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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승리 김재현 | ||||||
서로 간에 1승이 아쉬운 팀들끼리 맞붙은 지난28일 잠실에서의 기아와 LG의 경기, 3대1로 뒤지던 LG의9회말 공격이었다. 1사후 연이어 몸에 맞는 볼로 주자 두 명이 나갔다. 이 상황에서 만 여명이나 되는 LG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김재현은 중전안타로 보답 1사 만루의 상황을 만들어 결국 팀이 역전승 하는 발판을 마련해 줬다. 이렇듯 스타는 팀과 팬들이 원할 때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꼭 보답하는 것을 말한다. 필자는 2004시즌이 오픈 할 때부터 눈여겨 봐온 선수가 하나 있었다. LG의 김재현 선수인데, 지난 2002년 12월 큰 수술(무혈성 괴사, 고관절부분에 혈액 순환이 안 됨)을 받고 선수생활에의 고비를 맞았었다. LG구단은 선수보호를 이유로 경기출장에 난색을 표했고, 김재현은 모든 책임(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재발에 대한 책임소재)을 감수하고 경기출장을 하겠다고 했었다. 이로 인해 지난 시즌에는 후반기 첫 날인 7월16일 날 첫 현역등록을 했고 이후 50경기에 출장 44안타를 때려내며 0.308리를 마크하며 시즌을 마쳤다.
현재도 몸의 상 하체를 연결하는 부분에 금속물질을 넣고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김재현의 의지는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전성기와 비교80-90%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김재현은 정상적으로 수비에도 가담하며 코칭스태프의 선수 활용 폭을 넓혀 주기위해, 일주일에 한두 경기는 수비로도 나가고 있다. 큰 수술 후유증으로 은퇴한 필자는 부상으로 신음하거나 그늘진 곳에서 재기의 땀방울을 흘리는 선수들을 보면 남의일 같지 않아 김재현 선수를 주목해 왔던 것이다. 그리고 스타가 절대 부족한 우리 프로야구 현실에서 김재현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이 부상으로 소리 없이 사라져서는 안되겠기에 하는 얘기다. 2003년까지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 평균 수명이 6.25년으로 7년이 채 안되는 상황이라 앞으로도 스타급선수들의 부상방지와 보호에 더욱 신경을 써서 오랫동안 볼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주목받는 수퍼루키, 절정의 기량 김재현
김재현은 94년 입단 첫해 우승당시 이광환 감독이 유지현 서용빈과 함께 발굴해낸 루키 빅3였다. 신인 최초로 20홈런-20도루(최종21홈런-21도루)를 역대 7번째로 최연소 상태에서 만들어내 일찍부터 프로야구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지목이 됐었다. 특히 큰 구장인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며 세운 성적이라 값어치는 더했다. 물론 이광환 감독의 선수 보는 눈이 탁월한 면도 있었지만 한번 돌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잡아낸 김재현의 근성과 노력이 있었기에 스타 김재현이 탄생한 것이었다. 사실 김재현이 처음 등장해 보여준 스윙은 기존의 개념과 다른 들어올리는 듯한, 즉 높은 곳에서 이루어진 골프스윙이었다. 그러면서도 양 팔꿈치가 몸에 붙어 나오며 발사 자세에서 히팅 포인트까지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나오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이는 김재현이 신일중고를 다니며 양승호(현 두산수석코치)와 최홍석(전 MBC청룡선수) 한동화(전 쌍방울 감독)코치와 감독등의 지도를 받았는데, 이때 기본기를 잘 익혔기에 타격에 눈을 떴다는 겸손하고 예의 바른 과정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제 아무리 좋은 지도자가 기술을 전수해도 선수가 깨닫거나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평소 지기 싫어하는 김재현은 잘 된 기본기에 남들보다 배로 노력했기에 자기만의 스윙과 실력을 갖춰 정상급의 선수로 만들어진 것이다. 김재현은 제 또래에서부터 발군의 기량을 과시해 고2때부터 청소년 대표를 했었다. 고3때 오키나와에서 일본대표와 게임 중 LG스카우트가 현지에서 도장을 받아냈다. 93년 졸업반 시절 김재현은 연세대와 먼저 가계약을 했으나 김재현 본인이 일찍 프로에 가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생각에 결국 LG를 선택한 것이다. 이렇듯 일찌감치 프로를 선택해, 부상으로 결장한 97시즌을 빼고 2003년까지 9시즌 동안 통산, 0.297리의 타율과 1045개의 안타, 125홈런에 571개의 타점을 기록했다. 8월30일 현재도 99경기에 0.284 12홈런 48타점을 마크 재기에 완전히 성공했다.
