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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질투의 화신 갤러리 리뷰어
요즘 드라마 재밌게 보고 있는데, 간혹 여자 숙직실 난입 장면이나 ‘기지배’ 같은 대사를 남발하는 등 불편한 요소가 등장해서 서숙향 작가의 여성관이 빻았다는 이야기도 가끔 나오고 있고, 몇몇 장면에 대한 비판은 나도 어느 정도 공감하는 바야.
그러나 드라마의 큰 줄기를 봤을 때 흔한 한남 드라마 1로 치부하기에는 남녀 관계의 권력 구도를 그리는 부분에서 신선하고 독특한 점이 많이 보여서 이 글을 찌게 되었어. 공감 안 가는 갤러들도 있겠지만, 그냥 이렇게 해석하고 보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해주길 바람.
1. 이화신의 마초성 거세 과정
‘질투의 화신’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이화신은 사회생활을 하는데, 여자를 만나는 데는 남성적인 것이 우월하다고 믿는 ‘마초’고, 1회에서 화신의 이런 마초성이 가장 두드러진 장면은 방콕 클럽에서 어떤 남자에게 셔츠를 사려고 하는 장면이야.
‘마초’ 이화신의 캐릭터를 소개하는 첫 장면에서 화신은 “더구나 이 셔츠는 가슴 근육 M라인이 잘 살아 있는 상태에서 핏이 제대론데 남자 셔츠는 가슴으로 입는 거야. 가슴 없으면 셔츠 입는 거 아냐.”라는 대사로 가슴부심, 셔츠빨부심을 보여. 화신에게 가슴은 ‘남성적인 것’, ‘마초성’의 상징과도 같아. 보통 ‘가슴’을 성적으로 어필하는 신체 부위로 생각할 때 여성의 가슴을 떠올리기 쉬운데, ‘남자 가슴’을 남성성의 상징으로 내세운 것부터가 신선한 설정이었어.
이화신이 가슴을 남성적 매력을 드러내는 신체 부위로 생각한다는 점은 방콕에서 고정원을 만나는 첫 장면에서도 드러나. 셔츠를 풀어헤친 고정원의 가슴을 보더니 ‘짜식 남자네.’ 하는 듯한 표정을 짓지.
이런 화신을 오랜만에 만난 표나리는 옷을 갈아입혀 주려다가 가슴에 상처를 내는 바람에 화신의 가슴을 만지게 되고 뭔가 이상한 감촉을 느껴서 계속해서 주물럭거리는데, 이때도 화신은 “단단한 게 만질만 하지, 니가?”라고 가슴부심을 부려.
서울로 돌아와 방송국에서 다시 만났을 때도 나리는 계속해서 화신의 가슴을 만지다가 엄마와 할머니가 유방암으로 돌아가셨는데 화신도 유방암인 것 같다고 말하고, 화신은 이렇게 반응해.
“나 남자야... 어?! 나 남자라고! 사내! 수컷!”
이렇게 화신이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며 남성성을 대놓고 과시하는 장면에서 1회가 끝나.
화신이 거의 캐리커처화된 마초로 그려진 1회의 마지막 장면에서 TV 모니터에 두 사람의 상체가 반대로 나오는데, 이는 두 사람의 관계가 곧 전복될 거라는 암시로 읽을 수 있어. 이것은 좁게 봐서 이화신과 표나리의 관계 전복이지만, 남성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이화신의 캐릭터를 고려해 볼 때 넓게 봐서는 남성과 여성의 권력관계 전복으로 볼 수도 있지.
‘사내! 수컷!’을 외치는 화신에게 나리는 ‘그래. 남잔 건 나도 아는데 그게 뭐.’ 하는 듯한 표정으로 끄덕이다가 “남자는 사람 아니에요? 남자는 가슴 없어요? 남자랑 여자랑 똑같댔어요. 똑같이 아프댔어요, 엄마가!”라고 말하고, 화신은 남자와 여자가 똑같다는 나리의 되받아침에 아무 말도 못 해.
결국 화신은 유방외과에 가고, 의사 앞에서 셔츠 단추를 풀자 여자 의사와 여자 간호사가 화신을 개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봐. (검사실 가서 벗어야 하는데 지멋대로 벗어서 그럼. ㅋㅋ) 이때부터 이미 이화신이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남성성=가슴은 그 권위가 바닥으로 떨어졌음을 알 수 있어.
