDmPPFliHzwyq3hq
들으면 들을수록
가사도 멜로디도
마음을 일렁이게 하는
멋진 노래다.
노래 한 곡이
때로는 인생의 축소판
같단 생각이 든다.
PLAY
님곁에 그런 멋진 남자분 즉 형이 있다니 상당히 미인이신가 봅니다
한편으론 부럽고 두 분이 진도를 나가는지
나중에 또 보고해 주세요ㅎㅎ
가족같이 지내온 형이라
지금도 앞으로도
가족같이 그렇게 지낼듯 합니다~
아직, 이성 친구로 부터 전화가 온다는 것은
꽤 괜찮은 친구일꺼라 지레 짐작합니다.
남성 친구가 잘 생기고 귀티까지 난다 하니...
바다처럼 마음도 넓고, 젊어서 부터 존경까지?
이 세상 그런 남자가 있다면,
따르는 여성도 많을 것 같네요.^^
글만 읽어도, 좋은 친구로 보입니다.
우정을 잘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남자도 여자도
다 좋아하는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이어서
인기가 많았지요.
나이들어도
늘 젊고 활력있게
살려고 노력하는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어서
제가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55년된 각대학에서 모인 학생들로 구성된 연극써클... 지금은 공연을 할수는 없지만 공연끝나고 떠나간 250명정도는 빼고는 50명정도 남은 사람들은 그룹지어 소통하고 열심히 만나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네팀을 매달 혹은 격월로 만난답니다.
중복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제는 그들은 내 인생의 큰 자산입니다. 여자후배들도 70이 되었어도 남자 선배들에게 호칭이 거의다 형입니다.
그게 훨씬 사람간의 간극을 좁히는 따뜻한 언어입니다.
그러시군요~
형이라는 호칭은
그때나 지금이나
참 따뜻하고 정겹게
느껴집니다.
같이 앉아서
주고받고
한 잔의 술을 나눔하며
유쾌하게 통했던
친구는 일찍 하늘나라에 갔고
또 다른 친구는 이제는
서로 거리가 있으니
만나기 어려운
연령대가 되어 갑니다.
지금 서로 찾고 만나고
대화하고 마냥 바라보면
든든한 친구
자주 좋은 우정 나눔 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다 때가 있느니요.
많이 그립고
보고싶겠습니다.
조윤정 님의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습니다.
부디 힘내시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삶의지혜님 정말 좋은 남자선배를 두셨군요
제가 나온 학과는 여학생이 한명뿐이었는데
그녀는 전교1등으로 졸업해서 청와대에 가서 상장도 받았는데
그후 미국으로 이민가서 소식을 모른답니다
그 여학생은
아주 공부를 잘했나봅니다.
활기찬 월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ㅎㅎ나도 그 시절에는 남자 선배를 보고 형이라고 불렀어요.
괜스레 멋있어 보였던 호칭이었거든요.
ㅎㅎㅎ~
그러셨군요~
기분 좋은 월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개구리 반창회에서 빵터졌습니다
어제 나도 초등 친구 모임을 했는데
여자 수다보다 남자 수다가 더 시끄럽더라구요
이제는 이성 친구가 아닌 개구장이 시절 친구가 되어
모이는 그 마음들이 편해서 좋더라구요
편하고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활기찬 수다는
삶의 활력소가 되지요~
오늘도 신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존경할 만한 형이 계신 것만으로도 복 많이 받으신 것 같네요.
게다가 형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니 정말로 아름다운 장면들이 상상이 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살아가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큰 복인 것 같습니다.
웃음꽃이 활짝 피는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