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차승현기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강종만 영광군수는 교육 발전을 위해 해외어학연수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문화체험을 확대 미래지향적인 학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전남교육청과 교육자치 협력지구 협약을 체결했고 2028년까지 매년 2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인구소멸을 위해서는 농촌유학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청소년·중장년 인구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주거 공간을 올해 완료한다. 2025년부터 유학생이 오게 되면 폐교 위기 작은 학교를 살리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외에도 영광군은 (가칭)영광군 미래교육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강종만 영광군수를 만나본다.
▲교육 관련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방안은?
영광군은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2010년부터 해외어학연수를 추진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에게 선진 해외문화 체험으로 견문을 넓히고자 2016년 글로벌 문화체험 사업으로 확대했습니다. 2016년부터 1,500여 명의 관내 중학교 3학년 전체 학생이 참여해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배양하게 함으로써 미래 지향적인 학생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2023년 재개한 글로벌 문화체험은 영광에서 태어나고 학교를 다닌다는 자긍심을 심어줬습니다. 글로벌 문화체험은 영광군 학생이라면 당연히 참여하는 교육과정으로 자리매김해 지역민과 학생들에게 타 지역과 견주어 보아 우수한 교육시책 사업이라 자부할 만합니다.
일상 속 외국어 활용 능력 배양을 위해 2005년부터 외국어체험센터 운영, 관내 29개교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운영 지원을 통해 영어 자신감을 기를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해 왔습니다.
또한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1995년부터 300억 원을 목표로 인재육성기금을 조성해 왔습니다. 2023년 12월 말 적립액이 291억 원으로 전남 도내에서는 가장 많은 인재육성기금이 조성돼 있습니다.
인재육성기금 설치 이후 4,261명의 학생·교사 및 258개교에 76억 원의 장학금 지원 및 교육시책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2024년은 전년 대비 장학금 지원 3억 원, 교육시책 사업은 1억 7천만 원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생 교육에 소요되는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자 2022년부터 대학진학축하금 1인 50만 원을 지원해 680명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진로체험지원센터 지원, 방과 후 학교 지원, 다문화 학생 동아리 지원, 고등학교 진로·진학 프로그램 운영 등 매년 약 30억 원이 넘는 교육경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교육경비 지원 외에도 아동·청소년을 위해 다함께 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방과 후 아카데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동·청소년의 배움과 성장을 위해 학교 교육지원과 지역교육 공동체를 활성화하고자 지난 1월 전라남도교육청과 교육자치협력지구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교육자치협력지구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2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됩니다.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꾸준함과 기다림 속에서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그동안 추진해왔던 교육시책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수요에 대응하는 교육사업들을 추진하겠습니다.
▲군 단위 학생들이 감소하고 있다.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지원 방안은?
2024년 3월 기준 관내 초등학교 13개교, 중학교 10개교, 고등학교 6개교 총 4,160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2023년 4월 교육통계를 보면 관내 초등학교 학년별 학생 수가 1학년 305명, 2학년 284명, 3학년 297명, 4학년 294명, 5학년 362명, 6학년 389명으로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학생 수 감소는 비단 우리 지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학생 수 감소로 학교가 폐교됨으로 지역에 활력이 저하되고 인구 감소 등 미치는 파급효과는 그간 우리 눈으로 확인한 바 있습니다.
지역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영광군에서는 교육의 다양한 가치를 갖고 있는 학부모 세대 유입을 위해 2022년부터 농촌유학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청소년ㆍ중장년 인구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주거 공간이 올해 완료된 후 2025년부터 유학생이 오게 되면 폐교 위기 작은 학교를 살리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또한 청소년·청년의 수요 맞춤형 첨단 교육을 제공하고 직업 훈련, 여가 문화 갈증 해소 등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 특화 교육 거점 공간으로 영광군 교육관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영광군 교육관에서 지역 특화산업 교육을 통해 관내 기업 취업으로 연계함으로써 청년인구의 정착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다문화 가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군에서 지원하는 사업은?
우리 군 다문화가족은 '24. 3월말 기준 398세대로 영광군 전체 세대의 1.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영광군의 한 일원으로 볼 수 있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업으로 16개 사업 1,320백만 원의 예산으로 다문화가족 방문 교육 서비스, 결혼이민자 통번역 서비스, 다문화가족 통합교육, 한국어 교육, 자녀 언어발달 지원 등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자녀성장을 응원해 행복한 가정생활 영위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다문화가족 모임 활성화 지원, 다문화가족 멘토링 서비스, 결혼이주여성 직업 훈련 확대 등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성장과 자아실현을 위한 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1%에 해당하는 다문화가족이 영광군민으로 당당하게 어우러져 자리 잡아갈 수 있도록 결혼이민자 가정의 언어문화와 정서교육 함양, 한글 교육 등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양한 가족이 함께 공존하는 지역사회 만들기 위해서 온(溫)가족 축제를 통해 다양한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추진해 서로의 문화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10회를 맞이하는 전국 다문화가족 모국 춤 페스티벌 경연 대회를 주최해 전국 각지의 참가 신청자가 영광을 방문해 모국(母國) 춤 경연이라는 색다른 문화를 선보임으로써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다문화사회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고 결혼이민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출신국별 다문화가족 모임 활성화 지원을 통해 서로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해 다문화 아동의 기초학습 능력 향상과 학습 격차 극복에도 노력하겠습니다.
▲지역교육 발전을 위해 군에서 하는 사업은?
마을교육 공동체, 고교학점제, 4차 산업혁명시대 등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따른 학생들의 교육수요도 다양해졌습니다. 미래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된 교육정책이 중심이 돼야 합니다.
지방교육자치 실현과 지역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광군에서는 (가칭)영광군 미래교육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교육재단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벤치마킹, 민·관·학으로 구성된 협의체 운영, 재단 사무조사, 재단설립 준비위원회 출범, 전라남도 1차 사전협의 등을 추진했습니다.
(가칭)영광군 미래교육재단은 ‘지역이 함께 키우는 교육, 배움과 성장으로 지속가능한 영광’을 비전으로 영광형 장학모델 확립,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 지역산업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 연계 교육과정 운영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전남연구원에서 교육재단 기본계획안에 대한 예비타당성 검토 후 지난 1월부터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부모·학생 등 다양한 교육 주체를 대상으로 간담회, 공청회 등을 추진해 군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타당성 조사 용역이 완료되면 전라남도 2차 협의, 조례 제정 등 행정절차를 계획대로 추진해 올해 말 공식 출범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지역인재가 돌봄부터 교육, 취업, 정주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역소멸을 극복하고자 교육발전특구 기본계획 수립과 공모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육발전특구는 군청·교육청·지역기업·학교 등 지역이 협력·주도해 교육 혁신, 지역인재 양성·정주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종합 지원하는 교육정책입니다. (가칭)영광군 미래교육재단이 추구하는 비전이 교육발전특구의 주된 목적과 부합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지역사회 전체의 문제이며 지역문제와 교육문제를 하나로 인식하고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특기를 살린 지역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군청, 교육청, 기업, 지역민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겠습니다.
(가칭)영광군 미래교육재단이 그 첫 발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바랍니다.
우리 군은 2023년 합계출산율 1.65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임신, 출생, 육아, 교육, 생활 여건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 지원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생애 전주기 중에서도 교육은 지역인재 양성과 지역소멸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안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나이지리아 속담은 한 명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사회 전체의 전폭적인 도움과 상호작용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뜻입니다. 영광군에서는 앞으로도 배움과 돌봄 환경 구축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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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iraenews.co.kr/news_gisa/gisa_view.htm?gisa_category=01040000&gisa_idx=96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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