화신은 결국 유방암 판정을 받고, 그가 남자로서 자랑스러워하던 가슴은 의료진을 포함해서 표나리, 홍혜원까지 여자들이 마음껏 만지고 주무르는 공공재로 전락하게 돼. 특히 남자가 한 명도 없이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의료진에게 화신의 가슴은 그저 여자랑 똑같은 환자1의 유방일 뿐이야. 화신은 검사실에서 가슴이 찌부되는 고통을 겪는데, 이는 그의 마초성이 찌부된 거나 마찬가지야.
화신의 유방암 설정이 그의 마초성에 치명타를 가하기 위한 설정이라는 점은 “어쩌다 기자님 같은 마초가 다른 데도 아니고 유방암에 걸려 으헝 ㅠㅠ”이라는 표나리의 대사만 봐도 알 수 있어.
화신은 의사에게 “저 결혼은 할 수 있어요? 예쁘게 해주세요. 원래 제 가슴처럼.”이라며 남자로서의 위기감을 내비치고, 자신이 유방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표나리가 알게 된 순간부터 표나리에게 자신이 남자로 보이지 않을 거라고 지레짐작해. “너같이 3년 동안 오매불망 아주 징그럽게 짝사랑한 여자도 이거 알고 내가 남자로 안 보인다는데 그 어떤 여자가 날 남자로 봐. 키스해도 돼? 거 봐. 안 되잖아. 난 이제 남자로도 안 보이고, 섹시하지도 않고, 그냥 불쌍한 옆 침대 환자일 뿐이잖아.”라는 대사에서 화신이 자신의 남성성 상실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점이 확실히 드러나지.
이처럼 ‘가슴’으로 상징되는 화신의 마초성은 1회부터 꾸준히 아무 매력 없는 하찮은 요소로 전락하는데, 남자 캐릭터에게서 남성성, 마초성을 거세시킴으로써 주도권을 여성에게 넘기는 이와 같은 방식은 화신과 나리의 관계에서만이 아니라 락파스타 사장과 빨강 엄마들의 관계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 두 여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마성의 셰프처럼 보이던 락파스타 사장은 알고 보면 약이 필요한 무성욕자거든. 그는 이미 남성성이 거세되어 있는 상태나 다름없고, 빨강 엄마들과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없어.
화신과 나리의 관계에서 파워가 표나리에게 완전히 넘어갔고, 화신의 마초성이 그의 무기가 아니라 표나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상징적인 대사는 8회에 나와.
“기자님 가슴 그냥 나한테 맡기면 안 돼요?”
그때 화신의 위에 있는 화장실 표지판의 남자 그림이 주황색으로 깜빡깜빡하다가 긍정의 파란불로 바뀌지.
2. 이화신의 마초성을 대하는 여성 캐릭터들과 드라마의 태도
인물 소개 글에도 나와 있듯이 이화신은 자신의 마초성이 남자로서 자신의 최대 매력이라고 생각하지만, 표나리가 이화신에게 처음 반한 순간에 이화신의 꼬라지는 마초와 매우 거리가 멀었어. 크게 넘어져서 쌍코피를 터뜨리는 가장 남자답지 않고 우스꽝스러운 순간에 나리는 화신에게 호감을 느꼈던 거야.
표나리가 이화신에게 반한 이유가 화신의 마초성 때문이 아니었던 것처럼 화신을 향한 짝사랑을 접은 이유도 화신의 착각처럼 화신이 더 이상 남자로서 매력이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었어. 화신의 마초성은 나리가 화신을 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것에 아무 영향을 끼치지 못했고, 나리는 화신의 마초적인 행동에 굴복하거나 따라간 적이 한 번도 없으며 늘 주체적으로 행동했어. 화신과의 관계에서 나리가 주체성을 보인 장면들을 모아볼게.
1) 나리에게 항의 전화가 왔을 때 화신이 나리의 핸드폰을 뺏어서 항의자에게 자기가 대신 화를 내는데, 이때 나리는 “아 왜 기자님이 마음대로 내 전화를 끊고 말고 해요?!”라고 오히려 화신에게 화를 내. 화신은 호의로 한 행동이지만, 나리는 그걸 원치 않았던 거야. 화신이 “이게 근데 오냐오냐해줬더니... 눈에 힘 안 빼? 차렷!”이라며 센 척을 했을 때도 나리는 “차려는 무슨 개뿔 차렷하고 있었구만? 우씨.” 하고는 총총 가버려.
