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 - 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긴 - 여름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늘어선 고층 창백한 묘석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양 헝클어진채
사념 벙어리되어 입을 다물다.
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고 왔기에
길 - 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
내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슬픈 신호기
차단 - 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고운 말씀 감사합니다 편안한 시간 되세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옥구님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제진 감사합니다
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좋은글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