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부패, 공창제 폐지로 망한 대만 천수이벤 총통과 노무현의 위기

[여성부페지하면박대표님당선됩니다.]

부패, 공창제 폐지로 망한 대만 천수이벤 총통과 노무현의 위기

2006·06·07 08:43

안 빈 (편집위원)

천수이벤 대만 총통의 정치적 위기가 5.31 지방선거에서 몰락한 열린우리당 및 노무현 정권과 너무 닮아 화제가 되고 있다.  

천수이벤 대만 총통이 가족들의 부패 혐의로 축출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 3일 낮 타이베이 시내에서는 1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의 마잉주 주석과 친민당의 쑹추위 주석 등이 천 총통의 하야를 촉구했다. 더욱이 이날 밤에는 천 총통의 정치적 대부이기도 한 리덩후이 전 총통이 ‘지도자가 적합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해 천 총통의 정치기반은 붕괴직전에 놓인 상태이다.

여론조사에서도 천 총통에 대한 대만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은 대거 확산되고 있음이 나타나고 있다. 2000년 집권 초기 80%에 근접했던 천 총통 지지도는 지난해 말 21%로, 올 5월에는 17%까지 급락했고 6월 3일자 여론조사에서는 62%가 ‘총통으로 부적합하다’고 응답하였다.

천 총통의 정치적 몰락은 지난해 말 그의 측근이었던 천저난 전 총통부 부비서실장의 뇌물 스캔들에서 시작되었으며, 2002년에는 천 총통의 부인인 우쉬전 씨가 880만대만달러(2억6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다는 의혹과 사위인 자오젠밍이 대만토지개발공사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1년여 만에 4억 대만달러(약 119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사실 등이 드러남으로써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천 총통은 지난 1997년 타이베이시 시장으로 있을 때  당시 공창제 폐지를 주도하여 타이완 성매매여성조합 '코스와스'(COSWAS) 등 대만 성노동자들로부터 원성이 자자한 인물이기도 하다.  ‘코스와스' 대표를 맡고 있는 왕핑핑 씨는 '천수이벤 총통은 타이완 시민 중산층의 표를 모으기 위해 공창제를 폐지한 것’이라며 천 총통이 자신의 이미지 정치를 위해 성노동자들을 희생시킨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었다.

한편 한국의 경우, 5.31 지방선거에서 싹쓸이 당한 열린우리당은 정당지지도에서 19.5%에 머물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이 강하게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노 정권을 등에 업은 여성권력계는 ‘집창촌 폐쇄’를 정치적 단골메뉴로 유용하게 써먹고 있으며, 또한 노 정권은 그간 한명숙 총리 임명과 강금실 후보 등을 통해 자신들의 정치적 무능을 여성정치 이미지로 회복하려 하였지만 민심은 지방선거에서 이를 단호하게 외면한 바 있다.

예컨데, 조중동 같은 보수신문도 아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친정부 신문으로 일컬어지던 경향신문에서조차 최근 노무현 대통령 하야론이 등장한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이일환 교수(국민대)는 기고문 '盧대통령은 차라리 하야하라'(6월 5일자)에서 "그저 가끔씩 한마디를 툭툭 내뱉는 것이 그가 하는 일의 전부인가? 자신이 선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선장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 지금의 상황은 시위만 없다뿐이지 이승만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던 때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민심이 지배적이다."라며 하야를 촉구했다.

[한국인권뉴스]

▼ 천수이벤 대만 총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