2) 나리가 몸을 못 가눌 정도로 잔뜩 취해서 택시를 기다리다가 화신의 차를 택시로 착각하고 타. 화신이 택시기사인 척 취한 나리를 집에 데려다주는 장면이지. 그런데 화신이 나리에게 “손님, 여기서 토하시면 영업 손실금으로 15만 원 배상해주셔야 돼요.”라고 했을 때 나리는 “왜 이래요, 기자님. 이거 택시 아니잖아요.”라고 말해. 나리는 처음부터 택시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자기 의지로 화신의 차에 올랐던 거야.
3) 병원에서 화신이 나리에게 키스해도 되냐고 물었다가 정작 나리가 하라고 하니까 못된 말로 거절했을 때 나리는 밖에 나갔다가 돌아와서 화신에게 짝사랑을 끝내는 의미의 키스를 해. 그리고 이렇게 말하지. “키스 하고 안 하고는 내 맘대로예요. 기자님 맘대로 아니거든요?”
4) 나리가 자기를 무시하고 가지고 노는 것 같은 화신에게 복수하는 마음으로 교정 브라 영상을 찍었을 때 화신이 핸드폰을 뺏으려고 나리를 침대에서 제압하는데, 흔한 한남 드라마1에서는 여주가 심쿵할 타이밍에 표나리는 똑같이 3년 짝사랑해달라며 남주와 거래를 해.
5) 나리는 병원 가는 줄 알고 차에 탔는데, 화신이 밥부터 먹자고 소리치면서 제멋대로 차를 몰아. 이때 나리의 행동은? “아이 진짜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요 진짜? 청개구리야? 사춘기야 갱년기야 뭐야? 도대체 왜 그러는데?!”라며 머리채 뜯고 병원 감. ㅋㅋㅋㅋㅋ ‘남주가 여주 태우고 멋대로 차 몰기’는 한남 드라마에 너무나 많이 나오는 클리셰 중의 클리셰인데 표나리는 화신의 이런 행동을 말 안 듣는 애샛기 짓으로 생각하고 대해.
이 드라마가 남자들의 마초성을 유치하고 우스꽝스러운 행태로 치부한다는 점은 고정원과 이화신이 총싸움 게임을 하는 장면에서도 상징적으로 보여져. 화면 속에서는 멋있게 총을 쏘고 있지만, 밖에서 보면 엉거주춤한 자세로 우스꽝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지. 남들이 보면 웃긴데 지들만 몰라... 멋있는 줄 알아...
나리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에서 제멋대로인 마초 이화신을 멋있게 보는 여자 캐릭터는 한 명도 없어. 간호사를 비롯해서 방송국 여자 직원들도 모두 화신을 하찮게 대해. 특히 서브 여주인 홍혜원이 이화신을 비롯한 남자들을 대하는 태도는 통쾌하기까지 해.
남자 앵커 입 냄새도 욕하고, “술 한잔 해요.”라고 했을 때 화신이 말투를 지적하자 “술 한잔 하자.”라고 더 세게 돌려주고, 남주 몸매 스캔하면서 “어깨에 뽕 좀만 넣으시면 될 것 같은데?”라고 평가질도 하고, “잘하잖아 일. 개무시하잖아 나를. 멋있잖아 그러니까.”라는 대사로 ‘날 이렇게 대한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클리셰를 역시전하기도 해. 화신이 술 먹고 사귀자고 주사 부렸을 때는 심쿵하거나 상처 입거나 기회는 이때다 하고 이용하거나 하는 서브 여주에게 주어진 한남 드라마의 세 가지 선택지를 모두 비껴가서 쌍욕 퍼붓고, 남주한테 친구 배신하고 여주랑 사귀라 그래놓고는 “개새끼밖에 더 되겠어.”라고 해서 남주가 “너 나 지금 놀리는 거야?”라고 발끈하자 “당연하지.”라고 대답해. 서브 여주가 남주 놀리기 세계 챔피언이야.
