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언제나 과거의 빛이다.
저 별의 현재는 이미 먼 미래가 되어버렸다.
현재를 아주 보잘것 없이 만드는
그 막대함이 마음에 든다.
난 정말 달인가 보다.
내 안에서는 노을이 지지도 않으며,
그에게 미치는 내 중력은
너무도 약해 그를 당길 수도 없다.
_미술관 옆 동물원 1998년
우리가 고통스러운 건,사랑이 끝나서가 아니라
사랑이 계속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사랑이 끝난 후에도
그렇지만, 그래도 감추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저는 그 때 그냥 울어요.
그러다 머릿속이 멍해지면 또 울고 사랑한다는 건
스스로 가슴에 상처를 내는 일인 것 같아요.
_시월애 2000년
이 줄은 세상인데 이 세상 아무곳에다 작은 바늘 하나를
세우고 하늘에서 아주 작은 밀씨 하나를 뿌렸을 때
그게 그 바늘에 꽃일 확률 그 계산도 안되는 확률로
만나는게 인연이다.
인생의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대도
그 아래는 끝이 아닐꺼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_번지 점프를 하다 2001년
저는 사랑이라고 말했는데
그녀는 어리석은 열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영원이라고 말했는데
그녀는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긴 시간이 영원히 이어질 줄 알고
충분히 사랑한다 말하지 못하고,
충분히 고맙다 말하지 못하고 지나온 시간들을
가슴 아프게 후회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무는 한 번 자리를 정하면 절대로 움직이지 않아.
차라리 말라 죽을지라도 말이야.
나도 그런 나무가 되고 싶어.
이 사랑이 돌이킬 수 없는 것일지라도.
_국화꽃 향기 2003년
이 생명 다 바쳐서 죽도록 사랑했고
순정을 다 바쳐서, 믿고 또 믿었건만.
사랑은 변하지 않아.
단지 사람의 마음이 변했을 뿐이지.
사랑이 이만큼 다가왔다고 느끼는 순간
봄날은 간다.
_봄날은 간다 2001년
가만히 눈을 감아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을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람이 부는날 창밖으로 보이는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을 그리워 하는 것입니다.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희미한 달빛이 샘물 위에 떠 있으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무지개는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이야.
사람이 죽으면 무지개 문을 지나서
천국으로 가는거란다.
_클래식 2003년
첫댓글 봄날은간다ㅠㅠ너무좋아
쩔어
엽기적인 그녀 어디갔냐~!~!
진짜 좋다ㅠㅠ
클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