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가 신입사원을 뽑는것 같군요.
부대 출신이신가요?
지금까지 취직을 못하셨군요.
안타깝게 됐습니다.
전 친구가 작년에 여길 다니다 그만 둬서 위아에 대해서 아주 잘 압니다.
정말 괜찮은 회사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나올 때 눈물이 났다고 그럽디다...
규모면에서 볼때 이 회사는 너무 괜찮은 회사라서 나오기가 아깝다더군요...
위아의 면접은 그렇게 힘들지 않다고 합니다.
물론, 4차까지 보긴 합다지만 사장이 보고 싶으면 그냥 서울에서도 불러내립니다.
그리고는 그 앞에 가서 자신있게 "예" 와 "아니오"만 큰소리로 말하면 됩니다.
전공같은 건 묻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으니....^^
논술 시험을 치는데 바보 아니면 다 됩니다.
운동은 무조건 잘한다고 하십시요... 뻥을 쳐도 됩니다.
이번에 뽑는 인원은 수시 채용일테니 혹시 전공에 대해서 조금 물어볼 수 있습니다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제 친구도 전공은 꽝이었으니깐요...^^
영어면접요? 웃기지 마십시요... 그 사람들은 그런 거 보지도 않습니다.^^
면접 가시기전에 제 말씀 좀 들어보세요....
위아에 대해서 확실히 알고 가셔야 할거 아닙니까?
그럼 위아에 대해서 제가 직접 들은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위아는 기아 중공업이 기아 자동차가 부도나면서 연쇄 부도난 회사입니다.
지금은 화의 상태의 그룹이며 현대그룹 사람들이 들어와서 통치(?)하고 있습니다.
위아는 직원수는 2500명에서 다 짤리고 더러워서 나가서 현재는 1700명
매출액 약 7000억 그리고 억수로 큰 공장을 창원에서만도
3개씩이나 가지고 있고 거기에 자회사 형식의 회사를 4개 더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다 합하면 그 규모와 직원은 정말 대단합니다.
우리 친구가 나올 때 눈물이 나올만 하죠...
그러나 현재 구조조정과정으로 자신들이 봐서 아니다 싶으면 다 짜른다고 합니다.
기준은 아래를 읽어보시면 알겁니다....ㅋㅋㅋ
그리고 궁금하신 연봉...
2001년도 기준 대졸초임 : 110만원 * 12 = 1320만원
상여금 : 700% 110만원 * 7 = 770만원 (둘다 합치면 약2100만원)
여기다 각종 수당 합치면 약 2200만원
여기에 성과급 : 150% 165만원
노조 합의금 : 100만원
이를 합하면 2450만원 정도에 이것저것 다 따지면 2500만원에 가깝습니다.
2001년 기준이니 올해는 더 오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올해 현대자동차 계열로 넘어갈 확률이 확실하다는 겁니다.
현재 사장이 현대 자동차 부사장 하다가 온 사람이고
대부분의 관리직의 간부들도 현대 모비스 사람들이라는군요...
정말 현대 자동차! 꿈의 회사죠.. 그의 계열사라면... 어느 정도 어깨에 힘이 들어갈만 하죠.
그런데 제 친구는 왜 이렇게 좋은 회사를 그만뒀냐구 의문이 생기실 겁니다.
좋습니다. 이제 그 얘기를 해드리죠..
위아는 현재 화의탈피와 이에 전에 있던 기아사람들을 개조시킨다는 명목으로
혹독한 훈련을 시킵답니다.
어디까지나 명목이고 사람들 짜를려고 그러는가보죠...
그들은 경기가 안좋아 울며겨자먹기로 하나 봅니다.
위아에서는 일도 열심히 해야 한답니다.
보통 부서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은 아침 7시까지 출근해서 밤10시까지 합니다.
과장급들은 거의 매일 밤 12시까지 일합니다. 자기 부인들은 거의 다 부부생활을 포기하고 산답니다.
왜냐면 주말에도 거의 매일 출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연휴와 휴가도 마음놓고 쉴 수 없죠...
사장이 독신이므로 매일 출근하는데 밑에 사람들이 없으면 혼낸답니다.
완전히 군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장이 나오면 부서장이 나와야 되고 부서장이 나오면 과장이 나와야 하고
과장이 나오면 대리, 사원들은 뭐... 말 안해도 아시죠?^^
사회는 군대가 아닌데....
혹시 일찍가는 날에도 그냥 집에서 쉴 수 없습니다.
그건 그 혹독한 훈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장이 독신인데다가 등산, 마라톤, 배구를 좋아해서...
그건 강요가 아니라 의무입니다.
그냥 동호회 차원이 아니고 완전히 프로 수준의 선수들로 키울 작정인가 봅니다.
제 친구도 운동이라면 남 못지 않았는데...
정말 얼마나 심했으면 그만뒀겠습니까?
마라톤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라톤 대회만 있으면 무조건 참가해야하고 전국 어디든 그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보통 하프코스를 1시간 30분안에 들어와야 한답니다.
그리고 하프코스가 없는곳은 풀코스 (42.195킬로)를 뛰어야 하는데...
보통 사람이 이 정도를 뛰려면 하루에 5시간씩 3달을 연습해야 한답니다.
못하면 될 때까지 연습과 연습.... 육상선수도 이렇게는 안할끼다...
그래서 일찍 마치면 이를 연습해야 하므로 기숙사에는 밤에도 사람이 없습니다.
이렇게 안하면 승진 못합니다. 바로 짤리는 거죠... 겁납니다.
