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1)
딱 6년 전인가? 비로봉인가?
간다고 중 학교 동창 셋이 산에
기어올랐다.
어거적어거적 거리며 오르다 보니
왠 아줌마가 위에서 급히 내려오다
나와 위험하게 박치기를 하게
되었다.. 날 보고 미안하다고 했다.
일찍 가서 거시기 봉까지 갔다가
내려가는 중이라 한다.
내가
“어이 야들아! 우리 같은 노털이 비로봉
까지 더 오르다 보면 과로해 질식한다
내려가자“했다.
셋은 여차저차 합의가 되어 내려갔다.
함께 하산하는 발걸음은 왜 그리도
가벼운지<우샤인 볼트> 할배 수준이다.
노천에서 감칠 맛 나는 조개 구이로 크게
한탕 쏘았다. 정말 비싼 편이다.
산들바람 적막을 가르고 살랑살랑 불지요,
한창이나 젊은 여인의 볼록한 가심 팍도
노털 눈에는 화- 아-안- 스틱 해 보이지요,
술이 두 서너 순배 돌아가니, 그럭저럭
조가 정해졌다.
셋은 사나이답게 넉넉하게 자금을 갹출했다.
아줌마들이 이 노털들 “할 줄 아네요” 했는지
우리를 보는 눈빛이 이내 화-악 밝아 보인다.
노래방에서 가무 겸하고 아쉬웁게 찢어졌다.
난 그럭저럭 연락이 되어 수유리 일식집에서
둘이만 만나 초밥을 먹고 백세주도 들이켰다.
둘이서만 시설 좋은 노래 방도 갔다.
음정 박자 감정에, 목울대 깨져라 불렀다.
이제 둘이서 밤길을 걷는데. 그 아줌한테
갑자기 헨드폰 벨이 오는데, 남편인 것 같다,
아무 죄도 없는 나는 5 미터 앞서 걸어간다.
그냥 집에 간다며 굳바이!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그 아줌은 전화를 받으면서도,
가지 말라고 날보며 아래로 계속 손을 저었다.
그런데도 나는 “가요, 가요, 나는 가요 ”
벙어리 같이 입만 벙긋 벙긋하며 줄행랑 쳤다.
커지 않은 체구에 안경을 낀 똑똑이!
귀요미에 말솜씨가 톡톡 튄 아주망!
천에 하나 만에 하나, 산길에서 만나면
“그때 전화 내용이 뭡니까” 하고 묻고 싶다.
그 이후 함께 간 친구가 말해 주었다.
귀뜸으로 만 들었다고---
O숙이라는 그 아줌마는 가정을 책임지고
칼국수 집에서 종업원으로 늦게 까지 힘들게
일한다고,
O숙 아주메요! 열심히 사이소!
이 가을 O숙님 위해 "가을 편지" 같은
고상한 건 못 쓰지만 행복하시라고
기원을 하나이다.
그때 산에서 박치기 한 카메라 든 할배가!
캄보디아에서
첫댓글 ㅎ ㅎ
성사된 거루 함 올려 주 이소 ~ ~ ~
트레비스님요ㅡ 그러면 어찌 되나요,
그저 천것이 산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과
밥 한 끼 먹었다는 썰렁한 사연입니다.
고맙습니다. 자주 산방 길방에서 뵙시다.
천진한 소년이 한사람 서 있네요. 그곳에.....
누군가 그랬죠 이뤄지지 않음이 더 아름답다고,
말이 그렇다는 말씀이지요, 그저 더부살이로 살아갑니다.
건강은 요즘 어떠신지요, 그리고 어찌 잘 지내시는지요?
바쁘지만 건강하고 즐겁게 열심히 일하고...
하루해가 언제 지는지도 모를 정도로요
덕분에 평화롭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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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학사는 물론 석사 논문까지 써주는 데가 있답니다.
그 유려한 필치로 대필을 좀 해주이소, 님의 그 여리면서도
탄탄한 감성으로 말입니다.
이곳 남산에 올라가 싼마이 커피나 마시고 올까 합니다.
식물원 부근은 가을 초입이라 사계절 중 여성으로 말하면 20대
초반 나올 건 톡톡 나오고 들어갈 건 쏙 들어간 아디라시 같습니다.
원두막이 그곳에 있는데. 최근에는 알콜 종류 그곳에서 마시면
안 됩니다만, 살짝 감추어 쓰릴 느끼며 마시는 게 작은 행복입니다.
편안한 휴일 되이소!
가장 바람직하고 멋져 보입니다.
남편에게 쓰는 가을 편지? 언제 나오나요?
아무튼 돈도 많이 버시고 굳건한 부부애로
행복한 가정이 되이소! 보기에도 좋은 착상입니다.
에휴!
분발하시지 그랬나요
육학년이 되면 졸업해야 하니
일절만 인가 봅니다
그래도 이팔청춘입니다
이게 6년 전 사연이니 5학년이니 다소 쉰내가 덜 났지요,
외국에서 돌아와 길 조차 어색해 보이고, 산에만 가니 걱정
거리가 없어 졌습니다. 당시는 어디 모임이 있어 불러만
주면 득달 같이 갔지요, 지금은 불러 주어도 재미가 점점
없어지는 기분이 됩니다.
라아라 말씀 같이 분발하려 해도 낙동강 오리알 되어 어디
날 쳐다 보지도 않습니다.