이화신을 짝사랑했던 표나리와 호기심으로 접근하는 홍혜원 둘 다 화신의 마초스러움이 아닌 일에서의 프로다움을 멋있다고 생각해. 나리는 과거에 화신이 뉴스 문제로 국장과 싸우는 모습을 몰래 지켜보기도 했고, 화신이 고층 빌딩에서 위험한 취재를 해냈을 때는 쌍따봉도 날려줬어. 화신이 교정 브라 영상이라고 오해했던 영상의 실체가 밝혀졌을 때 “기자님은 작정만 하면 뭐든 누구보다 잘해낸다고 멋있고 부럽다고 좋아했어.”라고 정원이 전해준 나리의 말을 봐도 나리가 화신의 프로다움을 멋있게 생각한다는 걸 알 수 있지.
이처럼 화신의 마초성은 어떤 여성 캐릭터에게도 매력으로 어필하지 못하고, 그 어떤 여성 캐릭터도 그의 마초스러운 행동에 굴복하지 않고, 오로지 일에서의 프로페셔널함만이 멋있는 요소로 그려지며, 이화신과 표나리의 관계에서 보호받는 약자는 여자인 나리가 아니라 남자인 화신이야. 화신의 건강 문제를 아는 나리는 회식 자리에서 화신의 흑기사를 자처하는 등 화신을 보호해주는 존재로 그려져.
표나리가 이화신과의 관계에서 아직 약자였던 2회에서조차도 깨알 같은 연출로 드라마는 표나리의 편을 들어. 화신이 나리에게 “쉬운 여자”라는 막말을 하고 나리가 그 말을 되뇌며 지나갈 때 화장실 표지판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서 퀴즈 틀렸을 때 나오는 '삑!' 소리가 나거든. 화신이 나리에게 했던 막말도 9회에 계성숙이 락파스타 사장을 향해 “셰프! 너 그렇게 쉬운 남자였니?!”라는 대사를 치며 고대로 돌려줘.
이처럼 화신이 드라마 속에서 마초 짓을 할 때마다 드라마는 여자 캐릭터들의 태도나 연출을 통해서 그것이 결코 멋있거나 긍정적인 행동이 아님을 보여주고, 심지어 이화신 본인조차 “니가 사람 보는 눈이 없어서 그런 거지. 남자 보는 눈 있었으면 나 같은 거 좋아도 안 했어.”라는 대사를 할 정도로 자기가 좋은 남자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3. 표나리와 이화신의 관계와는 반대 양상을 띠는 표나리와 고정원의 관계
나리가 화신에게 처음으로 호감을 느낀 이유는 자기가 느닷없이 화신을 뒤에서 밀치는 바람에 쌍코피가 터졌는데도 상대에게 아무 원망도 안 하고 쿨하게 넘어가는 화신의 태도 때문이었고, 고정원에게 처음으로 호감을 느낀 이유도 모르는 사람이 멋대로 자기 자리에 앉아 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본인의 자리를 양보해주는 정원의 태도 때문이었어. 나리가 두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 건 거의 비슷한 이유 때문이었고, 이는 두 사람의 남자다움이나 마초성과는 아무 관계가 없었어.
그러나 이후 두 사람의 관계가 발전해가는 과정을 보면 나리와 정원의 관계는 나리와 화신의 관계와는 정반대의 양상을 띤다는 걸 알 수 있어. 이화신이 주둥이만 마초로 나불거리지 결국엔 모든 여자들에게 당하고 특히 표나리와의 관계에서 언뜻 보기에 화신이 제멋대로 하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모든 게 표나리의 뜻대로 돌아가고 권력적 우위를 점한 것이 표나리라면, 표나리와 고정원의 관계에서는 나리의 뜻대로 움직였던 것 같던 장면도 사실은 정원의 뜻대로 돌아갔었다는 반대의 결론이 나와.
방콕 우산 신에서 천둥 번개가 쳤을 때 2회에서는 나리가 본인의 의지로 정원의 품에 안긴 것처럼 나오지만, 5회에서는 나리가 정원의 품에 안긴 것이 나리의 의지가 아니었고, 정원이 끌어당긴 것이었다는 정반대의 진실을 알려줘. 앞서 나리의 주체성이 드러났다고 언급한 장면 중에서 화신이 택시 기사인 척 나리를 자기 차에 태운 줄 알았는데, 사실은 나리가 화신의 차라는 걸 알고 탔다는 반전과는 반대되는 내용이지.
