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방(房) / 蘭草 權晶娥
첫사랑은 잊을 수가 없나봅니다
오늘도 눈 내리는 강가에서
고운 그대를 떠올려 봅니다
불어오는 바람결에 안기는듯
그대의 그림자를 꼬옥 잡고 싶었지만
나 그 능력없어 그대를 떠나보냈습니다
남실대는 호수 위에 나풀 나풀
춤사위로 내리는 흰 눈꽃송이 따라
내 마음도 그리움에 잠깁니다
철옹성(鐵甕城) 높고 높아
세월 속 번지수가 틀려버려
짤려나간 우리들의 첫사랑이지만
그러나 아름다운
추억들은 용틀임하며 살아있어
내 가슴속 그리움의 방을
날마다 하나 가득씩 체우고 있습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모르는
나만이 간직한 소중한 방(房)에서,,,,
蘭草權晶娥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