김재현의 입단 초기로 잠시 거슬러 올라가면, 94년 김재현의 맹활약으로 팀은 우승을, 자신은 입단첫해에 골든글러브를 거머쥐며 화려한 첫발을 내디뎠다. 입단 2년차는 모두가 그러하듯 집중 견제가 들어오며 97안타에 15홈런에 타율0.255리를 기록했다. 순탄한 선수 생활에 첫 고비가 왔는데 97년 신장염으로 한 시즌을 고스란히 건너뛰었다. 당시 LG팀은 페넌트레이스2위 한국시리즈 2위를 했는데, 김재현의 공백이 그렇게 커 보일수가 없었다. 97년을 고스란히 쉰 김재현은 98년 화려하게 재기 했는데 122경기에 출장 76타점을 올리며 타율을 0.295리를 기록해 자신의 두 번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이후 2000년부터 3년 내리 3할을 쳐내며 타격에 완전히 눈이 뜨는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었다.
1975년생으로 만29살인 김재현은 앞으로 더 이상의 부상 없이 순탄하게 선수생활을 한다면 앞으로 6-7년 이상은 충분히 정상급 선수로 군림할 것이다. 그래서 안정적인 현역을 하기위해 올 시즌 후 결혼 계획도 잡고 있다. 특히 김재현은 팬들이 많은데 이는 그만큼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꾸준히 대화를 하는 정성도 깃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큰 부상으로 인해 입단 11년 만에 FA(프리에이전트,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올해 50경기만 뛰면 자격을 확보 하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서겠다는 마음가짐이 야구선배로서 그렇게 예쁘고 대견스러울 수가 없다. 아무튼 현재의 부상부위도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팬들을 위한 좋은 플레이와, 또 장외에서도 현재와 같이 좋은 모습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생활을 해줬으면 한다. 2003년까지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차가 6.25년으로 채7년이 되지 않는다. 김재현 같은 프로야구의 자산이자 스타를 조기에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게 금 우리 모두가 아끼고 보호 하기위해 노력해야 하겠다.
2004년 8월30일 SBS야구해설위원 박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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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를 올리는건 처음인데 중복 아닌듯 하고 너무 감명 깊게 읽구 나서 올리고 갑니다.
첫댓글 캬..
김재현선수 너무 멋있어요~ ^^
최고!!!
최고네요...=ㅁ=
ㅠ_ㅠ 제발 몸 건강히만 뛰어주세요..
역시 .... LG맨 캐논^^;
베스트 엘지맨~~~김 재 현!!!
↑ 대략 어이없음...
↑ 좀 삭제하시지ㅡㅡ;;
↑ 김재현 선수 어디가 그렇게 재수없게 생겼나요? --^ 제가 보기에는 엘지 선수 중 팬들도 가장 많이 보유한 선수이며, 실력뿐만 아니라 얼굴로도 몇 손가락 안에 뽑히는 선수라 생각되는데... 제 생각이 틀렸나요?
뭐야 ㅡㅡ.. 저사람글 삭제해요 !! 김재현선수 얼마나 잘하시는데..
운영자님~~~~언넝 지우시지여!!! 더이상 분위기 험학해지기 전에~~~그라고, 저분~~강등해야하는거 아닌지??? 진짜 엘지팬입니까???
김재현홧팅! LG홧팅!
컴플렉스 아닌감?????????
↑ ㅋㅋㅋㅋㅋㅋ
↑ 당장 지우세요...제가 젤 좋아하는 캐넌포를 그런식으로 인신공격하다니...비열하군요..캐넌포가아니더라도 우리의 트윈스선수를..12시전에 안지우면 더 험한 말을 할겁니다. 그땐 반말로 욕할지도 몰라요..이 양반 twins 마당에도 이상한소리를 지껄이더니...나 참,,꽤 오랫동안 카페에서 본 양반같은데 왜이러지....
갑자기 오늘부터 트윈스 팬 안하고 오비나 돈성,아님 다른팀 팬하려고 작정했나요..아님 잘생긴 남자한테 심하게 컴플렉스를 가지고있던가..그렇담 조용히 물러나세요...암튼 12시까지 안지우면 더 험한 말을 할테니 알아두세요..경고했습니다..
↑내가 모두 좋아하는 LG트윈스 선수중에 김재현선수를 ....
변신 괴물님이 더 아이러니...ㅡㅡ; 엘지팬 맞으시나요? 타석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선수에게...어떻게 저런 말을 서슴치 않게 하시는지...-_-; 알아서 지우세요...!!
너무 감동적인 글이네요~ 꺄아~ ㅡ.ㅜ
정말 멋진 캐넌히터 영원히 엘지트윈스 명예전당에 빛내주시길바라구요..멋진 홈런포 마니날려주세요^^
박노준 해설위원.. 해설위원이 아닌 선배로서 후배 생각하는 맘이 담긴 글이네여.. 올만에 좋은 글 봐서 기분 좋았는데 위에 무슨일 있었나봐여..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