또한, 10회에서 화신은 나리를 향한 사랑을 자각하고 “내가 뭐든지 다 해줄게 사귀자. 니가 좋아하는 거 다 뭐든지.”라고 말한 뒤 노래, 춤, 랩, 웃기기까지 나리가 원하는 대로 꼭두각시처럼 움직여주는데, 정원은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해. 내가 하라는 대로. 뭐든. 다. 무조건.”이라며 본인이 원하는 대로 나리를 리드하려해.
정원은 나리의 양 볼을 잡아당기기도 하는데, 이런 행동도 본인보다 어리고 본인이 컨트롤할 수 있는 상대에게 하는 행동이고, 나리는 정원의 이런 리드를 내심 불편하게 여긴다는 점이 표정에 그대로 드러나.
이처럼 표나리와 고정원의 관계에서 권력적 우위를 점하는 쪽은 고정원이고, 표나리와 이화신의 관계에서 권력적 우위를 점하는 쪽은 표나리인데, 결국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은 이화신이고, 표나리가 더 편하게 생각하는 관계도 화신과의 관계이며, 화신이 과거 나리에게 했던 마초적이고 못된 행동들을 후회하고 매달리는 것이 이 드라마의 큰 줄거리이기에 이 드라마가 그리는 남녀 관계에서의 권력 구도가 일반적인 한남 드라마와는 다르게 흥미롭다고 생각해. 일반적인 한남 드라마의 경우 여주가 헌신적이고 자상한 서브 남주보다 ‘나쁜 남자’인 남주에게 끌리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이 드라마는 자상하지만, 남녀 관계에 있어서 자기가 리드하려 하는 서브 남주와 마초성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나쁜 남자’였던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는 남주 사이에서 여주가 갈등하는 내용이기 때문이야.
맨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특정 장면이나 대사를 보면 빻은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인데, 빻은 나무가 여러 그루 있어도 멀리서 숲을 보면 흔히 보던 빻은 숲과는 조금 다른 모양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긴 리뷰를 적어 보았어.
혹시 다른 곳에서 이 글을 본 적이 있다면 그 글을 쓴 사람도 나야. 갤에도 올려줬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있어서 여기도 올려봐. 캡처도 첨부하려 했는데, 너무 길어서 안 올라가는 바람에 글로만 정리해서 올린 거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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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흥미로워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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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자!!!!!! 내생각이야 이게!!! 질투의 화신이 그래서 불편한데 하나도 안불편해! 존잼이라구요!!
오옹ㅇ 흥미롭다 맞는말같다 작가가 뭘 말하려고 하는지 알겠옹
호에? 이거 볼까?
오 나두 다시읽어바야징ㅎㅎㅎ
찌찌탁....! 고정원이 은근재수없던이유.....! 어제도 한남발언하자마자 계기자가 공격하더랔ㅋㅋ 인생들아마..
진짜다....!!
진짜 주조연 할 것 없이 모든 캐릭터가 살아있고 재밌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공감가고 불쌍하고 찌질한데 웃기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토리 라인도 흔하지 않다고 생각함!!!!!! 진짜 잘 만들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진짜
마자 진짜 공감이야 이거야 정말
크...레포트면 벌써 에이쁠줬다,,,
와 진짜 다읽었어
글도 잘 읽히거 보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들을 정리를 너무 깔끔하게... ㅜㅜ 넘 재밌어 질투의화신
이거어디꺼야? 여성학과제에 인용하고싶다..
와 분석력.....구도보면 대박이야진짜
오 분석력봐 근데 맞는 말 같다
개흥미돋 리뷰 너무 공감된다... 내가 어렴풋하게 느꼈던 것들이 너무나 논리적이고 정확하게 써있어ㅠㅠ 앞으로 전개도 기대된다
이런 리뷰 넘 조아... 나는 똥멍청잌ㅋㅋㅋㅋ 아무생각없이보다가 깨닫고갑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내가 고친게 아니구 원글쓴이가 말투 고쳐서 갤러리에 올린거야 ㅋㅋㅋ갤에서 허락받구 옴
본문 마지막에 적혀있어 ㅎㅎ
@고3때내목베개훔쳐간년빨아서써라 다른 곳이 어딘가 했더니 소드였구나 ㅋㅋㅋ글쓴이가 퍼가도 된대!!
진짜 초반을 넘기면 대박인 드라마야
오 새롭다...진짜 내용이 새롭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