분발하면 할수록 외로워지는 내 마음, 오 커바디스 도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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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잘 알고 좋아하는 님의 코멘트 좋아 보입니다.
쎅스폰 소리가 좋아 빽 뮤직으로 깔아 보았습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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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톤레샵 호수 맞습니다. 네 그래요,
그런데요, 여름이 금방 가고요 가을이
혁명군이나 쿠데타 같이 급히 쳐들어
옵니다. 민심도 빌붙어 변합니다.
선선해진 기온이 절 편하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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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주메는 그냥 웃을걸요, 가지 말라고 손짓을 하는데도
겁이나 달아났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한번 엮이면
망신당하잖아요, 맑은 날씨입니다,
6년 전이면, 그래도 모든 면에서 잘 나가던때인가봅니다.
비로봉에 오르다 말고 귀요미 아줌에게 마음이 가서
도중 하차 하신 거서리님~ 가을 바람 솔솔 부니
6년전의 세월 저짝이 그래도 그리운가 봅니다.
능력도 좋으시네요. 세분 중에 다시 만나서 재회의 기쁨도...^*^
--은
나머지도 제가 알기로 ----
능력이 있는 게 아니고 어쩌다 보니
말입니다. 그런 일은 많잖아요,
오늘은 참 맑은 가을 날씨였습니다
가을 편지
제게온 편지인줄 열심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ㅎ
일랑-
-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거서리님 몸조심이 지나치신거 아닐까요.
저 같았으면 전화통화 마칠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데.
아~~ 아깝습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는 오해를 불러
오고 싶지 않더군요,
-
-
세월 따라 마음도 상황도 변하니까요,
지금은 또 모르지요,
가을이 오긴 왔나 봅니다.
거서리교주는 맨날, 여자들 궁디란 말 빼고 나면
싼마이....
네 싼마이로 놉니다. 고마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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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이야 예술 활동의 일환이고요,
시온님도 자주 예술 활동 하이소,
저도 불러 주시면 고맙고요---
명랑헌 나날 되이소
흠흠~~~ 처음에는 그림이 좋았는데, 역시 용두사미내요. ㅎㅎㅎ~~~
용두사미 인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거서리님 !!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ㅎㅎㅎ 죄지은 것도 없는데 그렇게 도망을 가셨나요?
그렇게 남자가 배짱이 없어서야 어떻게 미인을 얻을수가 있을지요--
해맑은 9월의 태양이 작렬하는 9월의 첫째날을 거서리님의 글속에 빠질수없는
지난 추억속에 만났던 여인의 글로 열어 갑니다
아시다 시피 이곳은 ( 월요일이 캐나다 노동절 연휴 )지난 토요일 부터 월요일까지
롱위캔드 연휴라서 많은 사람들이 연휴를 맞이하여 미국 시애틀등 여행을
떠나서 도심이 한적한 가을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일요일 입니다
먼 바다건너의 해외의 팬이 다녀 갑니다
소망하는 일이 열매를 맺으시는 9월이 되세요-
네, 알찬 9월을 엮어 가려 애쓰지만
현실은 답답하기만 하고요, 건강 잘 챙기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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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가 쿠바 인가요, 방에 들어와 자주 향수를 달래며
마인드 콘트롤 하세요, 밝고 명랑한 날 되이소!
참잘하시였어요!
남정내말로 굴러들어온복 을 저버리고 돌아설수있는 용기 아니 올바른 결단력 박수보냅니다.
함께한 시간즐거웟으면.....
가무을 함께한시간이즐거웠으면.. 그날의 행운 이였습니다
아쉬움을 가숨에담어두어야 한추억이 쌓아두는것으로 사료됩니다 .
제생각이였어요.
저와도 비슷한 마음입니다.
아쉬운듯 한 게 지긋한 추억이 되고요,
에고, 쫌 아쉽기는 하네요.
그 상황에서 "나는 가요, 가요"를 외치셔야 했는지..ㅎ
그러지 말고 정든 님 곁에 두고 나는 간다면요?
민감한 코멘트입니다. 민강님 좋은 날 되이소!
가을^^ 맞네요.
님의 글 내용이~~~
아쉬워서 그리운 사람~~~?
좋습니다.
네 가을 맞습니다. 어제 밤에는 가을 하고
한판 붙느라 잠도 잘 못 잤습니다.
가을아 좋은 말 할 때 알아서 기어라! 어이---
각박한 세상에 그래도 순박한 남여 이야기가
아주 좋게 다가오는 월요일입니다.
9월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강물님 반갑네요, 오늘 하루 좋은 실적 내시어
가내가 더욱 팍팍 피어 나가길 빌어요, 자주 봐요,
즐거운 인생, 맞나요? 웃고 갑니다.
그냥, 그냥 삽니다. 그저 그렇게 말입니다.
그렇게 약한 모습 보일려거든
앞으로 그런 경우에는 나한테 권리금
쬐금 받고 양도하이소~ㅎ
권리금도 있지만 월세가 세어도 되는지요?
어려울 거라 여겨 집니다,
거서리님..
사실은 그 상황이 많이 아쉬웠지요?..ㅎㅎ
하지만 더 좋은 기회.. 이 가을에 반다시 찾아올겁니다..파이팅!~~^^*
아이고, 인연의 끝은 그걸로 마무리 되겠지요,
고맙습니다.