등산은 더 장난이 아닙니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중산리까지 (보통 이를 지리산 종주라고 하죠) 10시간안에 들어와야 합니다.
미친 짓 아닙니까? 밤 1시쯤에 출발하여 끝나면 오전 12시정도....
그래도 뛰어야 하죠...
이를 위해서도 평소 창원 주변의 산을 뜁니다. 초를 재어가며....
무식한 사람들.....
부서 화합! 웃기는 소리 하지 마십시요...
그냥 뭐같이 고생하다가 못한다고 실컷 욕만 얻어먹고 그냥 내려온답니다.
배구의 경우 한해 두번 있는 체육대회와 각종 리그전을 위해
연습을 하는데... 배구공이 땅바닥에 그냥 떨어지면 이사들에게 죽는답니다.
그 사람들 아들뻘 되는 사람들에게 바로 욕합니다. 이것도 또한 의무랍니다.
실제로 위아에는 운동 선수출신의 사람들이 많이 근무하고
이들은 평소 업무를 보다가 시즌이 다가오면 바로 사람들을 훈련시킵니다.
설상가상으로 공작기계도 팔아야 합답니다.
자동차도 아니고 그걸 어디다 팝니까?
매일 친구들에게 한대 팔아달라고 전화하는 통에 우린 그 친구 전화만 오면 안받았습니다.
늦게 나마 사과한다 미안하다...^^
공작기계를 못 팔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나 봅니다.
승진도 휴가도 포상도.....TT
모두다 스트레스 받을 만한 것들 뿐이죠...
게다가 풀도 뽑아야 하구요.
사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부서장들 중 몇몇은 일부러 사장 볼 때만 풀 뽑는답니다.
정말 아직도 이런 회사가 존재한다니....
저도 솔직히 안 믿깁니다. 그러나, 확실합니다. 제 친구가 거짓말 하겠습니까?
저도 창원에 있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위아가 이렇게 까지인줄은 몰랐습니다.
위아인들 그들은 특전사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들이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창원을 사수하겠다는 일념으로 그들은 오늘도 어딘가에서 뛰고 있겠죠.^^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당장 취직이 목적이라면 이 회사 정말 좋은 회사같군요...
그러나 인간답게 살고 싶으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십시요...
자신을 버리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살기에는 이 회사만큼 좋은 회사는 없습니다.
아! 그리고 다이어트로 고민하시는 분! 꼭 가십시요...
한달만에 살이 안쪄서 고민하게 될 겁니다...^^
제 친구도 배가 나와서 걱정했는데.. 퇴사전에는 피골이 상접했으니깐요...^^ ㅋㅋㅋ
좋은 회사란 어떤 곳일까요?
일많이 시키고 돈많이 주는 회사?
발전가능성과 경쟁력이 있는 회사?
회사 발전을 빌미로 개인들을 회사에만 얽매여 눈치만 보게 만드는 그런 곳일까요?
물론, 경쟁력과 발전가능성은 필수입니다.
그러나, 제가 듣기로는 이 회사는... 아닙니다.
우리들은 이 친구가 여기에 들어갔다고 했을 때 처음에 많이 부러웠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우리를 부러워하더군요....
좋은 회사란 최소한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있는 그런 회사가 아닐까요?
이렇게 부려먹고 개인의 발전을 안한다고 오히려 큰소리 치는 그 뭐같은 XX들이 있는 그런 회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판단은 본인이 하세요... 제 친구 꼴 나지 말고....
정말 제 친구는 요즘 넘 행복하답니다.
비록 위아보다는 월급은 많이 못 받지만....
왜냐면, 그만큼 일하면 더 주는게 당연한데 그런 회사는 위아밖에 없거든요...^^
나름대로, 멋지게 살고 있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생각은 본인이 하시는 거니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십시요...
명심하십시요....
위아에 다니고 있는 사람입니다. 현재 샤시 모듈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미브님이 말씀하신것처럼 그룹사들의 상관관계및 지분관계(자세히는 말씀 못드림)등을 따져볼때 모비스 수준의 회사가 될것으로 회사에서도 판단하고 있고 저역시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크게 커나갈 회사임엔 틀림이 없습니다.
첫댓글 첨 듣는 회산데 빡신 곳이군요^^
참고로 거기 참 사주보고 신입 사원 면접 봅니다.... 사주봐서 아니다 싶음 탈락 시키죠.... 흐음 일케 빡실줄은 몰랐네요... ㅋㅋ 사주전화서 탈락해본 인입니다...
위아는 군수업체입니다. 지금은 로템이 됐지만 옛날 현대정공과 유사한 업무를 하죠 ..특히 삼성테크윈에서 제작한 K-9 자주포의 포신도 위아에서 개발한 것으로 압니다.
위아를..군수업체로만 보시면 곤란합니다...
더구나..어짜피..자동차 그룹 울타리 내에 있기 때문에..전문 경영인으로..현재의 사장이 평생 있을수는 없습니다..돌고 도는거죠...아울러..위아는...군수쪽보다는..자동차 부품쪽 비중이 더 큽니다.
대기업 계열사를..지원하신다면..적어도..그룹사들의 상관관계 지분관계등을....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럼..각..회사들의 미래가 보이거든요..눈을 넓혀서 보시기 바랍니다..
한마디 덧붙이자면..위아..제2의 모비스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위아에 다니고 있는 사람입니다. 현재 샤시 모듈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미브님이 말씀하신것처럼 그룹사들의 상관관계및 지분관계(자세히는 말씀 못드림)등을 따져볼때 모비스 수준의 회사가 될것으로 회사에서도 판단하고 있고 저역시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크게 커나갈 회사임엔 틀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